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연·진해성·최수호와 패자전 앞둔 재하·환희 한곡대결 선공개 영상 논란...MBN이 직접 스포일러?

출전 가수 20명의 패자부활전을 앞둔 ‘현역가왕2’가 재하, 환희의 본선 3라운드 영상을 선공개했다. 적어도 재하, 환희는 살아남았다는 의미인데, 제작사가 나서 스포일러를 한 셈이어서 팬과 시청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다.

‘현역가왕2’ 방송사 MBN과 제작사 크레아스튜디오는 14일 오후 3시경 각 공식 유튜브 채널에 재하와 환희의 ‘천상재회’ 선공개 영상을 게재했다.

1분20초 분량의 영상은 재하와 환희가 펼치는 한곡 대결을 담았다. 한곡 대결은 ‘현역가왕2’ 7회에서 펼쳐지는 3라운드 첫 경연이다. 가수 두 명이 노래 하나를 나눠 불러 우열을 가린다.

환희와 재하는 내로라하는 실력자다운 노래 실력을 펼쳤다. 비록 영상이 무대 전체를 담지 않았지만 짧은 소절만으로 재하, 환희의 실력이 잘 드러났다.

일부 팬들은 영상 게재가 옳은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재하와 환희는 이날 오후 9시30분 방송할 ‘현역가왕2’ 7회에서 패자부활전에 나선다. 패자부활전은 재하와 환희를 비롯해 강문경, 진해성, 최수호, 공훈, 김중연, 송민준, 성리, 나태주, 황민호, 신유, 박구윤, 김수찬, 유민, 김준수, 신승태 등 2라운드에서 탈락한 20명이 진행한다.

선공개 영상이 한곡 대결을 담았고 재하, 환희가 무대에 섰다는 점은 분명 스포일러 여지가 있다. ‘현역가왕2’는 3차 패자부활전에서 4~5명 정도를 방출할 것으로 보이는데 누가 될지 카더라식 영상이 범람하는 와중에 방송사와 제작사가 스포를 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적잖다. 더욱이 재하는 방출이 유력하다는 영상이 여럿 떠돌았다.

생방송이 아닌 녹화로 진행하는 경연 프로그램은 보안이 필수다. 진해성, 최수호, 에녹, 김중연, 박서진, 송민준 등 인기 스타가 많이 출연하다 보니 팬들의 관심이 뜨거운데, 방송사가 나서 스포일러를 하면 김이 빠진다는 볼멘소리가 적잖다.

MBN과 크레아스튜디오는 지금까지 몇 차례 ‘현역가왕2’ 선공개 영상을 업로드 해왔다. 신유와 환희의 ‘겨울장미’, 최수호의 ‘관상타령’, 황민호의 ‘배 띄워라’와 ‘어매’가 대표적이다. 다만 이들 영상이 스포일러와 무관하게 예정된 방송 일부만 보여줬다면, 재하와 환희의 ‘천상재회’는 명백한 스포일러라는 점이 다르다.

이번 선공개 영상 같은 MBN과 크레아스튜디오의 판단 미스가 겹쳐 ‘미스터트롯3’와 경쟁에서 뒤쳐진다는 쓴 소리도 나왔다. ‘현역가왕2’ 제작진은 지금까지 김중연과 성리의 현장 지목전 영상 ‘새벽비’와 ‘열애’를 재방송에서 누락해 지탄을 받았다. 특히 김중연의 자체 평가전 ‘촛불잔치’ 무대와 ‘열애’는 유튜브 업로드마저 지연해 비난을 자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