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기자의 窓] 아프리카TV, 팝콘TV로 대표되는 1인 미디어 방송 산업, 역기능 해소가 먼저다
[뉴스워커_기자의 窓] 아프리카TV, 팝콘TV로 대표되는 1인 미디어 방송 산업, 역기능 해소가 먼저다
  • 김규찬 기자
  • 승인 2019.01.21 0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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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인 미디어산업의 성장이 속도를 내면서 그에 따른 폐해도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그래픽_황성환 그래픽 1담당>

[뉴스워커_기자의 窓] 지난해 11월 더이앤엠(THE E&M)의 팝콘TV에서 한 BJ가 음주운전을 생방송으로 진행해 경찰에 입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한편 해당 방송을 송출하고 플랫폼을 제공했던 팝콘TV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해당 BJ에게 별다른 제재를 가하지 않고 2개월 만에 방송 복귀시켜 논란이 있었다.

지난해 팝콘TV에서 일어났던 사건사고는 이 뿐만 아니다. 지난해 3월에는 팝콘TV내 또 다른 BJ가 생방송 도중 돌연 투신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당시 방송에 그 모습이 여과 없이 송출됐다. 심지어 해당 방송을 보고 있던 팝콘TV 이용자들은 댓글 창에 BJ의 자살을 종용하는 듯 한 댓글을 달아 세간으로부터 수많은 비난을 받았다.

이로 인해 과거부터 ‘뜨거운 감자’였던 인터넷 1인 방송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또다시 수면위로 떠올랐고 일각에선 1인 방송에 대해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한편 국내 1인 방송 미디어 플랫폼의 최강자를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 ‘아프리카TV’가 독보적일 것이다. 아프리카TV는 지난해 플랫폼 확장 등으로 뛰어난 실적을 꾸준히 보여줘 작년 3분기 기준으로 총 324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1%증가한 수치다. 아프리카TV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6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6%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아프리카TV도 팝콘TV와 별반 다를 바 없는 행태를 보여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킬 만한 사건사고들에서 자유롭지 않은 모습이다.

실제로 2016년 4월, 아프리카TV를 통해 과속운전을 생방송한 BJ가 경찰 구속됐다. 해당 BJ는 현금으로 환전할 수 있는 아이템인 ‘별풍선’을 받기 위해 과속운전을 생방송으로 송출했고, 당시 BJ는 과속을 위해 엔진을 개조해 시속 200Km까지 속력을 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같은 해 9월, 아프리카TV의 또 다른 BJ는 방송 중에 경주 여진 소식을 듣고 유명 가수의 ‘흔들려’ 노래에 맞춰 춤을 춰 세간으로부터 따가운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선정성에 대한 갑론을박도 1인 방송을 논할 때 따라오지 않을 수 없는 논란거리다. 실제로 현재까지 팝콘TV 공식홈페이지에는 자극적인 내용의 방송과,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고 유사 성행위를 하는 방송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이는 아프리카TV도 마찬가지다. 2017년 8월, 아프리카TV에서 방송활동을 하던 BJ는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여성들에게 다가가 동의 없이 인터넷 방송으로 생중계해 불구속 입건됐다.

해당 BJ는 여성 피서객들에게 “촬영하지 않는다”고 안심시키며 비키니를 입은 여성의 몸을 그대로 생중계 방송했다.

뿐만 아니다. 18일 본 기자의 아프리카TV 방송 검색 결과 ‘몸매 자랑 갑니다’, ‘남자의 로망 골반 섹시’ 등의 방 제목으로 방송을 진행하는 BJ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었으며 해당 방송에 접속하자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고 춤을 추는 여성 BJ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더욱이 아프리카TV는 해당 방송에 성인 인증마저 설정 해놓지 않아 미성년자들도 쉽게 방송을 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됐다.

하지만 이러한 방송 플랫폼 내 부작용과 역기능이 해결된다면 1인 미디어 산업은 차세대 성장 동력이 될 만한 충분한 잠재성을 지니고 있다. 이미 1인 미디어 방송은 수직적이었던 고전 커뮤니티의 구조를 변화시켰고 기존 방송에서 접하기 힘들었던 분야의 방송을 다양하게 접할 수 있는 좋은 창구로 자리 잡았다. 뿐만 아니라 1인 미디어 방송은 스마트폰으로 방송 시청을 가능하게 해 이용자의 편의를 극대화시켰으며 방송으로서의 그 파급력도 결코 작다고 할 수 없다.

분명 1인 미디어 방송은 역기능보다 순기능이 더 크다. 오히려 1인 미디어 방송 플랫폼이 현재보다 더욱 발전하도록 장려하고 지원해야 한다. 무턱대고 규제하기보다는 부작용과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업계와 사용자, 방통위 등 당국의 공동된 노력이 필요하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산업에는 항상 부작용이 나타났고 여러 병폐들로 인해 논란의 중심에 섰었다. 당연한 말이지만 1인 미디어 방송의 부작용 및 역기능을 최소화하고 순기능을 최대화해 사회적 이익을 창출하는 것, 플랫폼을 제공하는 업체 측과 소비자들, 또한 방통위 등 당국이 협력해 이루어내야 할 최우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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