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 하지만 안주 말고 협력해 수출 증가에 노력해야

뉴스워커 그래픽1팀

2020년 한국의 농식품 수출 역대 최고 수준


단위: 달러, 출처: 농림축산식품부

지난 3월 3일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림부)’는 2020년 한국의 농식품 수출액이 전년대비 7.7% 증가한 75.7억 달러(한화 약 8조 4898억 원)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품목별로 보면 김치 등 전통발효 식품이 건강기능성 홍보 강화와 현지 수요적합 상품 개발 등의 이유로 전년대비 30% 이상 수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김치는 전년대비 37.6% 증가한 1.45억 달러어치를 장류는 전년대비 30.5% 증가한 0.99억 달러어치를 수출하는 것에 성공했다.

간편 식품의 경우 한류확산 그리고 현지 기호에 맞는 제품의 판촉과 홍보 등의 이유로 수출이 증가했는데, 라면 수출액은 전년대비 29.3% 증가한 6.0억 달러를 쌀 가공식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27.1% 증가한 1.4억 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국가, 권역별로는 신남방지역, 미국, 중국을 포함한 주요 시장에서 농식품 수출 증가세가 뚜렷한 것으로 농림부는 분석했다.

특히 2020년 기준 신남방지역에 대한 농식품 수출액이 전년대비 9.0% 증가한 15.6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신남방지역이 한국의 농식품 수출 분야에서 1위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 눈길을 끈다.

농림부는 신남방지역에서 온라인, SNS 홍보활동의 강화와 한류 마케팅의 영향으로 이와 같은 결과를 낳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주요시장인 ‘미국’에는 김치와 면류 등을 중심으로 전년대비 38.0% 증가한 12.1억 달러 규모를 수출했으며, ‘중국’에는 전년대비 2.9% 증가한 11.4억 달러를 ‘이슬람57개국’에는 전년대비 20.6% 증가한 8.3억 달러를 수출하는 것에 성공했다.

한편 농림부는 KPOP을 포함한 문화 한류의 확대와 코로나19로 인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전통장류 등 한국 식문화와 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경향을 향후 한국의 농식품 수출 증가에 우호적인 요소로 평가했다.

다만 항공, 선박 등의 운임상승으로 인한 물류 여건의 악화와 검역을 포함한 비관세 장벽의 강화 경향은 한국이 극복해야할 장애요소로 농림부는 분석했다.


최근 5년간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의 딸기와 포도 수출


()안은 전년대비 증가율, 단위: 달러, 출처: 관세청

‘관세청’의 자료에 따르면 한국 ‘딸기’와 ‘포도’의 최근 5년간 수출액이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기준 한국의 딸기 수출액은 전년대비 0.6% 증가한 5298만 달러를 포도 수출액은 전년대비 34.8% 증가한 3074만 달러를 기록했다.

딸기의 경우 2020년 기준 전년대비 수출증가율이 0.6%를 기록하여 최근에 성장이 다소 정체되었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2016년에 기록했던 3245만 달러와 비교하면 증가율이 63.3%를 기록할 정도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기준 시장별 한국의 딸기 수출은 ‘홍콩(1735만 달러)’, ‘싱가포르(1404만 달러)’, ‘태국(773만 달러)’, ‘베트남(649만 달러)’, ‘말레이시아(378만 달러)’ 순으로 많이 이뤄져 미국, 중국 등 전통적인 수출 시장보다는 신남방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포도의 경우 2020년 기준 전년대비 수출증가율이 34.8%를 기록했으며 2016년에 기록한 512만 달러와 비교하면 거의 6배 정도로 급성장했다.

2020년 기준 시장별 한국의 포도 수출은 ‘베트남(814만 달러)’, ‘중국(767만 달러)’, ‘홍콩(658만 달러)’ 순으로 중화권과 신남방지역에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21년에도 농식품 한류 수출 지원은 계속된다


농림부는 2021년에도 한국의 농식품 수출을 증가시키기 위해 ‘온라인 비대면 마케팅 강화’, ‘시장 다변화’, ‘신선농산물 경쟁력 강화’, ‘포스트 코로나 유망품목 육성’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비대면 마케팅 강화 관련해서는 2020년 기준 중국의 ‘T몰’ 1개소에 불과한 온라인 유통 채널을 2021년 기준 동남아 ‘쇼피’를 포함한 5개소로 확대하며, 수출기업들의 온라인 수출역량 강화를 위해 교육과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시장 다변화 관련해서는 과일, 간편식 수요가 높은 신남방시장과 인삼, 음료 수요가 높은 신북방시장을 겨냥하여 전략품목을 선정하고 적극적으로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기존 시장인 미국에서는 대형 마켓에 입점하는 등 교민 위주에서 현지인 위주의 마케팅 홍보 전략을 추진할 것이며, 중국에서는 온라인 판매채널 진출을 강화하여 판로를 다각화한다.

신선농작물 경쟁력 강화 관련해서 딸기는 표준재배기술 보급으로 품질향상을 꾀하고 포도는 저온유통체계 구축과 신품종재배로 경쟁력을 강화에 노력한다.

포스트 코로나 유망 품목 육성 관련해서는 김치를 포함한 장류와 인삼 등 기능성 식품 그리고 만두와 면류 같은 간편 식품을 발굴하고 수출하기 위해 관련 기업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코로나19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2020년 기준 한국은 역대 최고 수준인 75.7억 달러 규모의 농식품을 수출하는 것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성적에 안주해서는 안 되며 더욱 좋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한국의 농식품 기업과 농림부를 포함한 정부가 함께 수출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는 조언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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