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설 곳이 없다며 사력을 다해 노래한 에녹. 연예인 평가단과 작곡가 점수도 높았지만 방청객 점수가 결승전 진출자들 중 가장 뛰어났다. [사진=MBN MUSIC]
물러설 곳이 없다며 사력을 다해 노래한 에녹. 연예인 평가단과 작곡가 점수도 높았지만 방청객 점수가 결승전 진출자들 중 가장 뛰어났다. [사진=MBN MUSIC]

MBN 트로트 서바이벌 ‘현역가왕2’가 결승전에 돌입한 가운데, 1라운드 신곡 미션 결과를 두고 말들이 많다. 특히 방청객이 한 명당 2점을 던지는 현재 시스템을 두고 불만이 터졌다.

18일 방송한 ‘현역가왕2’ 12회에서는 가수 강문경과 신승태, 환희, 진해성, 김준수, 신유, 김수찬, 박서진, 최수호, 에녹이 역순으로 무대에 올라 작곡가에게 받은 신곡을 선보였다.

신유와 더불어 방청객 점수 최하위에 머문 김수찬 [MBN MUSIC]
신유와 더불어 방청객 점수 최하위에 머문 김수찬 [MBN MUSIC]

팬들 불만은 점수 산정 방식에서 비롯됐다. 이날 신곡 미션의 점수는 연예인 판정단 1명당 최고 70점(만점 630점), 작곡가 1명당 최고 10점(만점 70점), 방청객 1명당 최고 2점(만점 400점) 등 총 1100점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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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에 꼴찌로 합류한 관계로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에녹은 사력을 다해 노래했다. 그 결과 연예인 판정단 및 작곡가 합산 점수 642점에 방청객 점수 234점을 획득하며 총점 876점을 기록했다. 

에녹에 7점 차이로 진 신승태. 연예인 판정단 및 작곡가 점수는 더 높았다. [사진=MBN MUSIC]
에녹에 7점 차이로 진 신승태. 연예인 판정단 및 작곡가 점수는 더 높았다. [사진=MBN MUSIC]

이후 에녹을 밀어내기 위해 무대에 차례로 오른 최수호, 박서진, 김수찬, 신유, 김준수, 진해성, 환희, 신승태, 강문경은 모두 1등 점수를 넘지 못했다. ‘증거’ 무대로 호평을 받은 신승태의 경우 연예인 판정단과 작곡가 합산 점수가 에녹을 능가했지만 방청객 점수가 상대적으로 낮아 7점 차이로 패했다. 

신승태 뿐만 아니라 김수찬, 신유는 방청객 점수가 단 120점이었다. 박서진, 진해성도 100점대 방청객 점수를 받으면서 800점을 넘지 못했다. 관객 점수가 에녹처럼 200점대에 오른 출전자는 박서진과 신승태 정도였다.

1위로 결승에 진출한 강문경마저 방청객 점수에 막혀 에녹의 벽을 못 넘었다. [사진=MBN MUSIC]
1위로 결승에 진출한 강문경마저 방청객 점수에 막혀 에녹의 벽을 못 넘었다. [사진=MBN MUSIC]

‘현역가왕’ 시리즈가 팬들의 표심에 너무 좌우된다는 지적은 전부터 나왔다. ‘현역가왕2’의 경우 결승전 총점 5000점 중 2라운드만 가능한 팬 문자 투표 비중이 무려 40%다. 여기에 대국민 응원 투표 점수가 10%, 신곡 음원 점수가 3% 가산된다. 

즉 노래는 잘하고 한일전에도 필요한 가수일지라도 팬덤이 약하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때문에 이런 시스템이 아까운 가수를 떨어뜨린다는 목소리가 ‘현역가왕2’ 종반부로 갈수록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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