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남북정세] ‘2차 핵 담판’으로 전 세계의 이목을 모았던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예상치 못한 결과인 ‘결렬’로 종료됐다.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던 청와대도 예상에 한 참 어긋난 결과를 내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다만 북한과 미국 양측 모두 대화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제스쳐를 보이면서 공은 다시 문재인 대통령에게로 넘어온 모양새다. 주말 동안 한 템포 쉬어간 문 대통령은 4일 국가안보회의(NSC) 회의를 소집해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평가와 함께 면밀한 분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셈법 서로 달랐던 북미…공 넘겨받은 文대통령, 중재안 어떻게 마련할까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기자회견 등을 볼 때 북측의 요구는 영변 핵시설 폐기에 따른 대북 제재의 전면 해제였다.반면 미국은 핵 시설 외에도 핵 물질과 핵 무기 등의 폐기 즉 완전한 비핵화를 원했다. 서로 원하는 바가 달랐기 때문에 애초에 거래가 성립되지 않았다는 평가와 함께 김정은 위원장은 ‘빈 손’ 귀국길에 올랐다.다만 일각에선 미국 측의 정확한 요구사항을 얻은 것과 관련해 성과라는 견해도 나온다. 이 때문에 향후 협상이 이어질 동력 역시 가지게 된다는 해석이다.김정은 위원장은 회담 결렬 이후 하루 동안 두문불출하며 정상회담의 충격을 되짚었다. 이후 예정됐던 일정인 베트남 공식친선 방문 일정을 당겨 서둘러 마무리했다. 당초 베트남 경제에 김 위원장이 관심이 많았던 만큼 경제 현장 시찰 등의 현장 행보 일정이 예측됐었지만 이 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