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서비스도 AI가 접수했다. KT의 ‘기가지니 호텔’ 솔루션
호텔 서비스도 AI가 접수했다. KT의 ‘기가지니 호텔’ 솔루션
  • 염정민 기자
  • 승인 2019.12.09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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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KT
그래픽_뉴스워커 황성환 그래픽1팀 기자
그래픽_뉴스워커 황성환 그래픽1팀 기자

지난 12월 2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 & 레지던스’에서 KT의 호텔솔루션이 제공하는 서비스 중의 하나인 배달로봇 ‘엔봇(N-Bot)’이 공개됐다.

KT에 따르면 엔봇은 숙박객들이 객실 내에 설치된 ‘기가지니 호텔’을 통해 음성이나 스크린을 터치하여 수건이나 옷걸이와 같은 물품들을 요청할 경우 이를 객실까지 배달해주는 로봇 기반 서비스이다.

◆ 자율주행으로 층간 배달이 가능한 배달로봇 투입

엔봇은 ‘3D공간맵핑’과 ‘자율주행’ 기술을 이용하여 물품을 요청한 객실까지 운전자의 개입 없이 자율주행으로 고객이 요청한 물품의 배달이 가능하다.

특히 엔봇은 호텔에 설치된 엘리베이터와 연동되어 주위의 도움 없이 엘리베이터를 호출하고 스스로 엘리베이터에 탑승한 후 원하는 층에 하차하는 기능까지 갖추어 다른 층에 위치한 객실에도 고객들이 원하는 물품을 별 어려움 없이 배달할 수 있다.

공개 시연된 엔봇의 주행속도가 다소 느리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이는 기능상 한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자율주행 중 고객들과 충돌이 발생할 수 있는 등 안전을 우선적으로 고려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엔봇을 활용한 배달서비스는 100여 개의 객실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되며 향후 시범 운영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하여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고 점차 서비스 적용 객실을 증가시켜 나갈 예정이다.

또한 호텔 측은 오는 크리스마스 기간에 체크인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엔봇이 서프라이즈 선물을 수여하는 이벤트 등을 실시하여 국내 최초 AI 호텔 이미지를 더욱 더 굳건히 구축하는 전략을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KT의 AI 호텔 플랫폼 해외 진출 기지개

현지시각으로 지난 10월 1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위치한 ‘뉴 월드 페탈링 자야 호텔’에서 KT는 호텔 IPTV 서비스를 공급업체인 ‘MVI’와 AI 호텔 플랫폼 ‘지니 큐브’ 관련하여 상호 협력하기로 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지니 큐브는 KT의 AI 호텔 솔루션인 ‘기가지니 호텔’에 MVI의 ‘호텔 IPTV 서비스’가 연동된 형태의 AI 호텔 플랫폼으로, 숙박객들은 화면을 터치하거나 혹은 음성명령으로 실내조명을 조절하거나 스피커의 음향을 조절하는 등 실내에 설치된 시설을 제어할 수 있다.

또한 호텔 프런트(FrontDesk)를 방문하거나 호텔 직원들과 전화연결 없이도, 객실에서 부족한 비품을 요청하거나 호텔에 설치된 시설과 체크아웃 등에 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었다.

국내 호텔에 설치된 ‘기가지니 호텔’에서 제공되는 비품 요청 서비스는 투숙객이 직원을 통하지 않고 터치나 음성 명령을 통해 원하는 비품을 정확하게 요청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고객들의 요청사항이 프런트를 거치지 않고 관리 부서로 바로 접수되므로 요청에 관한 처리가 비교적 신속하여 고객들의 반응은 나쁘지 않다.

이처럼 지니 큐브는 호텔 투숙객들에게 여러 가지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어 주목을 받고 있지만 KT는 자사의 AI 호텔 플랫폼 확산에 힘을 실을 수 있는 몇 가지 기술을 더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먼저 KT는 광케이블을 추가로 설치하지 않고도 구리선 기반의 네트워크에서 기가급 전송속도를 구현할 수 있는 ‘기가와이어(GiGA Wire)’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KT는 지난 2018년 10월 29일 이집트의 기가와이어 개통식에서 인터넷 최고 다운로드 속도 기준 992Mbps를 기록하여 거의 1Gbps에 근접하는 것에 성공했는데, 광케이블을 설치할 필요 없이 기존 구리선에 솔루션의 적용만으로 전송 속도를 크게 개선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는 평가다.

이는 케이블 TV에서 IPTV로 전환하거나 AI 호텔 플랫폼을 설치하여 운용할 경우 대용량의 정보를 신속하게 전송해야 할 필요가 생기는데, 기가와이어 솔루션으로 전송속도를 크게 개선할 수 있다면 기존 구리선을 광케이블로 교체하거나 추가로 매설해야할 필요성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결국 구리선 기반의 네트워크가 구축된 호텔이라도 기가와이어 기술 적용 시에는 광케이블 매설을 위해 리모델링할 필요가 없어지므로, 호텔 측으로서는 리모델링에 들어가는 비용과 그 기간 동안 영업을 할 수 없어 발생하는 손실을 부담할 필요가 없다.

또한 KT는 객실에 설치된 시설을 전면적으로 교체하거나 개량하지 않아도 객실의 IoT화가 구현되는 방향의 솔루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I 호텔 플랫폼으로 객실의 조명 등 객실 내 시설을 제어하기 위해서는 원칙적으로 객실 내 장치된 시설은 통신이 가능한 IoT 제품이어야 하지만, KT는 기존 호텔에 일반적으로 구축되어 있는 객실제어시스템에 연동하는 방식으로 IoT 제품이 아닌 시설도 제한적이지만 AI 호텔 플랫폼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와 같이 KT의 기가와이어 기술과 일반적인 객실제어시스템에 연동하도록 하는 솔루션은 전면적인 리모델링 없이 호텔을 업그레이드 하려는 경영진에게 강하게 어필할 수 있는 장점으로 작용될 전망이다.

한편 지니 큐브는 클라우드 기반이 아니라 호텔 서버에 탑재될 예정인데 이는 해외의 인터넷 환경이 좋지 못해 외부보다 비교적 전송속도가 빠른 호텔 내부망을 이용하여 고객들에 대한 응답속도를 높이려는 의도도 있지만 고객 관련 개인정보를 높은 보안수준에서 관리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월 30일 KT 스퀘어에서 4년간 3000억 원을 투자하고 AI 전문 인력 1000명을 양성하여 AI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KT는 AI 호텔 플랫폼을 통해 그 꿈에 좀 더 다가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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