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씨는 전화를 끊은 후 오후 8시 29분 “불법으로 촬영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소유하고 있던 걸 도난당한 건 내 부주의니까, 피해 안 가게 노력하겠다”고 피해자에게 카카오톡메시지를 남겼다.이에 대해 이 변호사는 “불법 촬영이 아니라는 얘기를 통화 때는 못하다가 전화를 끊고 나서야 수습에 나선다”면서 “당시 황씨가 이미 변호사를 선임한 상태라는 것을 감안해야 하고, 이는 불법 촬영이 아니라는 증거가 될 수 없다”고...[본문 중에서]
황씨는 전화를 끊은 후 오후 8시 29분 “불법으로 촬영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소유하고 있던 걸 도난당한 건 내 부주의니까, 피해 안 가게 노력하겠다”고 피해자에게 카카오톡메시지를 남겼다.이에 대해 이 변호사는 “불법 촬영이 아니라는 얘기를 통화 때는 못하다가 전화를 끊고 나서야 수습에 나선다”면서 “당시 황씨가 이미 변호사를 선임한 상태라는 것을 감안해야 하고, 이는 불법 촬영이 아니라는 증거가 될 수 없다”고...[본문 중에서]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 선수를 둘러싼 스캔들이 큰 파장을 낳고 있는 모양새다. 황의조 선수 측은 불법촬영 혐의에 대해 합의된 영상이라고 주장했으나 피해자 측이 메신저·통화 내용을 공개하며 불법 촬영이었다고 반박하는 등 사생활 진실 공방이 일고 있다.

24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불법촬영 혐의 피해자 법률대리인인 이은의 변호사는 전날(23) 기자간담회를 열고 피해자가 촬영을 인지하고 관계에 응했다는 내용이 담긴 황씨 측의 입장문은 사실 관계를 오도할 뿐더러, 혐의를 셀프 인증하는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 변호사는 황의조 선수 측의 암묵적 동의를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연인 사이였던 여성과 영상을 함께 본 적이 있다는 황씨 주장에 대해 피해자에게 황씨는 수년 전 불법영상의 캡처본을 한 차례 공유한 적이 있다면서 피해자는 당시 당혹감과 수치심을 느꼈다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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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변호사는 그러면서 가해자가 불법촬영을 하고 피해자에게 공유한다고 불법 영상이 합법 영상이 되는 것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피해자 지워달라고 했잖아”, 피해자 측의 대화내용 공개


이날 이 변호사가 공개한 두 사람의 통화 내용에는 지난 627내가 보여달라고 했고, 분명히 지워달라고 했었다. 어찌됐든 싫다고 했었고 근데 왜 그게 아직도 있냐고 묻는 내용이 담겼다. 황 선수가 찍을 때 이런 일 생길 지 나도 몰랐다라고 하자 피해자는 내가 싫다고 분명히 얘기를 했잖아라고 말했다.

피해자가 불법적인 행동을 한 것을 너도 인정을 해야 한다네가 여기서 잘 마무리해주면 너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생각은 없다라고 말했고, 황 선수는 아 그니까, 나도 지금 그걸 최대한 막으려고 한다. 미안하다는 취지로 답했다.

같은 날 황씨는 전화를 끊은 후 오후 829불법으로 촬영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소유하고 있던 걸 도난당한 건 내 부주의니까, 피해 안 가게 노력하겠다고 피해자에게 카카오톡메시지를 남겼다.

이에 대해 이 변호사는 불법 촬영이 아니라는 얘기를 통화 때는 못하다가 전화를 끊고 나서야 수습에 나선다면서 당시 황씨가 이미 변호사를 선임한 상태라는 것을 감안해야 하고, 이는 불법 촬영이 아니라는 증거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황 선수 측은 입장문을 통해 피해자의 직업과 결혼 여부 등을 공개하며 신원이 유출될까 우려해 공식 대응을 자제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서도 이 변호사는 매우 심각한 2차 가해이자 별개의 범죄 행위라고 지적했다.


 황의조 형수, 결백을 믿는다불륜 의혹·금전 다툼설 일축


이와 함께 황의조 측은 영상 유포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형수에 대해 결백을 믿는다면서 금전 다툼 및 불륜 의혹을 일축했다. 황 선수 측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대환은 입장문을 내고 황의조와 가족들은 형수의 결백을 믿고 있고, 형과 형수는 황의조의 안위를 최우선으로 생각해 여전히 헌신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황의조 측은 형수 범행을 기정사실화하고 심지어 수사과정에 참여한 사람만이 알 수 있는 항변 내용들이 무분별하게 공표되고 있다면서 일각에서 제기되는 형제간 금전 다툼이나 형수와의 불륜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황의조 측은 최초 영상 유포에 대해 고소를 추진한 게 형과 형수라는 점에서 판결이 선고될 때까지는 무리한 억측을 삼가주시길 바란다면서 현재 황의조는 영상 유포 및 협박이 동일인의 소행이 아닐 가능성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전문적이고 조직적인 자들의 소행일 확률에 대해 의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황의조의 사생활 폭로 게시물을 올리고 협박한 혐의로 황 선수의 형수 A씨를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월 황의조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하며 황 선수와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하고 그가 다수의 여성과 관계를 맺고 피해를 주고 있다고 주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지난 5월 황의조 선수에게 ‘(사진을)유포하겠다’, ‘풀리면 재밌을 것이라는 식의 협박 메시지를 보낸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13A씨를 검거하고 사흘 뒤인 16일 구속했다.

수사 중인 사안이기는 하지만, 파장이 커지면서 황의조의 국가대표 자격을 둘러싼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축구 국가대표 운영 규정 제6조에는 각 선수는 국가를 대표하는 신분으로서 스스로 품위를 떨어뜨리는 행위를 삼가고 사회적 책임감, 도덕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협회 측은 수사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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