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을 지원하라고 만든 기술보증기금이 되려 중소기업에 '갑질'을 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한 언론에 따르면 기존 중소기업들의 대출 보증을 회수해 새 정부 기조에 맞는 창업 분야로 돌리겠다는 이사장의 말 한마디에, 중소기업들에 대출을 당장 갚으라고 압박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중소기업 대표 A씨는 과거 기술보증기금의 보증을 받아 은행 대출을 받았는데, 느닷없이 두 달 안에 1억 원을 무조건 갚으라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중소기업들의 대출 보증을 회수해 새 정부 기조에 맞는 창업 분야로 돌리겠다는 이사장의 뜻이라는 것이다.

A씨는 "이사장님 말 한마디에 기존 업체들을 죽여가면서 창업 업체들을 지원한다는 말 자체가 이해가 안 간다. 갑질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말하고 있다.

하소연도 해봤지만, 기술보증기금은 신임 이사장의 방침이라며 강압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기술보증기금은 "창업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적인 판단"이라면서 "일부 직원의 부적절한 언행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김규옥 이사장은 부산시 부시장 출신으로, 올해 1월 박근혜 대통령 탄핵 파동 와중에 취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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