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선 투표가 돌입하면서 사전투표 결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 <그래픽_황성환 뉴스워커 그래픽1팀 기자>
미국의 대선 투표가 돌입하면서 사전투표 결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 <그래픽_황성환 뉴스워커 그래픽1팀 기자>

[뉴스워커_외신] 미국 대통령 선거의 날이 밝았다. 오늘부터 미국 대통령 선거가 시작되는 가운데, 현재 대부분의 미국 주요 언론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대통령 선거 실시간 현황’ 라이브를 진행하고 있다.

4년전 여론조사 결과, 클린턴 후보의 압도적인 우승으로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된 과거 때문인지, 미국 언론들의 대선 승자 예측에 상당히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다만,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기투표 개표결과가 관건


뉴욕타임즈, 블룸버그, CNN 등 외신은 3일(현지시각) 미국 대통령 선거 현황에 대해 집중보도했다.

미국의 대통령 선거는 조금 독특하다. 미국의 대통령에 당선되기 위해서는 전체선거인 538표의 과다수인 270표 이상을 획득해야 한다. 11월 3일 선거인단 선출이 끝나면, 12월 14일 선거인단들이 각자의 주에서 대통령 투표를 한 후 공식적인 선거가 마무리되는 형식이다.

이번 선거는 코로나19로 인해 선거 시스템이 조금 바뀌었다. 외신은 현재 많은 주에서 유권자들이 직접투표 또는 투표용지를 통해 우편으로 보내는 등의 투표 방식을 허용하면서 유권자들이 기록적인 조기 투표를 완료했다고 관측했다.

따라서 일부 주에서는 조기투표를 집계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투표용지 전달 기간은 선거 공무원의 투표집계 시작 시기를 결정하는 규칙과 마찬가지로 주마다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주에서 조기투표 집계가 11월 3일 이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이 간신히 승리한 펜실베이니아주와 위스콘신주에서는 선거일에 우편 투표 용지 집계를 시작한다. 펜실베니아주, 오하이오주,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우편 투표 용지가 11월 3일 이후에도 도착할 수 있도록 개표 기한을 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하이오주의 경우 선거 10일 후인 11월 13일까지도 투표용지를 수락한다.

외신은 “일부 주에서 한 명의 후보자가 압도적일 경우 조기 우승자를 예상할 수 있다”며 “9월 24일부터 조기 투표를 시작한 플로리다주에서는 선거 공무원들이 조기 투표가 시작됐을 때부터 투표지를 처리해 온 만큼, 11월 3일 저녁 선거 최종 결과를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이어 “10월 7일부터 우편 및 조기 투표를 처리해온 애리조나주도 11월 3일 저녁 우승자를 선언할 가능성이 큰 곳으로 예상되는 주다”고 전망했다.


승자 예측 조심스러운 언론 ‘여론조사는 바이든 우세’


미국 언론들은 선거 승자를 예측하는데 상당히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지난 2016년 미국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거의 전체 캠페인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확실히 앞섰지만, 선거인단에서 패배했기 때문이다.

외신에 따르면, 최근 투표 평균은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보다 앞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여론조사 역시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보다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유권자 설문조사에서 바이든 후보가 강력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선거일에도 여론조사 결과가 유지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외신이 진행한 2일(현지시각) 오후 기준, 전국 여론조사 평균은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에 비해 7% 이상 상승한 51.5%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은 해당 결과를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여론조사기관 10개의 평균을 기반으로 집계했다.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팬실베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애리조나 등 6개 주요 주 평균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2.7% 포인트 앞선 것으로 파악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에 해당 모든 주에서 승리한바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주와 애리조나주는 접전지로 분류되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당 접전지에서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후보는 모두 유권자의 48% 지지를 받았으며, 오차범위는 4.5%로 나타났다.

펜실베니아주의 경우 같은 여론조사기관에서 바이든 후보가 5% 상승했다고 집계했다. 펜실베니아주는 20개의 선거인단을 확보했으며, 일부 분석가들은 가장 중요한 주로 간주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현재 해당 주에서 바이든 후보가 51%, 트럼프 대통령이 46% 지지를 받고 있으며, 오차범위는 4.4%로 파악됐다.

외신은 “미국선거프로젝트에서 집계한 한 데이터에 따르면, 공화당보다 민주당 지지자가 더 많이 조기투표를 완료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트위터를 통해 투표 집계를 선거일은 11월 3일까지 마무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분석가들은 이번 선거를 통해 바이든 후보가 승기를 잡고, 민주당원이 하원에서 과반수를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며 “공화당이 주도하고 있는 상원의 지배권도 민주당 획득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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