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_진우현 기자

[금융특집_김동민 기자]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시장규모는 연일 상승 중이다. 금융감독원 ‘가상화폐 국내거래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내 거래소 비트코인은 지난 한 해 동안 약 6조 9700만원, 일간 191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 5조 9400만원이 거래돼 전년대비 약 17.1%가 증가한 것이다. 거래소별 점유율은 빗썸이 75.7%, 코빗이 17.6%, 코인원이 6.7%로 나타났다.

▲ 비트코인시장 규모(자료_SK증권) / 그래픽_진우현 기자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붐이 일고 있다. 지난해 6월 65만원이었던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6월 290만원으로 폭등했다. 국내 거래소에서 가상화폐 하루 거래금액도 ‘빗썸’ 기준 지난해 6월 약 80억원에서 올해 6월 약 1조3000억 원으로 폭등했다.

지난 5월 31일 기준으로 전 세계 비트코인의 시장 규모는 400억 달러수준으로 거래가 시작된 2013 년과 비교했을 때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모습을 보인다.

그만큼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은 전 세계적으로 뜨겁다는 것을 방증하는 셈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치솟자 이를 채굴하기 위해 사용되는 그래픽카드 판매량도 급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자료_다나와 / 비트코인과 이더리움(블록체인 기반의 가상화폐) 가격이 치솟는 가운데, 이를 채굴하기 위해 사용되는 그래픽카드의 판매량이 급등하고 있다. 자료는 AMD의 라데온 RX580의 이 달 첫째 주 판매량 추이.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RX580’, ‘GTX1050’ 등 일부 그래픽카드 제품의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며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화폐 너머의 화폐, 가상화폐 시장을 이끄는 비트코인에 대해 정확하게 아는 이는 드물다. 비트코인은 2009 년 나카모토 사토시가 만든 것으로 암호통화(Crypto currency)를 실현한 최초의 사이버 머니이다.

비트코인의 거래는 공개키 암호방식을 이용해 P2P 기반 분산 데이터베이스에 의해 이루어 진다. 모든 거래는 공개적이며 작업 증명(Proof-of-Work)을 통해 중복지출(Double-Spending)을 방지한다.

모든 거래기록은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되며 저장소 크기를 줄이기 위해 머클트리(Merkel Tree)가 이용된다.

하지만 이 같은 설명을 들어도 일반인들은 제대로 이해하기 힘들다. 우선 암호통화라는 말 자체가 생소하다.

암호통화란 화폐의 발행 및 거래 승인 과정에서 암호화 기술을 사용하는 화폐시스템을 말한다. 기존의 시스템과 비교하자면, 현재 인터넷 상거래에서 통화가 사용될 때 제3의 금융기관의 존재는 필수이나 암호통화는 그렇지 않다.

일반 통화의 가치는 신용기반의 모델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신용기관 없이 통신상으로 지불하는 방법이 존재하지 않는다.

반면 비트코인은 신용을 대신해 암호화 기술에 기반한 전자지불 시스템을 사용함으로 ‘암호통화’라고 정의할 수 있다.

중앙기관의 개입을 배제하기 위해 클라이언트 서버 모델 대신 P2P(Peer-to-Peer) 네트워크 기술을 이용해 거래 기록 및 거래의 최종승인 등을 암호화 하고 네트워크 참가자들이 공동으로 보고하는 것이다.

본격적인 비트코인에 대해 설명하기에 앞서 블록체인과 비트코인의 개념 정립이 필요하다.

쉽게 말하면 블록체인이라는 분산데이터베이스 기능에 암호화폐 기능이 합쳐진 것이 비트코인이다.

블록체인은 비트코인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특성 중 하나인 독점적 금융기관에 의한 관리를 P2P 로 대신 할 수 있게 해주는 밑바탕 기술이다.

더 구체적으로 블록체인은 분산원장(Distributed Leader)기술로 거래정보를 기록한 원장을 금융기관 등 특정 기관의 중앙서버가 아닌 Peer to Peer 네트워크에 분산해 똑같은 거래장부를 여러 사용자들이 나눠서 보관을 하고 거래 때 마다 이를 대조해 조작이나 위조하기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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