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미디어팀] 홍라희 전 관장 등 삼성 오너일가가 호텔신라를 통해 고급 식자재를 공짜로 이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삼성가의 이 같은 갑질 행위는 그룹 전체가 나서서 시스템화 시켰다는 증언이 나온 것으로 드러났다.

아시아경제TV에 따르면 홍라희 관장과 이재용 부회장, 이부진 사장 등 삼성 오너가는 한 개에 50만 원 가까이 하는 멜론, 한 마리에 비싸면 수억 원을 호가하는 싱싱한 참치, 부르는 게 값인, 잡은 지 16시간 된 옥돔 등을 공짜로 먹어왔는데, 이 같은 식자재를 구하는데 호텔신라의 직원들이 상당수 동원됐다는 것이다.

호텔신라의 삼성 오너가 식자재 공급팀인 ‘좋은 식자재 TF’팀은 총 4개 부문으로 나뉘어 조직충성도가 가장 높은 최고 실력자들을 선발해 한식과 중식, 일식, 양식 등의 분야로 보낸다는 것이다. 이들은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거나 해외의 유명 원산지를 찾아다니며 좋은 식자재를 선별하는 일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체제비와 구입비 등 모든 제반 비용은 호텔신라 법인에서 전부 댄 것이다.

이렇게 발굴된 식자재들에 대한 리스트가 사업보고서 형태로 꼼꼼하게 작성되며, 이 관리는 미래전략실 호텔신라 담당이 직접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미래전략실에서는 삼성 오너가가 이용할 식자재 리스트업부터 구매, 재구매, 배송 지시까지 모든 것을 총괄해 온 것이다.

삼성 오너가에 세계최고의 음식재료를 공짜로 공급하는 시스템은, 지난 3월 삼성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에도, 꾸준히 가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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