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노조, 총파업 일주일째... 사측과 노조측 입장 차 커
LG생활건강 노조, 총파업 일주일째... 사측과 노조측 입장 차 커
  • 뉴스워커 미디어팀
  • 승인 2017.09.27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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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노조는 청주공장 총파업 일주일 만인 26일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 앞에서 총 결의대회를 열었다. 전날 사측과 12시간 가량의 본교섭에 나섰으나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시아뉴스에 따르면 노조는 정기 호봉 승급분 2.1%를 포함한 13.8%를, 사측은 호봉승급분 포함 5.25%를 임금인상률로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양 측의 입장차가 커 청주공장 총파업은 추석 이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청주공장은 치약·샴푸·세제·섬유유연제 등의 생활용품과 럭셔리 브랜드 '후'와 '숨' 등 모든 화장품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1조8천604억원을 생산해 전체 생산능력의 55.03%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힘입어 올 상반기 LG생활건강은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속에서도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을 달성했다는 것이다.

LG생활건강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4천924억원, 매출액은 1.9% 늘어난 3조1천30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천489억원으로 9.6%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총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LG생활건강 하반기 실적에 빨간불이 들어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백 노조위원장은 "LG생활건강은 10여년이 넘는 기간 동안 최고 매출액을 경신했으나 조합원들 기본급은 매년 자연스럽게 오르는 임금인상분(2.1%)을 제외하면 1%만 인상됐다"며 "일반적으로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예의상으로라도 사측이 교섭을 요구하는데, LG생활건강은 재고를 충분히 확보했다며 며칠간 교섭 요구도 하지 않고 어렵게 마련된 자리에서도 똑같은 얘기만 반복하고 있으니 협상 의지가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또한 LG생활건강 노조는 이날 서울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의 부당노동행위를 규탄하기도 했다. 회사관리자들이 면세점 여성 판매직 근로자들의 외모를 비하하고 육아휴직을 제재해왔다는 주장이다. 또한 파업 기간 중 면세점 인력과 도급업체 인력을 투입해 합법적인 쟁의권을 빼앗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LG생활건강은 총파업 여파로 면세점 판매 인력이 부족해지면서 '더 사가 오브 수'의 온라인 면세점 판매를 임시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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