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베스트셀러 차량들이 미국과 캐나다에서 대규모 리콜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그래픽_뉴스워커 그래픽2팀>
현대자동차의 베스트셀러 차량들이 미국과 캐나다에서 대규모 리콜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그래픽_뉴스워커 그래픽2팀>

현대자동차가 미국과 캐나다에서 또 다시 차량 리콜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현대차의 리콜은 산타페 스포츠 SUV와 엘란트라, 코나와 벨로스터 등이 해당되며, 모두 엔진 고장 및 화재 위험으로 리콜이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엘란트라의 경우 새롭게 설계된 앞좌석 등받이의 용접 문제로 리콜된다.

외신은 엔진고장이나 화재 위험으로 인한 현대·기아차의 리콜이 지난 5년이 넘게 800만대 차량 소유주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운전 중 타는 냄새 맡거나 연기 볼 수 있다”


카커넥션, 폭스뉴스, 포춘 등 외신은 11일(현지시각) 현대·기아차의 최근 리콜 현황과 전망에 대해 집중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엔진 화재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문제로 인해 미국과 캐나다에서 390,000대 이상의 차량을 리콜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리콜 대상 차량의 일부 현대차 소유주는 차량의 수리가 완료될 때까지 차량을 외부에 주차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현대차 리콜 중 가장 큰 규모의 리콜은 2013~2015년 ‘산타페 스포츠 SUV’로, 약 203,000대 이상의 차량이 리콜될 전망이다. 외신은 일부 차량의 경우 두 번째로 리콜 대상이 됐다고 지적했다.

해당 차량은 브레이크 액이 잠금 방지 브레이크 컴퓨터로 누출돼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전기 단락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리콜 대상 현대 차량을 판매한 딜러는 해당 차량의 퓨즈를 교체하고 필요한 경우 컴퓨터도 교체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 차량의 소유주에게는 다음 달 중으로 통보될 예정이다.

해당 차량 소유주들은 운전 중 타는 냄새를 맡을 수 있으며, 연기를 볼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는 차량 계기판에 ‘엔진점검’ 및 ABS 표시등이 켜질 수 있다고 외신은 지적했다.

특히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해당 차량 소유주는 차량 수리 및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차량을 건물에서 멀리 떨어진 실외에 주차할 것을 권고했다.

NHTSA의 문서에 따르면, 해당 차량의 브레이크 컴퓨터 문제로 미국에서 18건의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화재로 인한 부상자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진행될 리콜은 지난해 9월 현대차가 자체 실시한 리콜도 포함됐으며, 당시 현대차는 “구제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힌바 있다. 이후 현대차는 리콜을 진행하면서 차량 조사를 실시했으며, 차량의 퓨즈 교체를 통해 위험을 줄 수 있다고 파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의 또 다른 리콜은 2019~2020년 엘란트라, 2019~2021년 ‘코나’ 및 ‘벨로스터’가 그 대상이다. 해당 차량들은 모두 2리터 엔진을 탑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차량의 리콜 역시 화재 위험이 높다고 외신은 지적했다.

해당 차량 소유주들은 엔진 소음, 전력 감소를 느낄 수 있으며, ‘엔진점검’ 또는 오일 압력 표시등을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연기를 보거나 타는 냄새를 맡을 수 있다.

또한 2021년 엘란트라의 경우 새롭게 설계된 엘란트라 앞좌석 등받이의 용접 문제로 리콜되고 있다. 리콜 대상 차량은 앨라배마 공장에서 용접된 1,464대의 차량이다. 해당 차량 소유주는 앞좌석 등받이 프레임을 점검받은 후 수리받게 된다.

외신은 “현대차의 이번 리콜 대상 차량들은 피스톤링이 적절하게 열처리되지 않아 엔진 손상, 오일 누출 및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피스톤링 문제로 지금까지 5건의 화재가 발생했지만 부상자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차와 기아차의 엔진고장과 화재문제는 기업을 5년 넘게 괴롭히면서 800만대 이상의 차량 소유주에게 영향을 끼쳤다”고 지적했다.


“오일소비 증가하고 엔진소음 문제”


이러한 가운데, 기아자동차는 현재 150,000대 규모의 리콜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HTSA에 따르면, 2020~2021년 소울과 셀토스가 리콜 대상으로, 딜러들은 다음달부터 차량 소유주에게 리콜을 통보할 예정이다. 해당 리콜 대상 차량은 엔진을 교체해야될 전망이다.

리콜 대상 15만대 차량중 소울이 약 125000대가 해당 된다. 셀토스는 2리터 Nu MPI 엔진이 장착된 차량만 리콜대상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해당 문제로 발생된 사망이나 사고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에 따르면, 그동안 해당 차량의 소유주들은 오일 소비가 증가하고, 비정상적인 엔진 소음, 오일 압력 경고등이 켜지는 등의 문제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기아차의 리콜 대상 차량 역시 피스톤 오일링의 문제로 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외신은 “리콜 대상 차량을 계속해서 운전할 경우, 해당 문제들로 인해 엔진이 손상돼 결국 동력 손실 및 일부의 경우 화재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