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국민의 시선] ‘동학개미’에 물들어가는 20대…주식시장 열풍 속 우려되는 사람들
[뉴스워커_국민의 시선] ‘동학개미’에 물들어가는 20대…주식시장 열풍 속 우려되는 사람들
  • 안국현
  • 승인 2021.03.31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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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_뉴스워커 그래픽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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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커_국민의 시선] 코로나19의 영향은 지난 2020년을 넘어서 2021년에도 변함없이 우리의 삶을 지배하고 있다. 아마도 오랜 세월이 흘러서 오늘의 사진 속 우리들을 만났다면 정말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함께 했던 사람들이라고 서로 위안을 주기에 주저함이 없을 것 같다. 그래서 세상을 구분할 때 코로나 시대 이전과 이후 세대를 구별할 수 있는 명확한 구분이 생겨나고 있고 우리들은 그런 시대의 한복판에 살아가고 있다.

그러한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은 세계경제를 어두움 속으로 내몰았고 이에 따라 국내 경기도 곤두박질치게 만들었다. 우리 경기지수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고 코스피지수도 1457.64를 찍은 지난해 3월부터 본격적인 신조어가 탄생하기 시작했다. 바로 ‘동학개미’. 1894년 반외세 운동인 ‘동학농민운동’에 빗댄 표현으로 지난 2020년 3월초부터 3월 20일까지 외국인들은 10조 원어치의 한국 주식을 매도하는 중에서도 국내 개미투자자들은 9조 원의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하면서 그들을 스스로 동학운동을 빗대어 ‘동학개미운동’이라 부르게 되었다.

외국인들의 매도세에 맞서서 국내 투자자의 매수세를 보이면서 불리는 말인데, 사실 여기에 조금은 허점과 논리적인 모순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경기는 악화되었고 외국인들은 글로벌 경제의 악재인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주식시장의 매도 분위기는 어쩔 수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투자자들은 이 같은 매도 상황 속에서도 매수를 집중적으로 함으로써 투자 수익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주식투자에 올인하고 있는 모양이기 때문이다.

물론 투자라는 것이 위기 속에서 기회가 올수 있지만 전체적인 매도 상황 속에서도 매수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한다는 것은 물론 쉬운 결정이 아니며 특히 ‘빚투(신조어: 빚내서 투자)’를 진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는 투자 형태임에는 틀림없다.

실적을 평가하고 분석하기보다는 많은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사자 주문이 많아지고 주식 가치는 자연스럽게 성장하는 모양으로 변경된 것이다. 그 같은 여파로 2021년 올해 초 사상 첫 3200을 돌파했으며 10개월 동안 지속된 상승장 속에서 6대 증권사 신규 계좌수는 723만 개를 돌파하는 등 가히 투자혁명이 일어난 것이다.


1인 1주식계좌 열풍속 20대 참여자 늘어


국내 주식거래 활동계좌 4000만 시대가 열렸다고 하니 이제 1인당 1 증권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투자국가이다. 엄밀히 말하면 유동성은 확보되었고 이제 좋은 주식을 잘 골라서 투자를 잘하면 되는 형국이다. 하지만 주식투자의 속설이 있다. 개인투자는 성공하지 못한다는 속설이다. 주변에 투자해서 성공했다는 사람들은 찾아보기 어렵고 처음에는 쉽게 투자 성공할 수 있지만 지속적으로 할 경우에는 결국에는 기관투자자와는 정보 등의 차이로 인해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투자 열풍 속에 20대와 70대까지 포함되었다고 하니 조금은 씁쓸한 모양이 아닐 수 없다. 난생처음 증시에 뛰어든 20대와 70대는 증권 객장에서 좋은 주식을 추천받아서 매수하기에 급급하며 타인의 투자목록을 그대로 자신의 투자종목으로 선택하는 악수를 두면서 투자에 참여하고 있지만 어떤 종목에 어떻게 투자하는지를 모르고 막연히 투자하는 20대 투자자들이 많다는 것이다.


20대 그들의 참여가 그리 반갑지 않은 이유


특히 동학 개미에 20대 청년들이 편승하면서 더욱 거세게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교육을 통해서 직장을 갖도록 하는 현 교육정책을 비판하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하니 노동의 가치보다는 돈의 가치를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는 세상 풍토가 이제는 낯설지 않다.

노동을 통한 월급은 최저임금에 막혀있고 변변한 일자리는 앉아서 시험만 잘 보는 이웃집 친구들이 모두 차지하고 있으며 작은 아파트라고 사서 결혼을 꿈꿔보지만 이것도 이제는 타인의 꿈의 되어버린 시대에서 젊은 청년들은 과연 어떤 결론을 내릴 수 있을까. 기존의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라고 말해야 하는지.

각종 시험 및 자격증 시험에 올인하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쉽고 빠르게 자격증을 획득해서 행복한 노후를 맞이하라고 하는데 이것 또한 공허한 일상이 되어 버린 지금. 그들은 그렇게 사실 어쩔 수 없이 동학 개미의 일원으로 참여하고 있지는 않을까 생각한다.

자신이 배운 지식을 통해서 삶의 한구석에서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고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가야 할 청년들과 기성세대들이 작은 모니터의 주식 그래프를 보면서 환호하고 좌절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앞으로의 교육과 비전은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지 물어보고 싶고 그들에게 무슨 말을 해 줘야 하는지 먹먹하다.

주식은 결국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면 오르게 되어 있다. 기업의 실적은 코로나로 인해서 극히 좋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지만 주식 가치가 그만큼 올랐다는 것은 기업의 상황에 맞추는 것보다는 일시적으로 사는 사람들이 급증하면서 주식 가치가 오르는 현상으로 파악할 수 있으며 상승장에서는 가능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장에서는 손쉽게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언제나 쉽지 않다는 것이다.

진실과 거짓을 구분하기 어려운 투자 정보 속에서 20대 청년들이 자신의 길을 잃고 그래프에 숨죽이는 위험한 놀이터인 주식시장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주식투자에 참여하고 있는 20대 청년이 “언제 망할지 모르는 회사에 다니는 것보다 전업투자를 선택한 것은 잘한 일”이라고 인터뷰한 뉴스 기사가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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