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대신 입지·분양가 등 따지는 시장 분위기 통해 중견건설사 선호도 꾸준히 ‘상승’

▲ 동탄 린스트라우스 더레이크 조감도

[뉴스워커]분양시장이 지난 2014년 가을 이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 그리고 혁신도시 내 또는 주변은 늘 인기리에 분양이 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최근 중견건설사들이 이달부터 알짜 입지에 주요 분양을 예고하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수도권 청약률 상위 10개 단지 중 중견건설사의 분양 단지는 절반을 넘는 6개에 달한다. 이들은 미사, 동탄, 다산 등 수도권 지역에 탄탄한 구성을 갖춘 신규 단지를 선보이면서 수요자들의 좋은 평가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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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하반기에도 우미건설, 호반건설, 중흥건설, 효성, ㈜한양 등 주요 중견건설사들은 각양각색의 특장점을 가진 신규 단지를 내놓을 예정이다. 특히, 이들 건설사는 지역 내에서도 입지가 좋고 각종 호재를 갖춘 지역을 선택해 우수한 상품을 꾸준히 선보였던 만큼 수요자들의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가장 먼저 우미건설은 올해 의정부 민락2지구, 청주 테크노폴리스, 시흥 은계지구, 춘천 후평 등 수요자들의 니즈가 높게 형성된 지역에 공급을 진행하며 호평을 얻은 바 있다. 특히, ‘의정부 민락2지구 우미린’은 정당계약 9일만에, ‘안성 공도 우미린 더퍼스트’는 20일만에 완판을 기록하는 등 연일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호반건설은 지난 6~7월에 공급한 광주 호반 써밋플레이스(49대 1), 미사강변 호반 써밋플레이스(54.1대 1), 고양 향동 호반베르디움(24.3대 1) 모두 좋은 성적을 얻으며 승승장구를 달렸다. 효성은 대구와 울산에서 100대 1을 넘나드는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으며, ㈜한양 역시 다산신도시에서 한양수자인 1차, 2차 모두 수요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1순위 완판에 성공했다.

이처럼 중견건설사들은 호성적을 연달아 거두면서 대형건설사를 넘어서는 성과를 거두기도 해 눈길을 모은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동탄2신도시에 공급된 단지를 평균청약률로 순위를 매겼을 때 상위 10개 단지 중 무려 8곳이 중견건설사 단지다. 또한, 아이에스동서의 ‘광교 에일린의 뜰’은 분양 당시 평균 8억 5000만원 수준이었지만, 현재 최고 13억원까지 매물이 나오면서 대형건설사들을 제치고 광교신도시에서 3.3㎡당 가격이 가장 높은 단지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결과를 놓고 볼 때 수요자들이 더는 브랜드에 매달리기보단 입지, 분양가, 내부설계 등 세부적인 요소를 꼼꼼하게 살펴보는 경향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가운데 재무안정성과 시공능력의 꾸준한 상승을 통해 브랜드 선호도를 높여가고 있는 주요 중견건설사들이 가을 성수기를 맞아 주요 물량을 선보이며 업계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우미건설

우미건설은 오는 10월 동탄 호수공원 바로 앞 부지인 동탄2신도시 C17블록에서 ‘동탄 린스트라우스 더레이크’ 아파트∙오피스텔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규모이며 아파트(전용면적 98~116㎡) 956세대와 오피스텔(전용면적 84㎡) 186실로 구성된다. 동탄 최대 규모의 호수공원에 바로 접해 수변공원의 쾌적함과 호수의 빼어난 경관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지하 3층~지상 3층 규모인 단지 내 상업시설 ‘레이크 꼬모(Lake COMO)’도 동시에 분양한다. 단지는 동탄호수공원 내에 구성될 창포원, 제방가로원 등 수변공간과 인접하며, 호수 남측에 위치할 복합문화시설, 산책로 등과 연계될 예정이다. 입지 특성 상 광역 및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며, 도보생활권 내에 초·중학교 개교 예정으로 인프라 역시 풍부하다.

우미건설은 오는 10월 충북혁신도시 B4블록에서 중견건설사 첫 뉴스테이 아파트 ‘충북혁신도시 우미 린스테이’를 공급한다. 전용면적 70~84㎡, 총 1345가구 규모다. 단지 내에 어린이집(국공립 추진중)을 비롯해 에듀센터, 상가 내 영어학원(예정) 등이 조성되며 유치원 부지 및 두촌초(가칭·개교예정)가 인접해 있어 단지 안팎으로 우수한 교육여건을 갖췄다. 또한, 기업형 슈퍼마켓(SSM)도 유치될 예정이어서 높은 주거편의성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남향위주 단지 배치에 맞통풍구조, 팬트리, 알파룸, 드레스룸, 계절창고(일부세대) 등의 풍부한 수납공간을 제공하는 점도 눈에 띈다. 인근의 금왕IC, 진천IC를 비롯해 혁신도시 내 공영버스터미널 등을 통해 경기 남부 및 청주, 천안, 대전 등으로의 우수한 광역교통 여건을 갖췄다.

#효성

효성은 이달 중 자사의 첫 속초 단지인 ‘속초 조양동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를 분양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6개동, 총 659가구, 전용 59~141㎡로 구성되어 있다. 단지 남쪽에는 속초팔경 중 하나인 청대산과 맞닿아 있고, 청초호 호수공원, 시민식수공원 등과도 인접하다. 단지 인근에 청대초, 청봉초 등이 위치해 도보통학이 가능하며 설악고도 가깝다. 남향 위주의 배치로 일조권이 풍부하고, 일부 세대는 바다 조망도 가능하다.

이어 효성은 하반기 내에 서울특별시 강북구 미아동 3-770에서 미아9-1주택 재건축 단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총 1028가구 중 일반분양은 492가구로 예정되어 있다. 단지는 북서울꿒의숲과 맞닿아 있는 입지인 만큼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다. 지하철 4호선 미아사거리역이 도보생활권 내에 있으며, 롯데백화점, 이마트, 현대백화점, 숭인시장, 주민센터 등 인프라 시설이 풍부하다.

#㈜한양

㈜한양은 이달 중 서울 중랑구 면목1구역에서 '한양수자인'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60~85㎡ 총 497가구 규모로 이 중 23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7호선 사가정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인근에 면목초·중·고, 중화중 등이 위치해 교육환경이 풍부하고, 중랑문화체육관, 홈플러스, 주민센터 등 인프라 시설과도 가깝다. 사가정로를 통해 동부간선도로 접근성이 수월하기에 서울 내 이동이 수월하다. 용마산, 망우산, 중랑천, 용마폭포공원 등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다는 점 역시 장점이다.

이어 10월에는 경기도 수원시 인계동에 ‘수원 인계 한양수자인’을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 59~74㎡ 중소형 타입으로 구성된 279가구 규모로, 인계초와 인접해 자녀 통학 시 유리하다. 팔달공원, 수원천, 팔달산 등 자연환경이 풍부하고, 중부대로, 경수대로와 가까워 지역 내외 이동이 수월하다. 또한 성빈센트병원, 수원월드컵경기장, 수원시청, 청소년문화센터 등 다양한 인프라 시설과 가깝다.

#중흥건설

진주혁신도시에서는 10월 중흥건설이 ‘진주 중흥 S클래스’를 선보인다. 전용 84~110㎡, 총 1143가구로 구성된다. 초, 중, 고교 모두 도보 5분 내에 자리잡을 예정이기에 자녀 통학 시 유리하다. 남강, 영천강, 근린공원 등으로 둘러싸인 만큼 쾌적한 주거 환경을 자랑한다. 진주IC를 통해 남해고속도로 및 통영대전고속도로 진입이 수월해 지역 내외 이동이 수월하다. 진주혁신도시에 속속 공공기관이 이전되고 있으며, 진주상평산업단지, 진주생물산업전문농공단지가 인근에 위치하기에 주택 시장의 전망이 밝다.

#금호건설

금호건설은 이달 경기도 하남시 덕풍동 364-6번지 일원에 ‘하남 덕풍역 파크 어울림’을 분양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최고 23층, 5개 동, 총 383가구 규모로 지역 내 희소성 높은 전용 59㎡로 공급된다. 내부는 4베이 3룸 평면, 이면개방형 침실, 드레스룸 등 특화설계를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단지가 위치한 하남시 덕풍동은 서울 강동구와 인접한 위치로 상일IC, 덕풍역(예정) 등을 이용해 수도권 광역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여기에 올림픽대로, 서울외곽순환도로, 중부고속도로 등을 갖춰 서울 동부권, 강남권, 미사강변도시 이동이 편리하다. 단지 주변으로 덕풍초, 동부초, 동부중, 남한고 등 우수학군이 형성돼 있고, 덕풍공원 등이 가까이 있어 쾌적한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요진건설산업

요진건설산업은 이달 경기도 화성시 송산그린시티 EAA3 블록에 ‘송산신도시 요진 와이시티(Y CITY)’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0층, 총 9개 동, 전용 70~84㎡, 총 680가구다. 단지는 입지 특성 상 시화호 조망 프리미엄을 갖는다. 또한 안산과 바로 연결되는 송산교(2017년 예정)와 바로 인접해 안산생활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KTX 초지역 노선(2021년 예정), 안산·시흥시청~여의도 구간을 연결하는 신안산선(2023년 예정)이 개통을 앞두고 있고, 제2외곽순환도로 봉담~송산 고속도로 구간과 77번 국도확장도 계획돼 있다. 내부는 전 타입 4베이며 대부분 3면 개방형 특화설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이에스동서

아이에스동서는 이달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지금지구 B2블록 일대에 ‘다산시도시 센트럴 에일린의 뜰’을 분양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0층, 5개 동, 전용 84㎡, 759가구로 구성된다. 4베이 혁신평면, 3면 개방형 설계, 주방 대형 펜트리, 알파룸, 가변형벽체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타입별 상이). 인근 토평IC를 통해 하남 및 강동, 송파 일대로 15분대(차량이용 시)로 닿을 수 있으며 북부간선도로 강변북로, 경의중앙선 도농역, 8호선 연장선역(2022년 예정)을 이용해 서울 주요지역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단지 바로 앞에는 지상 4층 규모의 남양주체육문화센터가 입지해 다양한 체육시설 및 교육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현재의 부동산 시장 과열은 초저금리로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에서 주택공급 감소에 대한 기대심리가 크게 작용한 것이어서 후속 대책이 한계를 안고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정부는 공급축소를 통해 가계부채 관리를 하겠다고 하지만 오히려 공급의 희소성 때문에 수요자들이 주택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는 상황"이라며 "후속조치 시행 시기를 앞당기는 정도로는 시장이 크게 달라질 것 같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시장 안정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서울의 경우 단기간에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추가적인 상승폭은 제한적이겠지만, 저금리 기조에 상승 추이가 꺾일 개연성은 생각만큼 커 보이지는 않는다"며 "불법전매나 다운계약서, 양도세 전가 등에 대해 집중적이고 지속적으로 단속을 벌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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