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부문 임원 21명 중 14명 자르고 4명 충원 그쳐

▲ 국내 대표기업 삼성이 장기적 건설 부동산경기를 못이기고 주택부문 담당임원을 대량 해임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삼성은 올해도 주택관련사업이 살아나기 어렵다고 판단. 보수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부문 임원 21명 중 14명 자르고 4명 충원 그쳐
도시재생팀 4→3팀으로, 강북과 경기2사업소 폐쇄해

세계 경기 악화로 국내 부동산시장에 한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삼성물산 건설부문 중 주택사업 담당임원이 무더기로 잘려나간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중 주택관련 임원은 상무와 전무를 포함해 모두 21명, 하지만 작년 말 임원 14명이 해임되고 새로이 부임된 임원은 4명에 그쳤다.

국내 주택·건설시장의 장기적임 침체가 불러온 ‘화’로 삼성은 국내 주택시장이 올해도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아래 단행된 임원해임사태로 보인다.

삼성의 임원해임은 작년 말경부터 갖가지 무성한 소문을 만들어냈지만 언론에 노출된 바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 모 일간지 한 곳이 삼성 주택부문 임원이 무더기로 해임됐다는 보도를 내보낸 적이 있으나 삼성측에서 보도를 자제해 달라는 요청으로 기사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삼성의 임원 상당수가 해임된 사실이 알려질 경우 삼성의 기업이미지에 미치는 타격이 클 것으로 판단돼 이 같은 액션이 취해진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또 주택부문 중 재개발 재건축사업을 담당하는 팀도 기존 4곳에서 3곳으로 축소했다. 기존 도시재생1~4팀을 1~3팀으로 줄였으며, 각각 지역을 담당하는 사업소 중 강북사업소와 경기2사업소를 폐쇄했다. 폐쇄된 사업소는 인근 사업소와 통폐합됐다.

 
또 삼성은 국내 재개발 재건축 수주목표량을 작년보다 더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삼성의 수주 목표량은 6000억으로 실제 수주한 곳은 부천 심곡동 재개발사업이 유일하다. 이곳은 대우건설과 컨소시엄으로 수주했으며, 총 4800억 중 지분 5대 5 비율로 2400억 원이 전부다.

삼성은 올해 국내 건설·부동산경기가 더 악화될 것으로 판단, 수주목표량을 작년보다 낮은 5000억으로 책정했다. 비교적 사업성이 좋은 경기권의 재개발 재건축은 작년에 수주를 마쳤고, 이제 남은 곳은 사업성이나 내부갈등 등으로 수주가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또 삼성 자체에서 판단할 때 경기권 분양시장이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도 그 이유로 꼽히고 있다.

반면 삼성은 서울지역은 적극적으로 수주에 나서겠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서울지역 재개발 재건축은 서울시의 공공관리제도에 묶여 사업시행인가 이후 사업수주가 가능한데 올해 사업인가를 받을 곳이 많지 않다고 보는 것이다. 올해 있을 수주 예상지는 작년 말 사업인가를 받은 고덕주공2단지와 강남역 인근에 위치한 우성3차아파트가 건축심의를 마치고 사업인가를 준비 중이어 올해 5~6월 시공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아래는 삼성물산 건설부문 중 작년 승진한 임원의 명단과 올해 새로 부임한 임원 명단이다.
한편, 삼성물산 정연주 대표이사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11 삼성물산(건설) ‘경영임원 승진자’

2012 삼성물산(건설) ‘경영임원 승진자’

▲부사장 : 김진구

▲전무 : 김경준 박창언 박현일 정현우 조성래 허진옥

▲상무 : 김대중 김도훈 김병진 김영천 김응태 김형섭 박오휘 배형식 손주열 신용섭 신진학 오운암 윤종진 이완수 이훈범 임정삼 황춘길

▲부사장 : 배동기

▲전 무 : 강선종 김건 이석 조재호 한병하

▲상 무 :강호봉 고갑석 김기동 김성수 김완수 김해영 김현준 박동하 백종탁 윤석진 이동건 조성호 조일현 조재용 한병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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