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개발자들이 인터넷 밈(Meme)을 이용해 장난삼아 만든 암호화폐로 알려진 도지코인 열풍 이후 밈 기반의 코인들이 지속해서 등장하고 있다.
도지코인에 이어 개를 마스코트로 내세운 시바이누코인, 진도지코인이 등장하기도 했으며 심지어 최근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마스코트로 한 KIMJ코인도 등장했다.
도지코인은 2013년 IBM 출신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팔머가 만든 럭키 코인 블록체인 기반의 암호화폐로 이들은 검증되지 않은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자 이를 풍자하기 위해 발행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도지코인은 기술적 특징도, 사용처를 만들어낼 팀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지지로 팬덤을 확보하며 시가 총액 58조를 기록하기도 했다.
# 또 다른 시바견 밈 ‘시바이누코인’
도지코인 열풍 이후 '도지코인 킬러'를 표방한 중국 밈 코인 '시바이누코인(SHIB)'이 등장했다. 시바이누코인은 도지코인의 마스코트인 일본 반려견 품종인 시바이누의 이름을 그대로 차용해 만든 밈 코인으로 이 코인을 만든 시바 토큰은 “탈중앙화되고 자발적인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실험적인 코인”이라며 “별명은 도지코인 킬러로 단시간에 도지코인을 앞지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바이누 코인은 중국의 억만장자 벤처 투자자로 알려진 쉐만즈가 웨이보에 언급된 이후 급등했다. 시바이누 코인은 지난 5월 1000%이상 급등해 시가총액 124억달러로 암호화폐 시간총액 20위권에 진입하기도 했다.
# ‘먹튀논란’으로 끝난 진도지코인
일본 ‘시바견’을 마스코트로 내세운 도지코인에 대항하기 위해 한국 ‘진돗개’를 마스코트로 사용한 ‘진도지(JINDOGE)코인’도 등장했다. 진도지 코인은 암호화폐 거래소에 상장되진 않았지만 ‘메타마스크’(웹 브라우저 암호화폐 지갑)등을 통해 거래되기도 했다.
하지만 진도지 코인은 도지코인이나 시바이누의 절차를 밟지 못했다. 진도지 코인의 개발자는 지난 5월 13일 15%에 달하는 진도지코인을 한꺼번에 매도했고, 진도지 코인은 순간적으로 약 –97%가량 급락했다. 이후 개발자는 진도지코인의 홈페이지, 트위터 등을 모두 폐쇄했다.
# 김정은을 마스코트로 만들어진 KIMJ코인
각종 동물 밈을 패러디해 만든 코인에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마스코트로 만들어진 코인도 등장했다.
김정은을 마스코트로 만들어진 코인인 KIMJ(KimJongMoon)의 개발사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초의 핵 코인’이라며 “이것은 평범한 밈 코인이 아니다. KIMJ는 우스울 수 있지만 NFT 시장, 게임, 만화 등의 상품을 준비 중이다. ‘김 삼촌’ 캐릭터는 곧 폭발적으로 인기로 대중문화를 사로잡을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KIMJ은 2일 오후 2시 기준 0.000005447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