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 빗썸 등 비트코인 거래소는 ‘喜’ 투자자는 피해 속출해 ‘悲’
[뉴스워커] 빗썸 등 비트코인 거래소는 ‘喜’ 투자자는 피해 속출해 ‘悲’
  • 김태연 기자
  • 승인 2017.11.15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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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곡선 보이던 가상화폐 비트코인 최근 곤두박질…투자자 피해 속출에 ‘비트코인 주의보’

[뉴스워커_김태연 기자] 가상통화의 하나인 비트코인 거래에 강한 투자주의보가 내려졌다.

최근 과열 양상을 보이며 급등하던 가상화폐 비트코인 캐시 시세가 급격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비트코인 캐시는 비트코인에서 분리된 통화로 전 세계 시가총액이 24조 원에 달하는 구조다. 투자대박을 노린 투자자들이 단기 고수익을 노리고 매수를 했지만 올해 들어 비트코인 시세가 600% 가깝게 폭등하다 가격이 다시 급락하자 비트코인이 또 다시 거품 투기 논란에 휩싸였다.

업계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비트코인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투자 확신에 대한 전망이 미약해 투자자들 사이에 큰 혼란과 피해 사례가 벌어져 일각에서 제도적 규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싣고 있다.

▲ 가상화폐 비트코인에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보고 망연자실하는 투자자가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피해에 대해 우리 정부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정식 화폐로 인정하지 않고 있어 앞으로의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도 빗썸 등 가상화폐 거래소는 돈을 벌고 있어 사회적으로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그래픽_진우현 기자>

비트코인 급격한 하락세 ‘폭등과 폭락’ 오가

지난 13일 기준 CNBC와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데스크를 인용하면 지난 11일 6500달러 (728만원)수준이던 비트코인 가격이 5507달러(617만원)로 1000달러 가까이 급락해 장 중 하락 폭이 5507 달러까지 떨어졌다.

8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8000달러(894만원)을 돌파하며 지난 2달간 급등한 비트코인은 나흘만에 5600달러(626만원)까지 폭락해 하락폭이 30%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오는 16일 예정돼 있던 세그윗 2X 하드포크가 잠정 보류된 것과 비트코인 가상화폐 개발자들의 의견충돌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다고 보고 있다.

연초 1000달러 수준이던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들어서 600%이상 상승해 지난 9일 7852달러까지 상승했지만 최근 나흘간 1884달러 이상이 하락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여 투자자들 사이에 거래 주의보가 내려졌다.

또한 가상화폐 거래소 서버가 연이어 다운되는 등 악상황도 연출돼 투자자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극심하게 불어나고 있다.

◆ 가상화폐 투자자는 ‘망연자실’, 가상 통화 거래소는 ‘호재’

비트코인 시세가 하루 사이에 1천 달러 이상 급락해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보면서 패닉 사태가 연출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가상화폐 거래소가 연이어 서버 다운되는 상황이 연출돼 투자자들 사이에 서버다운으로 인한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해 집단소송을 준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4시께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서버가 한 시간 이상 접속 장애가 발생해 투자자들이 그 사이 보유한 가상화폐 가격이 반토막 나 5천만 원 가량 손실을 본 것이다.

이후 서버 접속이 재개됐지만 1개당 280만원이던 비트코인 캐시 가격은 100만원 가까이 폭락해 190만원대를 오갔다.

현재 피해자들 사이에 거래소를 상대로 한 집단 소송 카페도 개설 돼 5천 명이 넘는 회원수에 달했으며 수백 명이 소송 의사 참여에 응한 것으로 밝혀졌다.

포털사이트에서 공유된 피해자 의견에 따르면 “투자자들 전부가 적은 금액이 아니라 월급과 연봉 가까운 금액을 피해 본 분들이 상당하다” 며 “현재 거래소를 상대로 법적인 피해 보상과 사과 요구를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은 전 세계 거래량 25%가 한꺼번에 몰려 트래픽 초과로 서버 다운이 발생했다고 해명했지만 파장이 커지고 있다.

한편 투자자들 사이에 패닉 상황이 연출돼 불안이 오가는 반면 통화 거래소 몸값은 팽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국내 통화 거래소 빗썸은 올해 최소 수백원대 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국내 3대 거래소 중 하나인 코빗은 지난 9월 국내 대표 게임사 중 하나인 넥슨에 900억원에 인수되면서 기업 가치 1400억원 가량을 인정받았다.

게임업계에선 넥슨이 가상화폐 거래소에 900억원이라는 거액을 들여 인수한 이유에 대해 게임머니와 가상화폐의 연동으로 게임사업과의 제휴 운영을 꼽고 있다.

넥슨이 인수 합병해 경영권을 확보한 코빗은 회원 3만 명을 보유한 빗썸과 코인원과 더불어 3대 대형거래소로 꼽혀 비트코인, 비트코인 캐시,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화폐를 중개하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몸값이 폭증함에 따라 대기업을 비롯해 가상화폐 거래소가 외국계 회사까지 속속 진출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대형거래소 3사를 중심으로 일간 평균 매출이 1억 원인 경우 한 달 매출은 수십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작은 규모의 가상 통화 거래소 역시 성업하고 있는 상황이다.

◆ 가상화폐 거래소 ‘등록 요건 강화’ 및 제도적 장치 필요

가상화폐는 제도권 내에서 인정되고 있지 않는 투기 상품으로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은 가상 통화를 정식 ‘금융상품’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가상 화폐 거래에 관여하고 있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가상화폐는 현재 민간 자율에 맡겨지고 있어 가상 화폐 거래소도 통신 판매업자로 분류돼 규제를 받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묻지마’ 형식 투자자들이 늘어나 피해 사례가 속출하자 제도적 방침으로 가상화폐 거래소 등록요건을 강화하는 등 정부의 적극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일각의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이미 세계 곳곳에선 가상화폐가 금융사기, 자금세탁 등 용도로 각종 범죄에 사용돼 규제 마련에 나서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가상화폐공개(Initial Coin Offering)시장을 통해 가상화폐 자금 조달을 전면 중지해 금융기관 ICO 관련 사업을 제한했다.

앞서 미국도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는 추세로 증권거래위원회(SEC), 싱가포르금융관리국(MAS) 등도 규제 강화를 선언했다.

우리나라 역시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법무부, 국세청, 경찰청,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관계가관을 중심으로 합동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가상통화 현황 및 대응방향’을 설정해 가상화폐로 인한 소비자 피해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가상화폐 투자 열풍으로 시장이 과열되고 있고 보안 상 문제와 불법거래, 가상화폐 다단계 등 사기 범죄와 투자자 피해 사례가 속출했기 때문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도 가상화폐 법적 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용진 의원은 지난 7월 가상통화거래업 등을 영위하려면 최소 5억원 이상의 자본금을 갖춰 금융위원회 인가를 받도록 하는 내용의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박 의원은 “현행법상 가상통화에 대한 정의나 가상통화를 업으로 하는 자에 대한 규제가 없어 이용자보호에 허점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며 “우리나라도 (가상화폐)이용자보호를 위해 법적 제도적 정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상화폐 급등락이 오가는 가운데 가상화폐가 최근 ‘고위험 상품’군에 속할 것으로 전망돼 금융 전문가들 사이에서 위험성이 경고되고 있다.

투자자 피해를 경고하고 무리한 투자를 막기 위해선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적극적 제도 방침과 거래소 등록요건 강화 등 법적 제도적 장비를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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