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미디어커머스 상장 1호로 코스닥 시장 입성 앞둔 젝시믹스의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업계 강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롱런 조건은?
[진단] 미디어커머스 상장 1호로 코스닥 시장 입성 앞둔 젝시믹스의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업계 강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롱런 조건은?
  • 이혜중, 신대성 기자
  • 승인 2020.08.0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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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_진우현 뉴스워커 그래픽2팀 기자

[진단] 미디어커머스 상장 1호로 코스닥 시장 입성 앞둔 젝시믹스의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업계 강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롱런 조건은?

2017년 7월 젝시믹스코리아의 사명으로 설립된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하 브랜드엑스)은 강민준, 이수연 공동대표 체제로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는 강민준, 이수연 대표가 각자대표를 맡고 있으며 서로 배우자 관계다.

이 회사는 온라인에 최적화된 브랜드를 연구개발하고 나아가 소셜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마케팅 노하우를 보유한 ‘제조 기술 기반 미디어커머스’ 업체다. 2020년 1분기 말 기준 연결대상 종속회사로 일반 식품 판매를 다루는 쓰리케어코리아, 온라인 광고 대행업체인 이루다마케팅, 의류 판매업을 영위하는 BrandX Corporation 일본법인이 있으며 올해 3월들어 화장품,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는 닥터셀팜을 설립해 사업분야의 다각화를 시도했다.

이곳은 지난 2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데 이어 8월 초 청약 일정이 시작되며 8월 중순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공모를 대상으로 360만7349주, 우선배정으로 공모시 우리사주조합으로 공모주식의 5%에 해당하는 18만9860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기업공개를 통해 확보된 자금은 브랜드사 투자 및 인수를 위한 영업양수자금으로 30억원, 각 브랜드별 디자인 개발 및 인력 충원을 위한 운영자금으로 252억5335만원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롱런 조건1, 가능성 하나로 상장한 만큼 수익성 관리도 철저하게


브랜드엑스는 지난해 4월 18일자로 인수인 KTBN 13호 벤처투자조합 외 5를 대상으로 150억원에 달하는 상환전환우선주 신주 발행했다. 존속기간은 10년이며 이 기간이 경과하면 보통주로 자동전환하는 조건이며 상환을 청구할 수 있는 기간은 투자일로부터 3년경과 후부터 가능하다.

2019년 전환상환우선주의 가치에서 전환권에 해당하는 부분은 ‘금감원 질의회신 회제이-00094’의 질의에서 자본으로 분류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기 때문에 전환권 대가 계정으로 처리하여 기타자본잉여금으로 계상됐다. 그리고 2019년 주식매입선택권 7억8998만원과 2018년, 2019년 연이은 당기순이익으로 인해 이익잉여금이 많이 쌓이며 자본총액이 빠르게 늘어났다.

실제 2018년 39억원에 불과했지만 2020년 1분기 들어 169억원으로 130억원이나 증가했다. 하지만 150억 원어치의 전환상환우선주 신주 발행으로 인해 부채총액이 급증하여 결론적으로 부채비율이 약 2배 상승했다.

2018년 부채총액은 37억원으로 당해 부채비율은 93.3%로 100% 미만이었다. 그러나 2019년 전환상환우선주가 비유동부채로 136억원 산입돼 부채총액 또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 때문에 브랜드엑스의 2019년 부채비율은 전년 대비 98.6%p 늘어났고 200%에 가까운 수준까지 올랐다. 올해 1분기에는 주식매입선택권으로 3억6000만원, 종업원주식매수제도로 2억7000만원의 자본조정 항목이 증가, 부채총액의 증가 속도보다 빨라 부채비율이 173.1%로 소폭 하향했다. 그러나 전환상환우선주로 인해 재무 구조에 대한 건전성에 악영향을 미치게 됐다.

전환상환우선주 투자자 입장에서 해당 기업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인정하게 되면 전환권을 행사하여 자본금을 확충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그러나 투자 원금 회수를 위해 상환권을 행사하게 되면 회사에 금전적 지출에 대한 부담으로 다가오게 된다. 2018년과 2019년, 2020년 1분기에 대한 공시 자료상 다행히 브랜드엑스는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에서 상당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확인된다. 2018년 217억원인 연결기준 매출액이 이듬해 195.3% 늘어나 641억원까지 치솟았다. 2019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및 순이익 역시 전년 대비 각각 118.1%, 113.5%씩 늘어나 100억원, 76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20.9%의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에서 이듬해 15.5%로 5.4%p 줄긴 했으나 이는 주식보상비용 등의 판매비와관리비 등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상장을 목전에 둔 브랜드엑스의 올해 1분기 실적과 2019년 1분기 실적을 비교하면 수익성 악화는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하긴 했지만 매출액이 125%나 늘어난 것에 비해서 큰 증가세를 보이지 못했다. 당기순이익은 되려 같은 기간 19.8% 감소해 20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률 역시 2019년 1분기 27.1%에서 2020년 1분기 12.9%로 급격히 떨어졌다. 상장 이후 전환상환우선주의 전환권이 행사되면 수익성 악화는 계속 이어질 것이다. 해당 상환전환우선주는 현재 주당 발행가격이 5986원인데 8월 3일 공모가액이 1만3000원으로 확정되며 차액 약 7000원 가량이 상환전환우선주 평가손실로 인식되어 당기순이익을 갉아 먹게 된다. 상장 이후 당장 자본금 유입으로 부채비율이 개선될 수는 있지만 당분간 순이익의 규모가 줄어 급기야 순손실로 돌아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판매비와관리비도 2018년 91억원에서 2019년 290억원으로 무려 220.3%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신생 기업이기 때문에 그만큼 인력 충당이 많이 필요한 상태다. 그래서 2018년 불과 6억원 수준이었던 급여가 1년새 4배 이상 늘어 33억원까지 늘어났다. 또한 한창 미디어커머스 시장에서 선점을 해야 하는 시기적인 특성상 광고선전비도 급증하여 이 부분에 대한 비용도 전년 대비 138.5% 증가해 139억원을 기록했고 이는 총 판매비와관리비의 47.7%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경영진에 지급된 주식매수선택권의 행사가 이루어질 시 주식보상비용의 증가로 영업적자로 돌아설 수도 있는 문제다. 이처럼 외형 성장 속도 못지않게 영업비용이나 영업외비용이 함께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하여 수익성도 함께 신경을 써야 롱런이 가능할 것이다.


롱런 조건2, 심각한 매출 편중 현상을 해결해야


시장의 변동성으로 인해 기업의 흥망성쇠가 결정되기도 한다. 그래서 많은 기업은 사업 다각화를 통하여 생존 전략을 마련하는데 노력한다. 브랜드엑스는 2012년 광고대행업을 영위하는 브랜드엑스그룹으로 시작하여 이후 건강식품 제조 브랜드인 현 쓰리케어(구, 박지은 다이어트)와 요가복 브랜드인 젝시믹스를 런칭하여 미디어커머스 기업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이후 제조와 제품 연구 개발에 집중하기 위하여 이루다마케팅에 광고대행업을, 쓰리케어코리아에 건강식품 제조 및 판매업을, 젝시믹스코리아에 요가 및 애슬레저 제조 및 판매업을 맡겨 분사하였고 2019년 들어 브랜드엑스그룹을 해산했다. 이후 젝시믹스코리아를 중심으로 분사된 사업체의 지분을 양수하여 현 브랜드엑스가 되었다.

미디어커머스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게 해주었던 2017년 8월부터 본격 판매 개시된 젝시믹스에 대한 매출 비중이 편중되어 있는 것이 나중에 화근이 될 수 있다는 일부 지적이 제기됐다. 위 그래프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2019년 말 기준 별도기준 매출액 569억원 중 97.6%에 해당하는 556억원이 이 사업부문에서 창출됐다.

올해 1분기에서도 별도기준 매출액의 93.1%에 해당하는 매출이 젝시믹스의 매출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 이 상태라면 해당 제품에 대한 불만 제기 등으로 인해 이미지에 타격을 유의미하게 줄 만한 일이 발생했을 때 회사 전체가 위협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이러한 매출 구조 때문에 이 회사가 미디어커머스로 시작했지만 결국 온라인 패션업체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고 인식할 수도 있다.

회사 측은 젝시믹스에 대한 매출 비중을 올해 말을 목표로 크게 줄여 나갈 것이라 답한 바 있다. 2019년 들어 애슬레저 품목 브랜드 ‘믹스투믹스’, 청결생활용품 브랜드 ‘휘아’, 남성패션잡화 브랜드 ‘마르시오디에고’를 출시하여 사업 다각화에 도전했다. 그나마 휘아 브랜드가 2019년 전체 매출의 1.2%를 차지하다 올해 들어 1분기 말 기준 5.7%로 그 비중이 늘어나 사업다각화를 위한 포트폴리오의 성공의 여지를 남겼다.

온라인 신문, SNS, 동영상 공유 플랫폼 등 뉴 미디어플랫폼을 통해 소비자에게 접근하는 미디어커머스 시장은 이미 지난해 말 국내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벤처 기업인 브랜드엑스와 에이피알, 블랭크코퍼레이션 이외에도 우리나라 국민 메신저를 소유한 카카오까지 가세하여 경쟁이 엄청나게 치열하다.

젝시믹스 브랜드를 통한 매출이 사실상 거의 대부분인 브랜드엑스는 비슷한 사업구조를 지니고 미래에 동일 제품군에서 경쟁할 가능성이 높은 경쟁업체인 블랭크코퍼레이션과 에코마케팅과 비교했을 때 매출액이 한참 뒤쳐져 있다. 2019년 말 기준 생활용품, 다이어트식품 등을 주요제품으로 취급하는 블랭크코퍼레이션의 매출액이 1315억원, 온라인광고대행업을 영위하는 에코마케팅의 매출액은 1114억원인데 이에 반해 브랜드엑스의 매출액은 569억원이다. 가뜩이나 해당 시장은 경쟁자가 많은 특성이 있어 매출 비중이 편중되어 있는 현재의 구조는 가급적 빠른 시일 내 해결해야 할 만큼 큰 리스크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즉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는 상장 이후 브랜드엑스가 롱런을 하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전략이 될 수밖에 없다.

브랜드엑스의 상장을 두고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새로운 벤처기업의 도전으로 긍정적으로만 바라볼 수는 없다. 상장 이후 투자자 가치 등을 고려했을 때 경영자 입장에서는 롱런을 위해 필요한 점은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고 성장을 위한 전략과 함께 구상해야 한다. 그래야 미디어커머스 시장에서 생존하여 입지를 굳힐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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