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긋한 녹차와 홍차, 커피, 디저트, 체험까지.. 보물 같은 매력이 기다리는 도시

 

[뉴스워커_고영진 기자] 여행의 목적은 다양하다. 이국적인 풍경이나 건물을 감상하는 것일 수도 있고, 유명한 먹거리를 찾아 다니는 식도락 여행일 수도 있다. 혹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좀 더 가까이서 체험하기 위해 여행을 떠날 수도 있다.

일상생활에 여유를 느끼게 해주는 차(茶)를 좋아하는 마니아라면 일본 사가현에 들러보자.

맛과 힐링의 도시로 알려진 사가현은 무려 1500년대부터 찻잎을 재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품질이 우수하다고 인정받아 메이지 시대부터 해외에 수출하였으며, 최근에는 보다 다양한 아이템으로 현지인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우선 사가현 우레시노 지역에서는 찻잎을 찌는 일반적인 방식과 달리, 가마에서 찻잎을 볶아 차를 만든다. 때문에 향과 맛이 산뜻하고 목넘김이 깔끔하며, 이러한 방식으로 만든 ‘가마이리차’와 ‘우레시노 홍차’는 명물 중의 명물로 여겨진다.

우레시노의 고품질 찻잎은 차로 우려 마셔도 떫지 않고 맛있지만, 다양한 요리에도 활용된다. 우레시노 차를 우린 물에 엄선한 돼지고기를 넣어 샤브샤브로 먹을 수 있으며,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화과자 전문점인 ‘우레시안’에서는 찻잎을 이용한 푸딩과 몽블랑, 우레시노 차를 사용한 아마이몬 등 디저트를 선보인다. 온천 두부와 숙성 물레방아 쌀로 알려진 찻집 ‘수이샤’에서도 정갈한 음식과 우레시노 녹차를 맛볼 수 있다.

 

오감으로 차를 느끼고 싶다면 차 교류관인 ‘차오시루’에 들러보자. 우레시노 차의 역사나 정보를 알아볼 수 있음은 물론이고 다양한 체험을 통해 차와 더욱 가까워질 수 있다. 맛있게 차를 마시는 방법을 배울 수 있고, 찻잎 따기와 온천수를 이용한 차 염색, 공장 견학 등 체험형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 각 체험은 시작 시간에 맞춰 요금을 지불하고 참여하면 되고 약 30분~1시간이 소요된다.

사가현에는 녹차와 홍차 외에도 다케오의 레몬 글라스 티와 직화로 로스팅해 풍미가 우수한 이즈미야 커피, 온천수로 만들어 더욱 부드러운 온천 두부, 신선한 해산물 등 먹거리가 풍부하다.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감상하며 여유롭게 트래킹을 할 수 있는 세 개의 올레길 코스도 마련되어 있다.

한편, 일본 규슈 북서부에 위치한 사가현은 한국과 직선거리로 약 200km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은 가까운 곳이다. 인천공항에서 매일 운행하는 티웨이항공 직항으로 1시간 20분이면 도착하여 휴가와 공휴일, 주말 등을 이용해 방문하기에도 부담이 없다.

최근 관광객이 점차 늘고 있는 만큼 사가현에서도 사가공항과 우레시노, 다케오를 순환하는 셔틀버스(100% 예약제)와 365일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다국어 콜센터, 사가현 관광 애플리케이션 ‘DOGANSHITATO’ 등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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