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의 클로즈업 샷보다는 춤선 표현에 초점을 맞춘 '두 오어 다이' 뮤직비디오 [사진=원더케이]
임영웅의 클로즈업 샷보다는 춤선 표현에 초점을 맞춘 '두 오어 다이' 뮤직비디오 [사진=원더케이]

MZ세대 트로트 스타들이 각광받으면서 뮤직비디오 형태도 다양해지고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 요즘 트로트 뮤직비디오는 아이돌 그룹 뺨치는 완성도를 자랑하고 일부는 영화나 드라마를 방불케 해 변화된 가요계 트렌드를 보여준다.

임영웅의 신곡 '두 오어 다이'는 우주를 모티브로 한 감각적인 뮤직비디오로 최근 인기다. 이달 8일 공개된 '두 오어 다이' 뮤직비디오는 가수 임영웅의 다양한 매력을 충분히 표현한 영상으로 노래 이상으로 화제를 몰고 다닌다.

이 뮤직비디오는 청량감과 넘치는 에너지를 화면으로 잘 표현했다. 우주선 창으로 지구가 비치는 가운데, 화면을 채우는 임영웅의 의상과 춤은 노래와 어우러져 듣는 이들을 빠져들게 한다. 이 뮤직비디오는 임영웅의 얼굴 근접샷을 최대한 배제하고 역동적인 동작과 춤선이 사는 실루엣에 집중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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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재의 춤을 실컷 감상할 수 있는 '따라따라와' 뮤직비디오 [사진=원더케이]
김희재의 춤을 실컷 감상할 수 있는 '따라따라와' 뮤직비디오 [사진=원더케이]

김희재의 '짠짠짠'과 '따라따라와', 정동원의 '독백' 수록곡 뮤직비디오도 감각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영탁이야 이미 '니편이야' '폼미쳤다' 뮤직비디오가 워낙 유명하다. 이찬원의 경우 '편의점' '트위스트 고고' 등 푸근함과 밝은 에너지에 중점을 둔 자신의 콘셉트에 맞는 뮤직비디오를 선보였다. 

트로트 스타들의 뮤직비디오는 사실 세월에 따라 계속 변화했다. 장윤정, 박현빈의 시대가 열린 2000년대 초반이 되면서 가수가 직접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는 것이 유행했다. 홍진영 등 후발주자들은 인기 배우나 모델이 출연하는 감각적인 뮤직비디오로 경쟁했다. 최근 MZ세대 트로트 스타들은 화면 구성이나 내용, 연출 면에서 아이돌 그룹 못지 않은 수준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홍지윤 등 여성 MZ세대 트로트 스타들은 다소 고전적인 뮤직비디오가 주류를 이룬다. [사진=원더케이]
홍지윤 등 여성 MZ세대 트로트 스타들은 다소 고전적인 뮤직비디오가 주류를 이룬다. [사진=원더케이]

한편에서는 트로트 특유의 레트로 감성을 충분히 살린 복고 뮤직비디오도 꾸준히 제작되고 있다. 눈여겨볼 부분은 같은 MZ세대라도 여성 가수들이 이런 뮤직비디오를 주로 찍고, 또 잘 어울린다는 사실이다.

홍지윤의 '인생의 향기' 뮤직비디오는 1990년대 홍콩 영화 '화양연화' 풍의 아련한 화면과 복고풍 의상으로 가득하다. 노래하는 홍지윤을 시종일관 비추는 카메라 워크도 다분히 복고적이다. 전유진의 '연꽃', 양지은의 '사는 맛', 강혜연의 '가지 마요'나 '와요 와요' '왔다야'도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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