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독자의 이해를 돕기위한 것임/

[뉴스워커_미디어팀] OLED TV 패널에 암점이 하나라도 생길 경우, 무상교환 및 환불을 해준다던 LG전자가 최근 이 같은 보상 규정을 은근슬쩍 바꿔 소비자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LG전자 서비스센터 홈페이지에 개재된 OLED TV의 사용설명서를 보면, “본 제품은 1 PPM(백만 분의 1) 정도의 비활성 픽셀이 휘점, 명점, 암점, 점멸 등으로 화면에 나타날 수 있으나, 이는 제품의 결함이 아니며 제품의 성능 및 신뢰성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타회사 제품도 유사하며 교환 및 환불의 대상이 되지 않습니다”라고 적혀 있다.

지난 2013년 7월 ‘암점 등의 현상은 교환 및 환불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문구를 삭제한 바 있는데, 이 문구를 다시 슬쩍 넣은 것이다.

애초 LCD TV 시절에 암점 등의 현상은 교환 및 환불의 대상이 아니었지만, 고가의 OLED TV가 등장하면서 교환・환불 규정을 바꿨다. 무엇보다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2013년 6월 곡면 OLED TV를 출시하며 단 1개의 불량 픽셀만 발견되도 제품을 교환해 준다는 방침을 내세우자, LG전자 역시 같은 보상 정책으로 대응했다. 그러다 명확한 설명 없이 2013년 이전 보상 규정으로 돌아선 셈이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당시 삼성전자에 대응하기 위해 OLED TV 보상 규정을 바꿨었는데, 이제 삼성이 OLED TV를 더는 내놓지 않고 있고 암점 하나로 인해 교환 환불이 안되는 LCD TV와의 형평성 문제도 있어서 원래 규정으로 돌아온 것”이라고 한 매체를 통해 해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경쟁사를 견제하기 위해 임기응변식으로 교환ㆍ환불 규정을 바꿨다가 시간이 흐르자 은근슬쩍 원래대로 규정을 다시 바꾼 것은 꼼수”라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