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위클리기획] 세계는 지금 포켓몬고(Poketmon-Go) 열풍이다. 포켓몬고는 전 세계 200여 개국에서 6억 5000만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한 전 세계 히트 게임 중 하나다.

한국은 뒤늦게 포켓몬고 게임의 위력을 느꼈고, 이로 인해 지난 1월 정식 출시되면서 한국 내에서도 포켓몬고를 활용한 기업들의 마케팅에 열중인 모습이다.

국내에서는 정식 출시 이전 강원도 속초 일부지역과 고성군 일부에만 게임이 가능해져 한 때 속초행 버스가 매진되는 풍경을 자아내기도 했다. 실내에서 즐기는 VR(가상현실)게임을 넘어 이제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합체가 이뤄지는 AR(Augmented Reality) 관련 게임 산업이 크게 주목을 클게 된 것이다.

▲ 세븐일레븐의 포켓스톱 이벤트

AR은 현실과 가상의 합, 즉 증강현실을 융합합 기술로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 추가 제공이 가능한 기술이다. AR은 가상현실인 VR과 함께 직접 체험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미래적’ 기술 지향의 측면이 강하게 어필되고 있다.

▲ 세븐일레븐이 포켓몬코리아와의 제휴를 통해 포켓스톱으로 지정하는 게임을 선보인 바 있다.

실제 포켓몬고 게임은 가상현실이지만 직접 현장을 옮겨 다니면서 포켓몬을 잡아야 한다는 게임 규칙 때문에 아이들, 어른들 할 것 없이 포켓몬을 잡기위해 밖으로 나오고 있는 풍경을 쉽게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포켓몬이 많이 출몰하는 일명 ‘포켓스톱’을 기업이 운영하는 편의점이나 백화점 등에 유치하려는 경쟁이 많아지고 있다.

포켓몬고 게임은 사람을 모아야 하는 행사장에서도 포켓스톱을 유치하려는 움직임이 많아진 것이다.

실제 지난 2월 포켓몬고 게임 유저들이 많아지면서 편의점 프랜차이즈인 ‘세븐일레븐’과 외식업체인 ‘롯데리아’ 등이 포켓몬코리아와 함께 포켓몬고 마케팅을 가장 먼저 발빠르게 펼치기 시작했다. 세븐일레븐은 전국 편의점 8500개 매장에 ‘포켓스톱’이나 ‘체육관(포켓몬이 서로 대결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지정한 후 각종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롯데리아는 전국 2459매장에 포켓스톱으로, 250개는 체육관으로 지정하는 등 그동안 핵심 도시 위주의 포켓스톱 마케팅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나선 바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유통시장 특히 대형 마트에서도 움직임이 간파되고 있다. 다만, 포켓몬코리아와 제휴가 되지 않는 관계로 대형마트에서는 조금 다른 형식의 포켓몬고 이벤트를 펼치고 있는 모습이다.

▲ 이마트 전용 위치기반 게임 ‘일렉트로맨 터치어택’

지난해 12월 이마트는 이마트 매장을 연계한 증강현실 게임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 게임은 이마트가 개발해 선보이는 것으로 알려진 게임으로 ‘일렉트로맨 터치어택’이라 부르며 이 게임은 위치기반으로 하는 포켓몬고와 유사한 게임으로 알려졌다.

‘일렉트로맨 터치어택’의 특징으로는 별도의 앱을 설치하는 과정 없이 이마트앱을 통해 게임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인 부분으로 알려졌지만, 다만, 포켓몬고처럼 선풍적인 인기를 끌거나 하지는 않는다는 게 유통업계의 전언이다.

이런 가운데, 이동통신사에서도 포켓몬고 마케팅이 한창이다.

▲ 자료_SK텔레콤

20일 SK텔레콤이 포켓몬고 공동제작사인 ‘나이언틱(Niantic)’, ‘포켓몬코리아’와 공식 파트너십을 통해 21일부터 공동마케팅을 실시한다는 것이다.

SK텔레콤 측에 따르면 전국 4000여 곳의 공식인증대리점은 21일부터 3월말까지 순차적으로 게임 속 AR 공간에서 ‘포켓스톱’, ‘체육관’으로 바뀌게 된다. 인구 밀집도가 낮은 지역에 거주하는 이용자는 ‘포켓스톱’, ‘체육관’을 찾기 어려워 게임 이용에 제한이 많았지만, 전국에 위치한 SK텔레콤 대리점에서 손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펼치는 것이다.

▲ KT는 지난해 7월 세계 최초 홀로그램 전용관 'K-라이브(K-live)'에서 코믹 메이플스토리 홀로그램 뮤지컬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홀로그램은 가상 콘텐츠와 현실이 결합하는 AR의 대표적 기술 중 하나로 인지되고 있다.

이에 앞서 KT 또한 포켓몬고의 위협을 느껴 한국판 포켓몬고를 내놓겠다는 전략을 내놓은 바 있다. 지난해 7월 말 KT는 세계 최초 홀로그램 전용관 ‘K-라이브(K-live)’에서 코믹 메이플스토리 홀로그램 뮤지컬을 선보인바 있다. 홀로그램은 가상 콘텐츠와 현실이 결합하는 AR의 대표적 기술 중 하나로 알려졌다.

하지만 기업들의 이러한 움직임이 이미 늦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포켓몬고의 인기가 예전만 하지 못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중에 기업들이 뒤늦게 관련 사업이나 마케팅에 뛰어들었다는 얘기다.

▲ 전 세계 포켓몬고 다운로드 추이

실제 포켓몬고의 인기는 전 세계적으로 한풀 꺾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를 증명하는 예가 다운로드 추이인데, 포켓몬고는 지난해 7월경까지 다운로드 유저가 급신장세를 보이다가 이후 정체기를 맞았으며, 현재는 하락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한 모바일게임 업체 대표는 “모바일 게임은 유행과도 같이 하나의 히트 게임이 오랫동안 지속되기는 힘든 구조가 모바일 생태계의 특징 중 하나다”며 “이 때문이 한 달 전 게임도 구형 게임으로 전락하는 과정에서 신규 인기 게임의 출시가 이뤄지게 되면 소리 없이 사라지는 것이 현 모바일 게임시장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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