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신7구역재개발 정종영 조합장>

금융위기 직전 사업인가 받고 바로 위기…대우와 함께 헤쳐 나와
당리·다대의 성공은 우리에겐 히트를 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서대신7구역의 정종영 조합장은 대우건설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처음에는 그가 ‘대우맨’인 줄 알 정도다. 하지만 그는 서대신동에서 40년 가까이 쌀가게를 운영하던 누구보다도 친근하며 한집한집 사정을 잘 아는 우리 동네 ‘쌀집아저씨’다. 그가 이렇게까지 대우에 대해 칭찬을 늘어놓는 것을 인터뷰를 통해 비로소 알게 됐다. 그는 대우건설을 무척 고마운 존재로 여긴다. 대우건설 또한 지금까지 신의를 저버리지 않는 훌륭한 파트너였다.

-참 힘든 시기에 때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그것 때문에 대우건설과 일주일에 거의 2~3차례씩 미팅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사업을 진행을 시킬까하는 노력을 많이 했다. 대우는 지사에서 조금이나마 힘이 있다 보니 직원의 권리와 책임과 의무가(타 시공사에 비해) 다른 것 같다. 월요일마다 지사장이 본사회의에 참석한다고 한다. 그때마다 서대신7구역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다한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다. 그러다가 작년 5월경에 본사 전윤영 팀장이 내려와 만났는데 “지사에서 이곳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말했다”고 한다.

-직접 겪어보니 대우건설은 어떤가/

대우건설은 다른 시공사와 다소 차이가 있다. 뭐냐 하면 다른 시공사는 수주팀 따로 있고, 관리팀이 따로 있다. 하지만 대우는 언제부턴지는 모르지만 수주와 관리를 함께하니 누구보다도 현장을 잘 안다. 조합과 긴밀하게 협조한다는 측면에서 이런 시스템은 잘 갖추어져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대우는 신의가 있다. 자기가 한 말에 대해 완전히는 아니지만 지키려고 노력한다. 대우건설은 다 알다시피 워크아웃에 들어가고 또 졸업하는 과정, 그리고 금호에 넘어갔던 힘든 시기를 거치면서도 대우는 스스로를 ‘대우맨’이라고 부른다. 그 만큼 긍지와 자부심이 있는 것 같다.(대우건설 부산사업소에서 인터뷰를 진행했을 때의 일이다. 정 조합장의 말대로 대우는 ‘대우맨’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경험했다. 부산지사 이한승 소장이 사석에서 ‘저는 대우의 마지막 원 멤버다’며 옛 대우건설 사원증을 몸속에 꺼내 보였다. 이 소장의 얘기와 정 조합장의 말을 들었을 때 대우는 ‘대우맨’이라는 투철한 정신이 살아있는 듯하다.)

-월급 일부를 반납했다. 생활은 되나/

그 당시에는 누구나 힘들었다. 그 속에서 나 혼자 살겠다고 책정된 월급 다 받을 수 없었다. 당초 조합장의 급여는 210만원 이었다. 하지만 힘든시기에 내가 조합장으로 자리하게 된 후에는 210만원을 190만원으로 책정했다. 그리고 190만원 중 10만원은 다시 조합에 반납했다. 그 외에도 보너스 100%(총 300%의 보너스가 책정돼 있었다.)를 반납했으며, 복리후생비, 교통비, 식사비 등 일체의 비용을 받지 않고 사업을 꾸려 나갔다.

-조합사업을 추진하다보면 사람·제도·소송 등으로 힘든 부분이 많다/

지금 생각해 보면 사업의 전 과정이 고난의 연속이었다. 그래도 다행히 법적 소송문제(정 조합장이 조합장으로 있은 이후에)는 한건도 없었다. 그리고 조합원에게는 ‘할 말은 해라!’ 고 한다. 다만 다른 데서 사람 도마 위에 올려놓고 칼질은 하지 말라 말하곤 한다.

-당리나 다대푸르지오가 히트를 쳤다/

그것을 보면 기분이 좋다. 당리나 다대보다 우리 현장이 훨씬 좋다는 것을 우리 뿐 아니라 지역에서도 안다. 때문에 우리는 그 이상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것을 믿고 있다. 주변에서 희망적인 이야기가 들려오니 조합원들도 사업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사업을 빨리 추진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조합원에게서 자주 듣는다.

-앞으로 사업추진은 관리처분인가/

관리처분을 해야 하지만 2008년에 설계했던 사항이 지금 실정과 다소 맞지 않다. 설계변경을 통한 사업시행변경인가를 준비해 9월경까지 마칠 예정이다. 조합에서는 될 수 있으면 내년 가을경에 착공이나 일반분양을 할 예정이다.

-조합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나도 조합원이다. 지금까지 한 번도 잊은 적이 없다. 조합원들에게 한 푼이라도 이익이 될 수 있도록 항상 신경 쓴다. 조합집행부에 나오려다가 안 된 사람들이 자기 논리로 말을 퍼트리기도 하지만 그런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조합에 직접 말해줬으면 좋겠다. 재개발사업은 믿음이 필요하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 분명 결과는 만족스러울 것으로 자신 있게 말하고 싶다. 끝까지 믿음을 잃지 마시고 조합에 많은 참여와 격려를 부탁하고 싶다.

-끝으로 대우건설에 한마디 전한다면/

이번 총회를 기점으로 단독시공사로 참여하게 됐으니 시장의 분위기가 좋든 싫든 믿음과 신뢰를 가지고 계획대로 추진해줬으면 한다. 조합원은 우리가 책임진다. 그러니 대우에서도 시공사가 책임져야 할 부분은 끝까지 지켜줬으면 한다. 그래야 내가 믿는 ‘대우맨’이라는 마인드를 마지막까지 가지고 갈 수 있다.

 

<인터뷰 후기>

정종영 조합장은 대우건설에 대한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 적어도 그렇게 보인다. 그 만큼 대우가 서대신7구역에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했다. 지금까지 한 번도 대우는 신의를 저버리지 않았다고 한다. 참여 시공사로써 관리를 늦추지 않아 믿음을 주는 기업이라는 것이 정 조합장의 맺음말이다.

※당초 서대신7구역은 대우건설과 부산거점의 A시공사가 지분율 55:45로 컨소시엄으로 수주한 곳이다. 그런 상태에서 금융위기가 발발한 후 A시공사는 서대신에 관심 둘 여력이 없어 방치했다. 모든 지원을 끊은 것이다. 이곳 뿐 아니라 기 수주했던 7~8곳 모두가 힘들었고, 지금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이런 진통을 겪은 후 최근 아무런 잡음 없이 대우건설 지분 100%로 양도양수가 이뤄졌다. 조합으로서는 A시공사가 끌고 가기 어려운 입장이었다. A시공사가 참여하면 용적률 인센티브 5%가 추가로 주어지지만 지금 상황에선 5%가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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