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가왕' 시리즈 2대 가왕에 등극한 박서진 [사진=MBN MUSIC]
'현역가왕' 시리즈 2대 가왕에 등극한 박서진 [사진=MBN MUSIC]

가수 박서진이 ‘현역가왕’ 시리즈 2대 가왕에 등극했다. 그간 열띤 응원전을 펼친 팬들 사이에서는 축하의 박수가 터졌는데, 한편에서는 실력보다 팬덤 위주의 순위 결정이 아니었냐는 아쉬운 목소리도 나왔다.

25일 오후 방송한 MBN 트로트 서바이벌 ‘현역가왕2’ 결승 최종전에서 가수 박서진이 영예의 우승을 차지했다. 2위는 진해성, 3위는 에녹, 4위는 신승태, 5위는 김준수, 6위는 최수호, 7위는 강문경이다. 톱7에 이어 환희가 8위, 김수찬이 9위, 신유가 10위로 각각 결정됐다.

준결승 결과 1위를 차지한 강문경. 최종 7위로 톱7에 들어갔다. [사진=MBN MUSIC]
준결승 결과 1위를 차지한 강문경. 최종 7위로 톱7에 들어갔다. [사진=MBN MUSIC]

장구의 신으로 유명한 박서진은 이번 우승으로 상복 없는 가수 꼬리표를 떼게 됐다. 박서진은 앨범도 내고 콘서트도 하는 팬덤이 탄탄한 가수지만 유독 경연에서 상복이 없었다. ‘현역가왕2’는 한일전이 예정돼 있고 일본 진출 기회도 열리는 만큼 박서진 팬들은 아낌없는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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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에서는 이번 경연이 이전 ‘현역가왕’과 마찬가지로 실력이나 무대 운영보다는 팬덤 위주로 톱7을 결정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실제로 ‘현역가왕2’ 3회부터 중도 출연한 박서진은 대국민 인기 투표 1위를 한 번도 놓치지 않을 만큼 팬들의 지원사격이 대단했다. 

'현역가왕2' 결과를 두고 나온 시청자들의 글 일부 [사진=네이버]
'현역가왕2' 결과를 두고 나온 시청자들의 글 일부 [사진=네이버]

이에 비해 강문경이나 신승태, 김수찬 등 트로트 계에서 실력과 끼를 갖춘 가수로 이름 높은 출전자들은 팬덤에 밀려 순위까지 하락했다는 팬들의 불만이 계속됐다. ‘현역가왕2’ 마지막회를 다룬 기사나 유튜브 영상에는 “순위가 이상하다”, “결국 팬 없으면 올라가지 못하는 경연” 등 댓글이 어김없이 달렸다. 일부 시청자는 강문경, 신승태를 명기하며 두 사람의 순위가 더 높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패티김의 노래로 최고의 무대를 보여준 신승태 [사진=MBN MUSIC]
패티김의 노래로 최고의 무대를 보여준 신승태 [사진=MBN MUSIC]

이런 반응은 대체로 한 경연 프로그램이 끝나면 늘 나오곤 한다. 팬덤 규모도 가수의 실력이라는 말도 있다. 다만 ‘현역가왕2’의 경우 팬 투표 비중이 너무 크다는 지적이 계속된 터라 일부 시청자는 추후 시리즈의 보이콧을 운운하는 상황이다.

강문경이나 신승태가 톱3는 아니지만 톱7에 든 만큼 목적 달성은 성공했다는 평가도 있다. 강문경은 SBS ‘트롯신이 떴다2-라스트 찬스’ 우승 이후 거의 재야에 묻혔다가 이번 방송을 통해 재평가됐다. 팬도 많이 늘어났다. 신승태는 실력으로는 이길 가수가 별로 없다는 강인한 인상을 이번 기회에 단단하게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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