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고의 입지를 자랑하는 서초구 반포 일대에 브랜드 타운 형성이 기대되고 있다. GS건설은 한신4지구 재건축의 수주를 마지막으로 자이타운의 완성을 이룬다는 포부다. 사진은 한신4지구재건축인 GS건설의 신반포메이플자이 조감도<그래픽_진우현 기자>

[뉴스워커_신대성 산업부장] ‘타운(Town)’이라는 말이 있다. 보통 도시(City)를 나타내는 말이지만 부동산에서는 특정 지역 내 아파트 브랜드단지를 ‘타운’이라는 말로 대신할 때가 많다. 국내에서 최초로 타운이라는 말을 사용했던 곳은 마포역 일대 ‘삼성타운’이 있다. 1980~90년 마포구 일대는 재개발사업이 한창이었다. 이곳에서 삼성은 삼성아파트라는 이름으로 당시 유행처럼 번졌던 재개발사업을 연이어 수주했고 마포역과 공덕역을 잇는 재개발수주는 삼성1차, 2차, 3차로 이어지면서 자연스럽게 마포일대를 ‘삼성타운’으로 만들게 됐다.

여러 아파트단지 내에 같은 브랜드를 내걸고 있다는 것으로 단순히 ‘타운’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타운을 형성했다는 것은 삼성이라는 한 울타리 내에 더 폭넓은 커뮤니티를 형성하게 됐으며, 이러한 남다른 유대는 아파트 가격에도 영향을 주게 돼 더 높은 재산가치를 만들어내는 효과를 가지게 된다. 그 만큼 거대 타운이 만들어지고 그 안에서 함께하고 있다는 것은 한층 높은 자부심을 만들게 되기 때문이다. 더 쉬운 이해를 들자면 나홀로 아파트가 주목을 받지 못하는 이유를 생각하면 쉽다. 주변과 어울리지 못하는 나홀로 브랜드 또한 나홀로아파트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마포의 삼성타운 이후 동일한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는 곳은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

▲ 브랜드 타운 형성의 주요 특징 / 그래픽_진우현 기자

지난 2011년 이후 삼성물산이 또 한 번의 삼성타운을 만들기 위한 행보를 했지만 무위로 돌아간 바 있다. 당시 ‘서초재건축 5형제’라 불렸던 서초우성1,2,3차와 무지개, 신동아 아파트(전체 5,000여 세대, 서초 래미안 랜드마크 시티)를 삼성은 공을 들였지만, 우성1,2,3차 수주에 그쳤다. 그 배경에는 기존 수주 아파트와 조건을 맞추려 하다보니 경쟁사에 비해 좋은 조건을 제시하지 못했고, 또 무엇보다 삼성이 최초에 가진 의지와도 같은 ‘삼성타운의 계획’을 마지막까지 밀어붙이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었다.

2017년 이러한 타운의 꿈이자 의지의 실현을 GS건설이 도전에 나섰다. 그것도 한강변이 보이는 서울 서초 반포 일대에 8,500세대의 자이(Xi)타운을 만들기 위한 대망의 도전에 그 끝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GS건설은 반포자이(3,410세대), 신반포자이(607세대), 신반포센트럴자이(757세대)로 이어지는 자이타운을 한걸음 그리고 한 단계씩 이뤄내며 지금의 꿈을 꾸게 됐으며, 이제 오는 10월 15일 그 꿈의 완성을 눈앞에 두는 결전의 날이 오는 것이다.

그곳은 신반포 메이플자이(한신4지구)다. GS는 삼성과 다르게 마지막 순간까지 밀어붙이는 근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 근성은 결국 제대로 된 아파트, 격이 높은 커뮤니티 게다가 자부심까지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 신반포메이플자이는 높은 재산가치와 입주민의 자부심을 높일 것이기 때문이다. 마치 2009년 반포자이가 모습을 드러내면서 ‘커뮤니티’에 놀라움을 느꼈듯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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