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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커_김지훈 기자] SC그룹 한국친화 전략 이면…인색한 사회공헌, 고배당 정책 ‘먹튀’ 논란…사회공헌도 최하위, 고배당 정책으로 인한 국부유출 우려

SC제일은행이 올해 상반기 기준 6년 만에 최대 실적인 1,942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년동기(1280억 원) 대비 51.7%(662억 원)이 증가했음에도 여전히 대주주인 스탠다드차타드 그룹에 고액의 배당금을 송금하면서 소위 ‘먹튀’ 논란이 일고 있으며, 은행권에서 가장 낮은 사회공헌 지출로 비판을 받고 있다.

16일 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SC제일은행의 배당금은 800억 원으로 당기순이익(2245억 원)의 35%를 해외로 송금했다. 특히 배당성향의 경우 6대 시중은행 평균 배당성향인 32.03%보다 높은 35.78%로 제일은행의 최대주주는 영국에 있는 스탠다드차타드 NEA(Standard Chartered NEALimited)이며 보유 지분은 100%다.

앞서 지난 2014년에는 753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1500억 원을 배당하면서 당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경영유의 조치를 받기도 했다. 이어 2015년에는 2872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배당을 일시 중단했지만 지난해에 흑자로 돌아서면서 800억 원의 배당을 결정한 것이다.

SC은행의 배당금은 본국인 영국으로 보내지기 때문에 자본의 유출 우려가 제기되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문제는 사회공헌에도 인색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익만 가져간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국은행연합회가 발간한 ‘2016 은행 사회공헌활동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SC제일은행의 사회공헌 활동 금액은 28억 원으로 이익 대비 사회공헌 비율은 1.72%에 불과했다. 이는 같은 기간 NH농협은행(923억 원), 우리은행(514억 원), KB국민은행(463억 원), 신한은행(366억 원), KEB하나은행(243억 원) 등 시중은행의 순익 대비 평균인 3.9%와 비교하면 최하위를 기록했다.

SC제일은행이 매년 수천억 원의 배당금은 물론 브랜드사용료 등 갖가지 이유로 자산을 해외로 빼돌려 ‘국보유출’ 논란이 심한 가운데, 이런 여파에도 SC제일은행은 직원들의 처우는 외면한 채 임원들 연봉 올려주기에만 급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박종복 행장은 2015년 취임 후 받은 첫 보수는 5억 2,000만원 이었지만 2016년 연봉은 5억 8,300만원으로 6,300만원이 올랐으며, 여기에는 3년 후 지급이 확정되는 주식기준 보상 4만9,610주가 포함되어 있지 않은 금액으로 추후 받게 될 주식 보상까지 합계를 하게 되면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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