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기자의 窓] 눈앞 광고선전에 몰두하는 제약사와 연구개발로 미래 성장 견인하는 제약사...주주들의 선택은 당연하다
[뉴스워커_기자의 窓] 눈앞 광고선전에 몰두하는 제약사와 연구개발로 미래 성장 견인하는 제약사...주주들의 선택은 당연하다
  • 김규찬 기자
  • 승인 2019.03.18 0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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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_진우현 뉴스워커 그래픽 2담당/ 사진 소스_대웅제약 우루사 광고 중에서

[뉴스워커_기자의 窓] 대웅제약 등 몇몇 국내 제약사들이 연구개발보다 광고선전에 더욱 몰두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140억 원 감소하고 당기순이익도 적자 전환한 ‘대웅제약’은 지난해 광고선전비로 전년대비 62.2%가 증가한 600억여 원을 지출했다. 하지만 대웅제약은 제약사의 ‘성장 동력’이라 불리는 연구개발비에는 전년대비 약 10%에 불과한 증가폭을 보이며 지갑을 닫았다.

제약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연구개발(R&D)이라고 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약업계 ‘빅3’중 한 곳인 한미약품은 2011년부터 연구개발에 집중하며 R&D분야에 투자를 확대했다. 특히 지난해 한미약품은 매출액의 20%를 연구개발을 위해 투자했고 이에 따라 한미약품은 3년 만에 ‘매출액 1조 클럽’에 복귀하며 영업이익에서도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반면 대웅제약은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보다도 ‘광고선전’을 통한 수익성 확보를 주 전략으로 삼은 모습으로 보였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직원들의 복리후생비를 60%에 가깝게 감소시키며 광고선전비를 큰 폭으로 늘렸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총 60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광고선전비로 사용했고 이는 동종업계에서도 광고선전비 금액이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웅제약은 광고선전비를 62%증가시키며 판매촉진과 기업PR을 위해 힘썼으나 연구개발비의 증가액은 미미했다. 지난해 대웅제약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연구개발비를 지출했다. 이는 대웅제약 매출액의 11%에 불과한 금액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PR과 판매촉진의 결과로 대웅제약은 지난해 매출 1조 클럽 첫 합류에 성공했다. 하지만 대웅제약의 매출액은 한미약품과는 사뭇 다른 ‘허울뿐인 실적’으로 보였다. 지난해 대웅제약의 실질적인 성적표라고 할 수 있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대웅제약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40억 원 가량 감소했고 심지어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제약사의 연구개발만이 회사의 실적과 성장을 이끌어 갈 수 있다는 사실이 한미약품과 대웅제약의 실적을 통해 증명된 셈이다.

제약사들이 광고선전비를 증가시키는 추세는 비단 대웅제약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상장제약사들은 기업 PR과 제품 판매촉진을 위해 광고선전비 지출을 큰 폭으로 늘리고 있다. 실제 한 매체가 조사한 국내 60개의 제약사가 지난해 상반기에만 지출했던 광고선전비는 2500억 원을 웃돌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제약사들이 중장기적으로 성장하려면 눈앞의 광고선전에만 몰두하는 것이 아닌 ‘연구개발’에 집중해야한다. 물론 R&D분야의 과도한 투자는 단기 수익변동성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연구개발로 제약사가 신약을 개발했다고 해도 그 효과를 입증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 일반적이며 이때 추가적으로 들어가는 투자비용은 회사의 재무건전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주주들에게 혼돈을 줄 가능성도 있다.

주주들은 회사의 성장 가능성과 회사의 가치를 보고 투자를 결정한다. R&D분야의 투자 증가는 단기적 수익 향상에 긍정적이지 않을 수 있으며 당기순이익마저 감소시킬 수 있다는 부정적인 면도 존재한다. 하지만 제약사는 결국 R&D다. 실제로 제약업계 매출 1위에 빛나는 유한양행도 자체 연구 성과와 개방형 혁신 등의 연구개발로 1조5000억 원이 넘는 매출액을 기록했고 580억 원이 넘는 순이익을 올렸다.

회사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연구개발에 집중하겠다는 제약사의 방침에 반기를 들 주주들은 아마도 찾기 힘들 것이다. 눈앞의 실적에 매달려 광고 및 선전에 집중하는 제약사보다 각종 신약개발, 심도 있는 연구개발로 미래의 성장을 견인해 나가는 제약사가 더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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