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도권은 강남3구 외에는 찬바람 불어

▲ 본 사진은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지금현재 부동산 분양시장의 대세는 지방입니다. 특히 대구나 광주 등의 분양시장은 초 활황세를 보고 있습니다. 서울에 남아 분양을 한다는 건 요즘은 힘들어요”
지방의 한 분양대행사 사장의 말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신도시 바람이 자자드는 지금 신규 아파트 공급의 유일한 통로는 재건축 재개발이다. 하지만 서울 수도권 지역의 신규아파트 공급은 예년 같지 않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 지방은 다르다. 지난 2010년 이후 부산 분양시장이 활황을 보인데 이어 2011년 부터는 대구광역시의 분양시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지금도 역시 대구는 활황세이며, 여기에 광주광역시까지 편승해 지방의 3대 트리오메카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전국의 재개발․재건축․도시환경정비사업 구역에서 분양한 32곳의 순위 내 마감여부를 집계한 결과 지방에서는 12곳 중 10곳에서 1순위 마감(83.33%), 11곳에서 순위 내 마감(91.66%)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수도권은 20곳 중 5곳에서 1순위 마감(20%), 12곳에서 순위 내 마감(60.00%)돼 상대적으로 저조한 결과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지방에서는 최근 1년 새 공급된 재개발․재건축 단지 대부분이 1순위 마감되는 기염을 토했다. 1순위 마감된 10곳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부산 4곳, 대구 3곳, 경남2곳, 광주 1곳이었다.

지난 5월 광주에서 학동3구역을 재개발해 분양한 ‘무등산 아이파크’에는 1만9,238명이 몰렸고, 지난해 11월 만촌서한을 재건축해 분양한 ‘대구만촌3차 화성파크드림’에도 1만1,491명이 청약하며 성황을 이뤘다.

3순위 마감된 단지인 ‘광주 상무 SK VIEW’도 1순위 마감 단지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다. 마륵평치구역을 재개발한 이 단지는 지난해 11월 분양해 총 6개 타입 중 5개가 1순위 마감되고 114㎡B만 3순위 마감됐으며 총 청약자는 6,117명으로 집계됐다.

이 같이 청약자가 몰리는 이유는 재개발․재건축 분양 물량은 대부분 입지가 양호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특히 지방의 경우 구도심 내 공급도 많지 않아 좋은 분양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수도권은 매매가 하락, 뉴타운 출구전략, 신도시․보금자리․택지지구 공급 등의 이유로 구도심 내 수요가 줄고 있다. 따라서 분양가를 저렴하게 책정하는 등 가격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앞으로도 분양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동산써브 조은상 팀장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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