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첫번째 신차 ‘K9’이 5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K9은 다소 이른 시기에 외관을 공개하여 국산차 최고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경쟁차 또한 함께 주목받고 있다. 과연 K9의 메인 라이벌은 어떤 차일까?

기아차 디자인 총괄 부사장 피터 슈라이어(Schreyer)는 제네바 모터쇼에서 “K9의 경쟁 상대는 에쿠스”라고 밝힌 바 있다. K9은 ‘오피러스’의 후속으로 출시되며, 현대차 에쿠스·제네시스에 사용되는 대형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 K시리즈의 최상위 세그먼트다. 여기에 BMW, 아우디 등과 동일한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첨단장비를 적용하면서 수입 세단 또한 경쟁 상대로 지목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생각은 조금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 전문업체 카즈가 홈페이지 방문자 521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K9의 라이벌로는 ‘제네시스’가 꼽혔다. 67%의 압도적 선택을 받은 제네시스를 선두로, 기아가 라이벌로 정조준했던 현대 ‘에쿠스’는 14%의 선택을 받았으며 해외시장에서의 라이벌로 밝힌 수입세단도 14%에 그쳤다. 쌍용 ‘체어맨’은 5%의 선택을 받았다.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K9의 라이벌은 제네시스인 셈.

정확한 가격과 제원이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제네시스와 비슷한 가격구간인 5천만원대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9의 엔진 역시 V6 3.3L GDI 300마력과 V6 3.8L GDI 334마력 두 가지로 제네시스와 동일하기 때문이다. 최고트림에 들어갈 3.8L엔진은 에쿠스의 기본트림 VS380럭셔리와 겹치지만 에쿠스는 기본트림 가격이 6,900만원부터 시작된다. 즉 제네시스에서 시작해 에쿠스까지 발을 걸치고 있지만 에쿠스와 경쟁하기에는 ‘급’이 다르다는 의견이 지배적.

김하나 카즈 마케팅담당은 “통상적으로 대형차의 경우 기준배기량에 가까운 기본트림 수요가 가장 많다. 현재 거래중인 그랜저TG 중고차를 살펴봐도 2,700cc 트림이 3,300cc보다 4배 더 많은 상황. 따라서 3,300cc가 메인트림이 될 가능성이 높은 K9는 에쿠스보다는 제네시스와 비교되기쉬워 소비자들 역시 K9의 라이벌을 제네시스로 지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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