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우유는 편의점에 출고되는 흰우유 1ℓ(리터) 제품 가격을 종전 3050원에서 10월부터 3200원으로 4.9% 올린다. 하지만 흰우유 1.8ℓ(리터) 제품은 5550원에서 6200원으로 11.7%를 인상한다. 흰우유 200㎖ 가격도 1100원에서 1200원으로 9.1% 오른다. 주력 제품값 인상은...<본문 중에서>
최근 서울우유는 편의점에 출고되는 흰우유 1ℓ(리터) 제품 가격을 종전 3050원에서 10월부터 3200원으로 4.9% 올린다. 하지만 흰우유 1.8ℓ(리터) 제품은 5550원에서 6200원으로 11.7%를 인상한다. 흰우유 200㎖ 가격도 1100원에서 1200원으로 9.1% 오른다. 주력 제품값 인상은...<본문 중에서>

[뉴스워커_밥상물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밥상물가가 들썩거리면서 정부가 식품외식업계에게 가격 인상 자제를 압박했다. 업계는 정부의 이같은 물가 단속에 동조 움직임을 나타내다 최근 연달아 꼼수 인상에 나선 상황이다.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외식 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5.3%를 기록했다. 지난달 외식 물가 상승률은 75.9%에 비해서는 소폭 둔화됐지만, 전체 물가 상승률인 3.4%와 비교하면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식품 및 외식 물가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자 정부는 관련 업체들과 만나 가격 인상 자제를 당부했다. 지난 8CJ제일제당·오뚜기·SPC 등 국내 식품·외식업계 22개사 관계자들과 만난 한훈 농식품부 차관은 물가안정을 위해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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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훈 농식품부 차관은 "식품·외식업계의 원가부담 완화, 규제개선 사항을 적극 발굴해 식품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폭넓게 논의하고, 업계가 물가안정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우유값 라면값 인상돼신제품 출시하며 가격 높이는 꼼수 인상


하지만 외식업계에서는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인건비와 식재료비가 크게 올라서다. 이에 식품기업들은 비주력 제품이나 신제품의 가격을 크게 올리는 방식으로 인상에 나서는 상황이다.

최근 서울우유는 편의점에 출고되는 흰우유 1(리터) 제품 가격을 종전 3050원에서 10월부터 3200원으로 4.9% 올린다. 하지만 흰우유 1.8(리터) 제품은 5550원에서 6200원으로 11.7%를 인상한다. 흰우유 200가격도 1100원에서 1200원으로 9.1% 오른다. 주력 제품값 인상은 최소화하면서도 비주력 제품값은 큰 폭으로 오르는 셈이다.

초코·바나나맛 등 가공유와 요거트 가격도 크게 인상된다. 비요뜨는 1800원에서 2300원으로 27.8%가 오를 예정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한 가격 통제 기준으로 삼는 1(리터) 우유 제품 가격은 인상을 최소화하고, 이외의 제품은 10% 안팎으로 큰 폭의 인상에 나섰다는 관측이다.

지난 6월 정부의 강력한 압박에 가격 인하 발표를 낸 바 있던 라면 업계도 최근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가격을 크게 높이는 꼼수 인상에 나섰다.

지난달 14일 농심이 한정판으로 출시한 신라면 더 레드1500원으로, 950원인 신라면보다 57.9%나 비싸다. 오뚜기도 최근 내놓은 마열라면1500원으로 책정, 기존 950원인 열라면 보다 57.9% 올렸다. 삼양식품의 신제품 맵탱도 삼양라면 매운맛 910원보다 42.9% 상승한 1300원에 내놨다.


 식품 업계, 원가 부담 늘어나며 가격 인상 불가피하단 입장


기업들은 물가 안정을 주요 정책 목표로 삼은 정부의 당부도 이해하지만, 원가 부담이 늘면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실제 식품의 주요 원재료로 사용되는 밀과 옥수수는 올해 가격이 내렸으나 대두는 상승한 상황이고, 설탕도 크게 올랐다. 에너지 비용을 비롯해 인건비도 만만치 않게 부담이 늘어나는 실정이다.

정부 역시 기업들의 원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할당관세 품목 확대와 주요 식재료 수입처 다변화를 위한 검역 협상 추진 등 협력을 위한 방안에 나서고 있다.

특히 정부는 들썩이는 밥상 물가 안정을 위해 추석 성수품 가격 안정에 주력하겠단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3일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 추진상황 점검 회의를 통해 현재 성수품 공급물량은 32000톤으로 계획물량보다 125% 달성률을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추석 성수품 공급 대책과 농축산물 할인지원 확대, 이용 편의성 제고, 알뜰 소비 정보 제공, 생산자·소비자 보호 강화 등이 논의됐다.

박수진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추석 3주 전인 지난 7일부터 농협 계약재배 물량 등을 활용해 배추···돼지 등 14개 성수품의 공급을 평시 대비 1.6배 수준으로 확대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추석 성수기 동안 수급안정 대책반을 구성해 성수품 공급 상황과 가격 동향을 매일 점검할 전망이다.

박 실장은 전국 16000여개 대형·중소형마트, 전통시장, 온라인몰 등에서 정부가 1인당 20~30% 할인을 지원하고 참여업체 추가 할인으로 최대 40~50% 할인된 가격으로 농축산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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