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

[뉴스워커= 김은동기자] 일본 정부가 한국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에 대한 경제보복 조치를 발표하자 국내 여론의 반일 감정이 들끓고 있다. 시민들이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맞서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으면서 국내서 활동하는 일본 기업들도 위기감을 보이고 있다.

불매운동에 대한 수혜자로 모나미와 모닝글로리가 떠오르고 있다.

모나미, 모닝글로리 등 국내 문구기업은 우수한 품질에도 불구하고 일본산 필기구에 밀려 큰 수익을 얻지 못했다.

모나미는 29% 올라 3325원으로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한편 일본상품 비중이 높은 여행업계에서도 실적 악화 우려가 나와 여행업계도 긴장하고 있다. 이번 한일 갈등이 올 여름 국내의 일본 여행수요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관광공사와 일본정부관광국(JNTO) 등에 따르면 지난해 출국자 2869만 명 중 753만여 명이 일본을 찾았다. 올해도 이 같은 여행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 당초 전망이었지만 갑작스러운 한일 관계 악화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일부 개별여행객들 사이에선 일본 여행 취소 및 관광상품 불매 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정치·외교 마찰에도 일본 여행수요가 역성장한 적은 없었지만 상황을 지켜보며 중국과 동남아 노선을 확대하는 방향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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