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MBC)

[뉴스워커= 김은동기자] 지하철에서 여성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SBS 전 메인 앵커 김성준의 과거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김성준은 지난해 5월 '시사전망대'에서 몰래카메라 유출과 관련한 사안을 언급하며 "갑자기 내가 나온 몰래카메라, 또는 성관계 영상 등이 인터넷에 떠돈다고 하면 기분이 어떻겠나.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이런 피해가 나날이 늘고 있다"라며 불쾌해했다.

또한 "가해자를 잡아서 엄하게 처벌하는 것이 몰카 범죄를 발본색원할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피해자는) 평생 멍에가 돼서 살아야 하는 고통을 받을 텐데, (가해자가) 벌금 얼마 내고 나온다는 건 좀 아니지 않냐"라고 말해 다수 청취자들의 큰 공감을 받았다.

한편 1964년생의 김성준은 지난 1991년 SBS에 보도국 기자로 입사했다. 이후 보도국 앵커, 보도본부장을 맡았다. 특히 SBS '8뉴스'의 메인 앵커로 활약하며 대중에게 톡톡히 신뢰감을 쌓았다. 시의적절한 비유, 날카로운 지적, 쓴 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4, 5일 그는 '김성준의 시사 전망대'에 개인적인 사유를 들어 출연하지 않았다. 이후 그가 몰카 혐의를 받는 인물로 알려지며 대중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김성준 전 앵커는 8일 평소 알고 지내던 기자들에게 보낸 휴대전화 메시지를 통해 "모든 분들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라며 “모든 것을 내려놓고 성실히 조사에 응하겠다. 참회하면서 살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