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기업과 사람]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두 번의 위기 탈출…이것도 쉽지 않았을 것
[뉴스워커_기업과 사람]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두 번의 위기 탈출…이것도 쉽지 않았을 것
  • 기업분석 팀
  • 승인 2018.10.29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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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사업 활발한 가운데 국내시장도 확대 공략... 경기위축 극복할까
▲ 그래픽_뉴스워커 황성환 그래픽 담당

[뉴스워커_기업 분석] 쌍용건설 김석준 대표이사 회장은 1953년 대구에서 태어나 1971년 고려대학교 경영학과에 입학하고 1972년 해병대에 입대해 제대 후 1977년 ㈜쌍용의 기획조정실에 입사했다. 이듬해 1978년 고려대를 졸업하고 1982년 쌍용건설의 이사를 거쳐 1983년 쌍용건설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한다. 취임당시 그의 나이는 30살이었다.

1977년 쌍용양회에서 독립해 쌍용종합건설로 창립된 쌍용건설은 1978년 해외최초지사인 쿠웨이트 지사를 개설하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싱가포르지사를 연이어 개설하며 세계시장으로 무대를 넓혀나갔다. 1982년에는 48시간 연속 콘크리트 타설 세계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김석준 사장 취임해인 1983년에는 세계 250대 건설업체 중 69위 랭크되는 실적도 달성했다. 김 사장 취임 후 1986년 쌍용종합건설에서 쌍용건설로 사명을 바꾸고 같은 해 해외건설수출 10억불 탑을 수상했다. 쌍용건설은 싱가포르의 스위스 스탬포드 호텔을 준공하면서 당시 세계 최고층 호텔로 기네스북에 기록되기도 했다. 1987년에는 싱가포르 건설청이 수여하는 최우수건설대상을 수상했다.

1990년대에 들어서는 사우디,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며 세계시장진출을 더욱 확대했다. 1995년에는 대구지하철 1호선 공사에서 국내 지하철공사 최초로 무재해 1백만 시간을 달성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1991년 쌍용그룹 부회장, 1992년 쌍용건설 대표이사 회장에 이어 1995년 쌍용그룹 회장에 취임한다.

국내와 해외를 넘나들며 시공능력과 실적을 인정받았던 쌍용건설은 외환위기가 닥친 1999년 3월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다. 쌍용건설뿐 아니라 그룹전체가 사실상의 해체에 들어가는 창립 이래 최대위기를 맞았다. 2002년 정부의 공적자금을 수혈 받은 쌍용건설은 김 회장의 전두지휘아래 구조조정과 쇄신의 과정을 거쳐 2004년 10월 워크아웃 5년 7개월을 마무리 짓는다. 

▲ 자료_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006년 12월에는 국내 최초로 아파트 단지 전체(방배동 궁전아파트)를 리모델링한 ‘방배동 쌍용 예가’를 준공하고 2007년과 2008년 싱가포르 호텔과 해안고속도로 건설을 수주하며 사업재개에 속도를 냈다. 2011년에는 러시아와 적도기니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그러던 쌍용건설에 또 한 번의 위기가 찾아온다. 공적자금 회수를 위해 한국자산관리공사 등의 채권단이 쌍용건설 매각에 나섰지만 번번이 실패하면서 주인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자본잠식까지 닥치며 2013년 워크아웃에 들어가게 된다. 이 과정에서는 상장폐지의 고초를 겪기도 했다.

두 번째 위기에서도 중심에는 김 회장이 있었다. 그는 감자와 유상증자 등의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돌입해 6600억 원에 달하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를 모두 상환하고 8500억 원 규모의 채권단 채무를 2100억 원까지 낮췄다. 그 결과 2015년 아랍에미리트(UAE)의 2대 국부펀드인 두바이투자청이 1700억 원에 쌍용건설을 인수하면서 위기에서 탈출한다.

두바이투자청은 2017년 12월 기준 쌍용건설의 최대주주로 3652만7178주를 보유, 지분율 99.97%로 사실상 쌍용건설을 소유하고 있다. 소액주주의 비중은 0.03%에 지나지 않는다.

▲ 자료_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영업실적 2년 연속 흑자로 전환

1조 655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도 1736억 원의 영업손실과 자본잠식으로 위기경영에 들어간 2013년 이후, 2016년 매출액은 8625억 원 규모로 이전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84억 원을 기록, 흑자로 전환됐다. 2017년에는 전년대비 14% 증가한 9851억 원의 매출과 6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14% 매출성장에도 불구, 영업이익은 77% 가량 감소하면서 영업이익률과 ROE(자기자본수익률, 당기순이익을 자본으로 나눈 비율)는 각각 2.37%, 0.65%를 기록했다.

두 번째 워크아웃에 들어간 2013년에 1조4438억 원의 부채와 마이너스(-) 부채율을 기록한 후 2015년부터 부채규모와 부채비율이 안정을 보이고 있다. 부채는 5800억 원대, 부채비율은 240%대로 낮아졌다. 그러나 여전히 200%를 초과하는 부채비율과 전체 부채의 70%에 달하는 유동부채는 관건이다.

▲ 자료_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해외수주 ‘파란불’... 국내시장은 ‘앞으로가 중요’

쌍용건설은 해외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에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두바이에서 병원, 호텔 등의 건설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규모로는 7300억 원에 달한다. 싱가포르에서 래플스시티와 스위스 스탬포드 호텔의 건축으로 명성이 알려진 쌍용건설의 실력은 여전히 인정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 건설시장에서 중국의 저가공세에서도 밀리지 않는 것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국내주택사업도 확대하는 계획을 보이고 있다. ‘예가’와 ‘플래티넘’으로 분리돼 있던 아파트, 주상복합·오피스텔 브랜드를 ‘더 플래티넘’으로 통합하고 내년에는 7000가구 규모의 공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내 상황은 녹록지 않다. 1분기 기준 2016년 5.6%의 증가율을 보이던 건설투자는 2018년 1분기 1.8% 증가에 그쳤고, 올해 2분기, 3분기에는 각각 –2.1%, -6.4%를 나타내며 감소추세가 확대되고 있다. 국내총생산 또한 2분기 연속 0% 성장을 나타내고 있다.

두 번의 위기를 겪고 기사회생한 쌍용건설. 매출확대, 영업이익 실적개선, 부채감축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는 김 회장이 어떤 혜안을 갖고 돌파구를 찾을지 시장이 그를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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