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이슈 들추기]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35)이 온몸을 제모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런 가운데 그의 팬들이 과거 코털과 다리털, 겨드랑이털 등 온몸을 제모한 사진을 찾아내는 등 꾸준한 제모를 입증하며 반박에 나선 모양새다.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최근 한 커뮤니티에는 “지드래곤은 증거인멸을 위해 전신 제모한 게 아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 A 씨는 “지드래곤은 전부터 제모해 왔었다고 이야기했고 올해 사진이나 예전 사진만 봐도 꾸준히 제모해 왔다는 걸 알 수 있다”라면서 지드래곤의 엘르 7월호 커버 등 과거 사진을 공유했다.
A씨가 게시한 사진을 보면 지드래곤은 겨드랑이털은 물론, 다리털까지 모두 제모해 매끈한 상태였다.
앞서 지드래곤은 2012년 3월 방송된 SBS ‘정재형 이효리의 유앤아이’에서 코털을 제모한 사진을 직접 공개하기도 한 바 있다.
지드래곤은 당시 털이 한 올도 없는 자신의 콧구멍 사진을 보여주며 “예전엔 이런 사진들을 보면 보기 싫고 공개되는 것을 꺼렸다. 하지만 지금은 그냥 웃어넘긴다. 우리도 재밌게 본다.”라고 말했다.
이같은 사진들을 공유한 A 씨는 “진짜 증거인멸을 하려고 했으면 자진 출석이 아니라 소환당하기 전에 제모했을 것”이라며 “손톱을 제출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지드래곤은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임의 제출 방식으로 소변과 모발, 손톱을 제출했다. 소변을 통한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다.
경찰은 지난 10일 지드래곤이 조사를 앞두고 온몸을 제모했다며 손톱을 채취해 정말 감정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과거 마약 사건으로 수사받은 다른 연예인들처럼 지드래곤이 조사를 앞두고 증거인멸을 시도한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간이시약 검사는 5∼10일 전에 마약을 했다면 양성 반응이 나오지만, 이보다 훨씬 이전에 투약한 경우는 감정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하기 위해 지드래곤의 모발과 다른 체모를 추가로 채취하려고 했으나 머리카락 외에 몸의 체모를 제모한 상태였다.
지드래곤은 “평소에도 원래 제모를 했었다”라면서 조사를 앞두고 제모한 것을 아니라는 취지로 경찰에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체모 대신 모발과 손톱을 채취한 뒤 국과수에 이를 보냈고 정밀 감정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국과수 정밀 감정 결과는 아직…5~6개월 전 투약 여부 알 수 있어.
손톱 분석법은 5∼6개월 전의 투약 여부를 알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과수의 정밀 감정 결과가 나오면 보강 수사를 한 뒤 지드래곤을 다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지드래곤의 법률 대리인인 김수현 변호사(법무법인 케이원챔버)는 “경찰 측에서 마치 권지용(지드래곤 본명)이 증거를 인멸할 의도로 제모한 것처럼 보도했으나, 권지용은 감정하기에 충분할 만큼 남성으로서 긴 모발을 유지하고 있었고 그 모발을 경찰이 요구하는 숫자만큼 임의제출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권지용은 약 1년 5개월 동안 염색 및 탈색을 진행한 바 없다. 조사를 받으면서 ‘원래 평소에도 제모했다’라고 밝혔고 입건 보도된 이후로 제모를 전혀 하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지드래곤 마약 혐의 어디서 나왔나…“화장실서 수상한 포장지 발견”
한편 지드래곤이 마약류 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형사 입건된 배경에는 유흥업소 실장의 진술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채널A는 지드래곤이 마약 혐의로 입건된 이유에 대해 “배우 이선균(48)에게 투약 장소를 제공하고 협박까지 한 서울 강남 유흥업소의 실장 씨의 경찰 진술에서 지드래곤의 이름이 나왔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흥업소 실장은 “지난해 12월 초 지드래곤이 업소 화장실을 다녀온 뒤, 이 화장실에서 수상한 포장지가 발견됐다. 그 직후 지드래곤의 행동도 이상했다”라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그의 진술을 토대로 지드래곤의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차원에서 형사 입건까지 했다.
앞서 경찰은 지드래곤의 휴대전화 통신내역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범죄사실 소명이 부족하다”며 이를 기각했다. 채널A는 “결국 경찰 입장은 ‘의심스럽다’라는 여실장의 진술만 있는 상태에서, 지금 정밀검사 결과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밀검사 결과가 언제쯤 나오는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확인해본 결과, 소변 감정은 5~15일이 소요된다. 모발과 손톱은 통상 10~20일 걸린다. 지난 6일 채취해 의뢰했으니 이르면 이달 중후반쯤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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