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대한 전면 공격을 가했다. 현지시간 9일을 기준으로 사흘째를 맞았으며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서 교전이 계속되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충돌에 실제 국제 유가는..[본문 중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대한 전면 공격을 가했다. 현지시간 9일을 기준으로 사흘째를 맞았으며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서 교전이 계속되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충돌에 실제 국제 유가는..[본문 중에서]

 

[뉴스워커_이슈 들추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한국에도 경제적 파장이 확산될지 주목된다.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 우려도 커지면서 우리 금융당국은 일일 점검 체계를 강화하는 등 시장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는 모습이다.

10일 정부 등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전날(9)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 1급 인사가 참석하는 합동 시장상황점검 회의를 열고 이스라엘-하마스 사태와 관련한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영향을 긴급히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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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금융당국은 이번 사태로 국제 유가의 변동폭이 확대됐지만, 아직은 사태 초기인 만큼 국제금융시장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향후 사태 전개에 있어 불확실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기에 높은 경계심을 갖고 국내외 시장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국제유가 4% 가량 상승해기름값 또 오르는거 아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대한 전면 공격을 가했다. 현지시간 9일을 기준으로 사흘째를 맞았으며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서 교전이 계속되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충돌에 실제 국제 유가는 4% 가량 상승했다.

9(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 전자거래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3.9% 상승한 배럴당 86.06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는 89달러까지 오른 상황이다. 국제유가는 이달 들어 소폭 하락세를 보였으나 이번 분쟁으로 반등 조짐이 감지된다.

국제유가의 상승은 에너지 원가 상승으로 이어지며 한국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에너지 원가 상승은 한국전력의 적자 심화를 비롯해 가스공사의 부담 가중, 무역수지 적자 전환으로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에너지 구입 원가 상승으로 전기·가스요금 인상 압박이 커질 수도 있고, 이미 13주 연속 상승세를 잇고 있는 국내 휘발유·경유 판매 가격도 덩달아 치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 원유 생산지에 해당하지 않는 만큼 이번 충돌이 원유 시장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아직까진 없다. 하지만 이란이 하마스 공격을 지원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중동 전역으로 여파가 확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금융권, 국제유가 상승 압력전망인플레이션 자극 가능성


금융권에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이번 충돌로 국제유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우려가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이슈는 결국 국제유가 문제이고 이란이 가담하지 않았다면 이번 사태의 영향은 단기적으로 그칠 수 있다면서 그렇지만 만약 이란이 공격을 도왔다는 내용이 발표될 경우 이스라일이 이란에 대한 공격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고 사태가 중동 전체로 확대될 수 있어 국제유가의 변화가 확대돼 글로벌 경제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국제유가가 급등하게 된다면 미국의 긴축 기조가 더욱 장기화돼 주식·채권 시장의 변동성 확대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시사해 왔는데 이번 사태로 국제유가가 급등한다면 압력은 더 커지기 때문이다.

서 연구원은 미국의 대()이란 제재로 인해 하루 200만 배럴 수출을 하는 이란의 수출이 중단될 수 있어 국제유가 급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이는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연준의 강경한 긴축 기조가 확대될 수 있고, 주식시장 및 채권시장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충돌로 국내 산업계도 긴장하는 모양새다. 이번 충돌이 장기화되거나 확전될 경우에는 중동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그룹 등 주요 대기업들은 별다른 피해가 접수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기업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모니터링하고 있는 상태다. 만약 상황이 악화되거나 장기화된다면 이스라엘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주요 국가와 접점을 늘려 중국 수출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정부와 국내 기업의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지는 만큼 사태를 면밀히 지켜보고 대응할 방침이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각종 변수들로 커지면서 금융당국과 산업계 등도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유조선 운항 상황 등 수급 동향과 유가 동향을 면밀히 점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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