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8이 출시와 함께 배불뚝이로 갈라짐 현상에 대한 신고가 잇따라 곤경에 처했다.

이에 아직 출시조차 되지 않은 우리나라에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이폰8의 갈라짐과 관련한 문의가 이어지자 미국 애플 본사에서도 이번 사건과 관련한 공식 조사에 돌입했다. 이번 현상이 배터리 이상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삼성전자·LG전자 등 경쟁사들이 이미 불량률을 크게 줄인, 이른바 ‘배터리 스웰링(Swelling·팽창) 결함’을 애플은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6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현재 본사 차원의 문제 원인 조사에 들어갔다. 

아이폰8 배터리 불량은 대만에서 처음 신고됐다. 대만 매체 둥썬신원망은 지난달 28일 한 소비자가 아이폰8 플러스를 충전하던 중 배터리가 부풀어 올라 디스플레이와 본체 사이에 균열이 생겼다고 보도했다. 이후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현재 일본·중국·캐나다·그리스 등 5개국에서 6건의 비슷한 사고가 신고된 상태다. 정보기술(IT) 전문가들은 신고된 사례만 보면 과거 빈번했던 스마트폰 배터리 불량 중 하나인 ‘스웰링’ 현상으로 조심스레 관측했다. 이 현상은 리튬이온전지 내부의 전해액이 가스로 변하면서 발생한다.

최형욱 IT 칼럼니스트는 “과거 스마트폰 배터리를 갈아 끼우던 시절 자주 쓰지 않는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스웰링 현상은 어느 스마트폰에서나 있었다”며 “배터리 내부 전해액과 관련한 문제로 배터리 제조 공정이나 품질관리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아직 이번 파문이 어느 정도로까지 확대될 수 있을 지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애플의 조사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