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가왕2' 네이버 오픈톡은 특정 가수 팬들의 전쟁터가 됐다. [사진=네이버 오픈톡]
'현역가왕2' 네이버 오픈톡은 특정 가수 팬들의 전쟁터가 됐다. [사진=네이버 오픈톡]

MBN 트로트 서바이벌 '현역가왕2'가 25일 13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톱7 순위를 둘러싼 일부 팬들의 신경전이 이어졌다. '현역가왕2' 관련 게시판에는 특정 가수를 향한 원색적인 비방도 올라왔다.

'현역가왕2' 팬들이 의견을 나누는 네이버 오픈톡은 27일 오후 기준 46만 명 넘는 많은 인원이 들어차 있다. 이는 '현역가왕2' 마지막회 전보다 많은 숫자다.

여기에 몰린 수많은 팬들은 '현역가왕2'가 배출한 박서진과 진해성, 에녹, 신승태, 김준수, 최수호, 강문경 등 톱7의 순위에 대한 설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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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방송한 '현역가왕2' 마지막회(13회)에서 박서진이 우승했다. [사진=MBN '현역가왕2' 13회 캡처]
25일 방송한 '현역가왕2' 마지막회(13회)에서 박서진이 우승했다. [사진=MBN '현역가왕2' 13회 캡처]

주로 눈에 띄는 것은 3회에 중도 출연한 박서진의 우승이 타당한가 따지는 다른 가수 팬들의 공격성 글이다. 특히 7위로 턱걸이한 강문경 팬들과 아쉽게 준우승한 진해성 팬들이 1위 박서진 팬들과 충돌했다. 좋아하는 가수를 깎아내리는 상대에 폭언을 퍼붓는가 하면, 가수의 사생활을 들춘 자극적인 글도 적잖게 올라왔다.

박서진의 중도 출연은 '현역가왕2' 방송 초기부터 논란이 됐다. 제작진은 박서진과 신유 등 중도 출연자가 예심을 프리패스한 대신 현장 지목전 총점에서 점수를 일정 수준 덜어내는 패널티를 줬다. 

박서진 팬들은 입지전적인 실력자가 우승한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팬이 많은 것도 실력이라는 주장도 여전하다. 반면 다른 가수의 팬들은 박서진이 우승한 것은 팬덤의 규모 덕이라고 반박했다. 일부는 논란이 된 박서진의 군면제 관련 인터뷰를 문제 삼기도 했다.

애초에 '현역가왕2' 톱2로 거론된 박서진(왼쪽)과 진해성이 최종 우승을 다퉜다. [사진=MBN '현역가왕2' 13회 캡처]
애초에 '현역가왕2' 톱2로 거론된 박서진(왼쪽)과 진해성이 최종 우승을 다퉜다. [사진=MBN '현역가왕2' 13회 캡처]

어찌 됐건 이미 나온 결과에 팬들이 순위를 둘러싸고 왈가왈부하는 것이 보기 안 좋다는 의견도 있다. 한 팬은 "누가 1등 되던간에 불만들이 많았을 거 같다"며 "열혈 시청자로서 너무 챙피하다. 현역 가수들 모두 고생했고, 톱7 현역가수들 모두 챔피언이다. 다들 나쁜 댓글은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방송이 끝났으면 오픈톡방은 알아서 닫아달라는 시청자들도 있다. 진작에 탈락한 김중연, 송민준, 공훈, 최우진, 재하 팬들은 "그나마 톱7인데 순위 갖고 싸우는 게 의미가 있냐"고 볼멘소리를 냈다.

한편 '현역가왕2'에서 톱7에 선발된 박서진, 진해성, 에녹, 신승태, 김준수, 최수호, 강문경은 일본 형제 프로그램이 배출하는 톱7과 운명의 한일전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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