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_뉴스워커 그래픽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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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커_지금 북한은]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일축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는 밀월관계를 과시하는 모양새다. 이에 대해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경제난을 겪고 있는 중국이 생존을 위해서 관계를 강화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해리 카지아니스 미 국익연구소 국장은 북한이 최근 중국과의 우호협력 관계를 대외적으로 과시하고 나선 것은 지정학적 이유보다 생존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경제난 겪고 있는 , “중국 지원이 핵심적


카지아니스 국장은 VOA북한은 미국이 그 어떤 중요한 제재도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영리하게 간파했다중국으로부터 조건 없는 식량 지원을 최대한 많이 받아야 하는 상황이고, “중국으로부터 조건 없이 코로나 백신도 최대한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이어 북한이 중국 공산당과 시진핑 주석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존경해서가 아니라 필요에 의해서 하는 행동이라고 덧붙였다.

로버트 매닝 애틀랜틱 카운슬 선임연구원도 VOA에 북한이 중국과 실무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생존에 필수적이라는 설명과 함께 김정은 위원장이 식량난을 인정하고 노동당 회의가 여러 차례 열리는 것은 내부적 혼란이 있음을 나타낸다면서 이 때 중국의 지원이 핵심적이라고 전망했다.

중국과의 관계 강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북한의 이같은 반응들은 미국이 연달아 대화 제의를 하고 있는데 나오면서 주목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북한이 대미 협상력 강화를 위해 중국과의 밀월 관계를 이용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22일 담화를 통해 미국의 대화 제안에 대해 잘못 가진 기대라면서 조선 속담에 꿈보다 해몽이라는 말이 있다. 미국은 아마도 스스로를 위안하는 쪽으로 해몽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일축한 바 있다.

백두혈통인 김 부부장의 담화에 이어 북한은 23일엔 리선권 외무상 명의의 담화를 발표해 이틀 연속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을 차단했다.

리 외무상은 외무성은 당 중앙위원회 부부장(김여정)이 미국의 섣부른 평가와 억측과 기대를 일축해버리는 명확한 담화를 발표한 것을 환영한다면서 우리는 아까운 시간을 잃는 무의미한 미국과의 그 어떤 접촉과 가능성에 대해서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잇단 담화는 장황한 방식이었던 이전과는 달리 간결한 방식을 취하고 있어 형식면에서도 눈길을 끌고 있다. 김 부부장의 담화는 네 문장이었고, 리 외무상의 담화는 두 문장으로 간결했다.

일각에선 북한의 이같은 담화를 두고 북미간 대화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간결한 메시지라는 평가가 나온다. 긴장감 있는 외교를 통해 협상력을 높이려는 전략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대통령, 향해 백신 외교강한 의지내게 시간 많지 않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23(현지시간) 미국 주간지 타임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을 향해 백신 외교를 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남은 임기 내 김정은 위원장과 또 다시 만날 기회는 없을 것이라는 지적에 동의하지 않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지속적인 대화와 소통은 상호신뢰로 이어졌다며 북한을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힐 수단으로 백신 공급을 위한 외교적 협상을 언급했다. 또 문 대통령은 임기 종료 때까지 평화를 위해 뛰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그가 직접 마주한 북한 민중은 평화를 열망하고 있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내게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지금은 평화가 유지되고 있지만 지금의 평화는 언제든지 흔들릴 수 있는 취약한 평화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의 백신 외교제안에 아직까지 북한은 반응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도 북한을 향해 백신 협력을 비롯해 방역 협력 등 남북간 협력을 제안했으나 북한은 호응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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