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기획] 한국, 드론 물류시스템에 한 걸음 내딛다
[위클리 기획] 한국, 드론 물류시스템에 한 걸음 내딛다
  • 염정민 기자
  • 승인 2020.06.10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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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강점을 살려 드론 물류 시스템 구축에 나설 필요 있어
그래픽_뉴스워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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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8일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GS칼텍스’, ‘GS리테일’, ‘네온테크’, ‘엑스드론’ 등의 국내 업체들과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등 연구기관들이 GS칼텍스 무수천 주유소에 모여 드론 활용 유통물류혁신 실증 시연 행사를 개최했다고 발표했다.

소제목 : 드론 활용한 물류시스템 상용화 실증

시연 행사는 GS칼텍스 무수천 주유소에서 1.3km 떨어진 ‘화랑펜션’과 0.8km 떨어진 ‘해안초등학교’까지 드론으로 도시락과 음료 등의 화물을 운송하는 방식으로 수행됐다.

시연에 참가한 드론은 네온테크의 ‘ND-820’과 엑스드론의 ‘XD-I6’로 최대 이륙중량이 각각 25kg과 22kg인 소형기체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시연에 참가한 드론들은 자동이착륙이 가능하고 최대 풍속저항-비행을 할 때 10m/s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으며, 배달물품 적재 장치를 탑재하고 있어 중량 5kg의 화물을 운송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드론들은 10km 정도의 비가시권 비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드론 운영자가 육안으로 드론을 확인하지 않고 10km 정도 운용이 가능하다는 의미이며, 관제시스템에 드론 위치가 표시되는 기능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나노테크는 자사의 드론이 40분 이상 공중에 머무를 수 있으며, LTE 통신을 통한 원격 제어 및 실시간 영상 전송과 관제차량에서 실시간으로 드론을 통제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연 행사에서 드론들은 도시락 등 화물을 적재한 상태로 5 ~ 6분 정도를 비행했으며 무사히 목적지에 화물을 운송한 후 주유소로 귀환하여 드론을 활용한 물류 시스템이 실제로 가능함을 입증해 보였다.

그래픽_뉴스워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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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는 드론을 활용한 서비스모델 개발 및 실증을 통해 드론서비스의 신뢰성 확보 및 서비스 기업 지원을 꾀하는 등 ‘드론 활용서비스 시장창출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스템 구축 초기에는 도서산간지역 등 유통물류의 사각지대에 거주하는 노약자와 주민들을 대상으로 구축될 예정이나, 운용경험 축적과 기술발전 등을 통해 시스템 수준이 높아지면 점차 도시외곽을 거쳐 도시 중심에도 단계적으로 드론 물류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드론 물류 시스템 구축을 적극 지원할 것이며 비행거리와 적재능력이 향상된 수소 드론 개발 등의 신기술 개발과 전기, 수소 충전 및 주유소 네트워크와 미래모빌리티의 연계에도 역량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드론 가성비 좋다는 평가지만 체공성능에서 압도적인 국산 수소 드론


세계적으로 우수한 가성비를 인정받고 있는 중국 ‘DJI’의 산업용 드론인 ‘Matrice600-pro(이하 M600)’보다 한국 ‘두산 모빌리티 이노베이션(이하 두산)’의 산업용 수소 드론인 ‘DS30’의 체공성능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DJI에 따르면 자사의 산업용 드론인 M600은 화물을 적재하지 않은 상태에서 38분의 호버링(공중에 머무름)을 할 수 있으며, 5.5kg의 화물을 적재한 상태에서는 18분 정도의 호버링이 가능하다.

반면 두산의 DS30은 화물을 적재하지 않은 상태에서 120분의 비행이 가능하며 화물을 적재한 상태에서도 1시간 43분 이상의 비행이 가능하다.

미국 현지시각으로 지난 2019년 11월 15일 두산은 미국의 보건부 등과 함께 카리브 해에 위치한 미국령인 ‘버진 아일랜드’의 ‘세인트 토마스’ 섬과 ‘세인트 크로이’ 섬 사이 공해에서 DS30을 이용한 긴급의료배송을 실시했다.

DS30은 시연에서 실제 혈액과 약품들을 대신하여 시뮬레이션 병들을 화물 적재공간에 적재하였으며 43마일(약 69km)의 거리를 비행하여 1시간 43분의 비행시간을 달성하는 것에 성공했다.

현재 M600이 전송거리(통신) 5km 이내이며 30분 이내의 체공 성능을 갖추고 있어 비가시권 장거리 운송에 적합하지 않은 단점이 있으나, DS30은 69km를 실제 비행했으며 2시간 남짓의 체공성능을 갖추고 있어 장거리 운송에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한국의 5G등 우수한 통신 인프라와 결합될 경우 DS30과 같은 국산 드론을 활용한 물류 시스템은 체공성능이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어 장거리 운송에 강점을 가지므로 중국 드론을 활용했을 때보다 경쟁력이 높을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아직 국내의 수소 인프라가 충분히 구축되지 않은 점, 상대적으로 대량 생산이 이뤄지지 않아 드론의 가격이 몇 배로 비싼 점, 향후 드론의 적재 능력과 항속거리 개선이 필요한 점 등은 한국의 드론업계를 포함한 산업계와 정부가 함께 풀어 나가야할 숙제로 지적된다.

그러나 현재 우수한 가성비로 글로벌 드론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중국이지만 한국 또한 스스로의 강점을 더욱 잘 살려낸다면 중국과의 경쟁이 불가능하지만은 않다는 평가다.


드론간의 통신 프로토콜 확립도 추진하는 한국


지난 3월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 국립전파연구원은 ‘ISO/IEC JTC1/SC 6(시스템 간 통신 및 정보교환)’ 국제표준화 회의에서 ‘저고도 드론 간 통신 프로토콜’ 관련 한국의 제안 중 드론 통신모델 및 요구사항, 공유 통신 등 4개의 신규 프로젝트가 국제 표준으로 선정되었다고 발표했다.

현재 다른 회사가 생산하는 드론 간에는 통신 프로토콜이 통일되어 있지 않아 드론이 획득한 정보를 신속하게 교환하기 어려운 한계가 존재했다.

특히 향후 드론 물류 시스템 등의 구축으로 대량의 드론이 자율비행 모드를 통해 운용될 경우 드론끼리 혹은 드론과 장애물 사이의 충돌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드론과 장애물에 대한 정보가 신속하게 제공될 필요가 제기된다.

이때 서로 다른 회사에서 제작된 드론 간에, 장애물과 드론에 관련한 정보가 실시간으로 직접 교환된다면 충돌 가능성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이 제안한 드론 간 통신 프로토콜은 비교적 근거리에서만 통신상태가 안정적인 Wi-Fi의 단점과 기지국이 설치되지 않은 곳에서 LTE 등 통신을 사용할 수 없다는 단점을 극복할 좋은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즉 현재 우수한 가성비를 무기로 중국의 드론이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도 한국의 강점이라고 평가받는 5G등 통신 기술과 수소 연료전지 등 드론의 체공능력을 높일 수 있는 기술 등을 살려 경쟁한다면 대규모 드론 물류 시스템 구축에 있어서 중국과 경쟁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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