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채용 과정에 신입 1명당 수천만원대의 금품수수 청탁이 이뤄진 사실이 드러났다.

2012~13년 강원랜드 대규모 부정채용 사건에 대해 부실수사란 지적을 받아온 바 있으나 이번 금품 수수 청탁 과정이 밝혀짐에 따라 더 큰 사건으로 번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한겨레>에 따르면, 2012년 신입공채 때 강원랜드 입사자 쪽에서 합격 이전 또다른 청탁자에게 2천만원을 건넨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돈을 준 ㅎ씨 아버지는 <한겨레>에 “사업가 지인에게 아들 채용을 부탁하면서 돈을 줬고, 지인이 (강원랜드가 있는) 정선군 지역 어르신한테 (전달)한 걸로 알고 있다”며 “지인한텐 돈을 모두 계좌로 입금했다. 검찰이 수사하면 다 얘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016년에도 조카 채용 청탁과 함께 2천만원을 같은 지인에게 건넨 바 있다고 인정했다.

돈을 받은 지인은 “지역 어르신”으로 불리며 2012년 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 등의 선거를 도왔던 김모(76)씨에게 금품 일부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2월 “채용비리 과정에서의 향응접대, 금품수수 의혹마저 제기되니 밝혀달라”고 검찰에 수사의뢰한 바 있다. 이는 더 많은 금품수수가 이루어졌을 수 있음을 의미해 앞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