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 그래픽팀

주요 게임사들이 2분기 실적 하락을 기록했다. 국내 게임 업계를 대표하는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이 공개한 2분기 잠정실적은 기대치에 부합하지 못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소비자의 지출 감소, 확률형 아이템 논란, 인건비 증가 등이 겹친 탓이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넷마블의 연결 기준 20212분기 모바일게임 부문 매출액은 5312억원으로 전년 동기 6367억원 대비 16.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중 20212분기 리니지2 : 레볼루션의 매출액은 45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571억원 대비 37.3% 감소했으며, ‘블레이드&소울:레볼루션20212분기 매출액은 3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635억원 대비 52.8% 감소했다. 지난 610일 출시한 2의 나라의 경우 68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온기 미반영으로 인해 2분기 매출 감소를 막지 못했다.

공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연결 기준 20212분기 모바일게임 부문 매출액은 3521억원으로 전년 동기 3571억원 대비 1.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중 20212분기 리니지2M’의 매출액은 218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1973억원 대비 10.5% 증가했으나, ‘리니지M’20212분기 매출액은 134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1599억원 대비 16.1% 감소했다.

넥슨의 20212분기 모바일게임 부문 매출액은 1802900만엔으로 지난해 동기 1954300만엔 대비 8% 감소했다. 한국 지역 모바일 게임 매출의 경우 바람의 나라: 의 인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으나, 일본 지역의 메이플스토리M’ 매출 부진과 중국의 게임 규제 강화 등으로 모바일게임 부문의 전체적인 매출은 감소했다.


20212분기 모바일 시장 결산


최근 시장 조사 업체 센서타워가 발표한 20212분기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 지표에 따르면 20212분기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는 지난해 동기 대비 20% 증가한 13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212분기 한국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모바일 게임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으로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20211분기 대비 7.4% 증가한 1560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9900만 달러를 기록해 두 번째로 높은 매출을 기록한 게임으로 나타났으며, 그 뒤로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킹덤이 순위에 올랐다. 이외의 기적의검’, ‘2의 나라’, ‘라이즈 오브 킹덤즈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0212분기 가장 많은 다운로드를 기록한 게임은 넷마블의 2의 나라였다. ‘2의 나라610일 출시됐음에도 2분기 180만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2분기 다운로드 순위 1위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닌텐도의 모여봐요 동물의 숲 포켓 캠프Freeplay Inc사의 마스터 카운트가 이름을 올렸다.


하반기 모바일 게임 시장, 지각변동 가능성


게임 업계의 2021년 본게임은 하반기에 시작될 예정이다. 3N을 필두로 다수의 신작 출시가 예정돼 있으며, 하반기 모바일 게임 시장의 지각변동을 주도한 넷마블의 인기작 2의 나라와 리니지 형제의 매출 독주를 저지한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인기도 현재 진행형이다.

넷마블의 경우 6월 출시된 2의 나라의 매출이 3분기부터 온기 반영될 뿐 아니라, 오는 25일 중국과 베트남을 제외한 240여국에 출시 예정인 마블 퓨쳐 레볼루션등의 출시로 인한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넷마블은 하반기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BTS드림(가제)’, ‘머지 쿠야 아일랜드등의 신작 출시가 예정돼있으며, 202011월 한국에서 출시한 세븐나이츠2’를 연내 글로벌 시장(중국제외)에 선보일 계획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뉴스워커>와의 통화를 통해 하반기에는 양사 앱스토어에서 인기 차트 1위를 차지했던 2의 나라의 온기 반영에 따라 매출 증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글로벌 모바일 소셜 카지노 게임 장르 3위 기업인 스핀엑스인수에 따라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 및 4분기 연결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3분기·4분기로 갈수록 해외 매출 부분이 늘어날 것으로 생각되며, 이에 따라 전체적인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하반기 전망을 밝혔다.

엔씨소프트 역시 블레이드&소울2’리니지W’ 등 하반기 신작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19일 리니지W의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26블레이드&소울2’의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8월 이후 신작 사이클이 가속화될 예정이다.

12일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블레이드&소울2는 국내 최다 기록인 사전 예약 746만을 기록한 만큼 하반기 2556억원 수준의 매출액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며, 최근 카카오게임즈의 오딘의 흥행에서 알 수 있듯이 신규 대작 MMO에 대한 대기수요가 크기 때문에 기대 이상의 성과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엔씨소프트의 하반기 전망에 대한 기대치를 전했다.

넥슨도 19코노스바 모바일 판타스틱 데이즈를 정식 출시한다. ‘코노스바 모바일 판타스틱 데이즈는 일본의 라이트노벨 이 멋진 세계의 축복을!’ IP를 활용한 게임으로 원작 소설은 누적 판매 부수 900만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지난 5일 진행된 넥슨의 ‘NEXON New Projects : 미디어 쇼케이스에 따르면, 넥슨의 인기 IP를 기반으로 한 마비노기M’, ‘테일즈위버M’ 등의 출시예정작은 대부분 2022년 이후 출시될 예정이다.

넥슨 관계자는 <뉴스워커>와의 인터뷰를 통해 마비노기M과 테일즈위버M 등 넥슨의 슈퍼IP를 기반으로 한 신작 모바일 게임은 2022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진행되고 있다라며 마비노기M의 경우 마비노기가 처음 세상에 공개되었을 때 큰 놀라움과 사랑을 받았던 핵심 요소인 판타지 라이프를 보다 더 높은 퀄리티로 현대화하고 더욱 대중적으로 폭넓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고 있으며 테일즈위버M 역시 유저들에게 많은 추억을 선사했던 오리지널 스토리 에피소드를 복원했을 뿐 아니라 원작에서는 만나보지 못한 스토리도 새롭게 추가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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