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_뉴스워커 그래픽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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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커_외신] 외신이 고 이건희 회장 유산 상속을 위한 삼성 오너 일가의 상속세 납부 현황을 주목하고 있다. 외신은 삼성 일가가 고 이 회장이 남긴 약 23조원의 유산 상속을 위해 약 11조원 이상의 상속세를 납부해야 될 것으로 관측하며, 삼성 일가가 향후 주식담보 대출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 일가가 주식담보 대출을 진행할 경우, 대규모의 지분을 매각하지 않고도 현재의 지분 구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외신은 현재 삼성과 관계가 있는 은행들이 삼성과 주식담보 대출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은행들, 삼성일가 주식담보 대출 위해 줄 선 상황”


로이터통신, 나스닥 등 외신은 20일(현지시각) 삼성 오너 일가의 고 이건희 회장의 유산 등 상속세 납부 방안과 향후 전망에 대해 집중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삼성 일가는 계열사 지분을 개인 대출 담보로 활용해 상속세 11조원 이상을 지불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대출 방식은 삼성 일가가 가족의 광범위한 삼성 자산을 매각하지 않고도 상속세 중 일부를 납부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외신은 분석했다. 현재 삼성 일가는 이러한 방식의 대출 협상을 진행 중인 상황이며, 해당 협상은 기밀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은 현재 삼성 일가에 납부해야하는 고 이건희 회장의 주식 상속세만 약 11조366억원으로 확정된 상태며, 미술, 부동산 등 전체 재산세를 모두 포함하면 상속세는 약 12~13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관측했다. 고 이건희 회장은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땅 절반과 서울 한남동 주택 등 부동산을 대거 소유했다.

고 이건희 회장의 유산이 약 23조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삼성 일가는 이달 말까지 상속의 범위와 납부 계획을 과세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우리나라 상속세 증여세법에 따라, 삼성 일가는 최고세율 50%가 적용된다. 주식의 경우, 고인이 대기업 최대주주이거나 최대주주의 가족 등 특수관계인이라면, 세율이 60%로 높아지게 된다.

외신은 한국의 세금 납부 제도에 분할납부가 허용됨에 따라, 삼성 일가가 총 상속세 중 6분의 1을 먼저 납부하고, 나머지는 5년 동안 분할납부하는 연부연납제도를 활용할 것으로 관측했다. 분할납부에는 현재 연이율 1.2%이 적용된다.

외신은 “삼성 일가의 상속세 대출담보로 주식을 활용하는 방안을 은행 관계자들이 인지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가장 부유한 가족이 은행의 중요한 고객으로 간주되는 상황에서 여러 은행이 대출 협상 사업을 위해 줄을 선 상황”이라고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어 “주식담보 대출은 삼성 일가가 대규모 지분을 매각하지 않고도 현재의 지분 구조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삼성 일가는 상당기간 동안 삼성과 비즈니스 관계가 있는 은행과 주식 담보 대출을 논의해 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외신은 “상속세 전액이 주식담보 대출로 처리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상속세 납부를 위한 다른 방안이 함께 논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 일가에 주식 배당금도 1조원 이상 지급”


고 이건희 회장의 주식 외에도, 삼성 일가가 지분을 통해 받는 배당금도 세금 납부가 이뤄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6일, 특별배당금 총 13조1천243억원의 배당금을 주주들에게 지급했으며, 이는 기업 사상 최대 단일 배당금이라고 외신은 분석했다. 이 중 고 이건희 회장의 삼성전자 지분 4.18% 등 삼성 일가의 배당금 비중은 1조원 이상으로 파악됐다

자세한 배당금 규모를 살펴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1천258억원, 홍라희 전 관장 1천620억원의 배당금을 받았으며, 나머지 고 이건희 회장 명의의 삼성전자 배당금 7천462억원도 모두 삼성 일가 상속인에게 지급됐다.

이러한 가운데, 외신은 이 부회장의 뇌물 관련 혐의에 따른 징역형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외신은 “한국기업 문화가 삼성과 같은 대기업 창립 가족들이 기업 리더십의 지위를 유지하는 것을 장점이라고 인식하고 있다”며 “이러한 한국 내 분위기로 친기업 로비 단체 등이 이 부회장의 사면을 주장하고, 이 부회장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힘을 실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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