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별 백만장자 수 현황 [캡제미니 웹사이트 캡처]

작년 미국과 유럽의 주가 강세 등의 영향으로 전 세계 백만장자 수가 115만 명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한국의 백만장자 수는 총 20만 명을 넘어섰다.

8일 글로벌 컨설팅업체 캡제미니의 '2017 세계 부(富) 보고서(WWR)'에 따르면 작년 투자 가능 자산을 100만 달러(약 11억5천만 원) 이상 보유한 백만장자(HNWI)는 총 1천650만 명으로 전년보다 115만 명(7.5%) 증가했다.

이들이 보유한 자산은 63조5천억 달러로 8.2% 늘면서 2015년까지 5년간의 평균 증가율(6.5%)을 크게 웃돌았다.

이러한 증가세가 이어지면 전 세계 부유층의 보유자산은 2025년 100조 달러를 넘어서며 106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역별로 백만장자 수를 보면 미국(479만5천 명)과 일본(289만1천 명), 독일(128만 명), 중국(112만9천 명) 등 상위 4개국이 1천9만5천 명으로, 전 세계에서 61.1%를 차지했다.

신규 백만장자 중 이들 4개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5년 81%에서 작년 59%로 줄었다.

프랑스는 5만6천 명 늘어난 57만9천 명을 기록, 영국(56만8천 명)을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영국 백만장자 수는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Brexit) 선언 이후 파운드화 약세 등 영향으로 1년간 1만5천 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백만장자 증가율 면에서는 러시아가 19.7%로 가장 높았고 네덜란드(13.7%), 인도네시아(13.7%), 노르웨이(13.2%), 태국(12.7%), 스웨덴(12.6%), 대만(11.9%) 등 순이었다.

한국은 백만장자 수가 20만8천 명으로 전년보다 1만5천 명(7.8%) 늘어나며 20만 명을 넘어섰다. 한국의 백만장자 수 순위는 인도(21만9천 명)에 이어 1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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