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_뉴스워커 그래픽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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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북 프로 제품 개봉 영상에 포함된 너무 많은 면책 조항이 제품의 장점을 보는데 방해가 된다는 외신의 지적이 나왔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갤럭시북 프로의 특장점을 꼽았던 제품의 경량화마저도 지나친 면책 조항 나열로, 기업 스스로 찬물을 끼얹었다고 외신은 비판했다.

특히 외신은 삼성전자의 갤럭시북 프로 신제품을 사려는 소비자들은 이미 제품에 대한 기대와 믿음이 있는데, 삼성의 변호사들은 그런 확신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지나친 면책 조항이 소비자 실망 안겨”


지디넷, 랩탑매그 등 IT전문매체는 5일(현지시각) 삼성전자가 최근 공개한 ‘갤럭시 북 프로’ 시리즈를 집중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를 통해 노트북 신제품 ‘갤럭시 북 프로’ 시리즈를 온라인으로 공개했다. 이번 갤럭시북 프로 시리즈는 360도 회전 디스플레이에 S펜을 지원하는 투인원(2-in-1) 노트북인 ‘갤럭시북 프로 360’과 초슬림 초경량 디자인의 ‘갤럭시북 프로’ 등 2종이다.

외신은 삼성이 이번에 공개한 갤럭시북 프로가 가볍고 밝은 색상의 노트북으로 시선을 끈다고 평가하면서도, 패키지가 지나치게 애플의 맥북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애플의 맥북은 이번 삼성의 갤럭시북 프로처럼 매우 비슷한 흰색 상자 패키지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외신은 갤럭시북 프로의 패키지가 맥북과 유사하면서도 애플과 매우 비슷한 프레젠테이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외신은 이번 삼성의 갤럭시북 프로의 온라인 서비스 약관이 평균적인 약관보다 면책 조항이 지나치게 많다고 지적했다.

먼저, 갤럭시북 프로를 상자에서 꺼내면서 볼 수 있는 “사용 가능한 구성요소는 모델, 국가, 지역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의 조항은, 제품을 구입하려는 고객에게 빠른 실망감을 안길 수 있다고 외신은 지적했다.

또한 갤럭시북 프로의 고속충전 플러그와 어댑터에는 “어댑터 유형은 지역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라는 면책 조항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블에도 역시 “데이터 케이블 유형은 국가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라는 면책 조항이 나열됐다.

외신은 “제품 개봉 비디오를 틀자마자 3개의 면책 조항을 발견하게 된다”며 “삼성전자가 고용한 변호사들은 새로운 제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에 실망감을 안겨주는데 집중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갤럭시북 프로보다 두꺼운 면책 조항”


삼성전자의 갤럭시북 프로 면책 조항에 대한 외신의 지적은 이어진다.

이번 삼성전자의 갤럭시북 프로는 색상에 대한 면책조항도 있다. 소비자들은 제품의 인상 깊은 파란색, 분홍색, 은색을 관찰한 후 “색상 사용 가능 여부는 국가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라는 면책 조항을 확인하게 된다고 외신은 비판했다.

갤럭시북 프로의 신제품 색상이 분명히 세 가지 색만 제공되고 있음에도, 지나친 면책 조항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이번 갤럭시북 프로의 최우선 목표로 삼은, 휴대성 향상을 위한 노트북의 무게와 두께 최소화, 경량화 등 특장점에도 면책 조항이 찬물을 끼얹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은 이번 갤럭시북 프로의 경량화에 의심의 여지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제품의 두께는 디스플레이 크기, 모델, 그래픽 구성 및 기타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라는 면책 조항으로 기업의 노력에 스스로 흠집을 냈다고 지적했다.

이에 외신은 “갤럭시북 프로의 경량화가 지역의 온도, 분위기, 권력에 따라 달라지는 것인가?”라며 “제품의 면책 조항이 실제 제품보다 두껍다”며 풍자했다.

이어 “제품 개봉 영상의 일부 장면에서는 3~4에 면책 조항이 서로 겹치면서, 해당 면책 조항의 궁극적인 의미를 영상을 소개하는 사람이 다시 설명하는 상황이 연출됐다”며 “소비자들은 삼성전자의 새로운 노트북을 믿을 준비가 돼 있는 가운데, 삼성의 변호사들이 똑같이 말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외신은 “이번 삼성전자의 갤럭시북 프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의 모델과 분명히 비교될 것”이라며 “이번에 공개된 갤럭시북 프로보다 무게가 덜 나가고 얇은 제품을 찾을 수는 있겠지만, 이 정도로 가벼우면서 내구성까지 뛰어난 조합을 찾기는 힘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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