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_뉴스워커 그래픽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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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커_게임산업 돋보기] 국내 게임 업계를 대표하는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의 상반기 실적이 크게 감소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넷마블의 연결 기준 2021년 상반기 매출액은 1147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2186억원 대비 5.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 상반기 영업이익은 70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021억원 대비 31.1% 감소했으며, 2021년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1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427억원 대비 22.9% 감소했다.

자료_금융감독원
자료_금융감독원

엔씨소프트의 연결 기준 2021년 상반기 매출액은 151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2696억원 대비 17.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 상반기 영업이익은 169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4504억원 대비 62.4% 감소했으며, 2021년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74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3538억원 대비 50.7% 감소했다.

일본 증시에 상장해 있는 넥슨의 2021년 상반기 매출액은 1477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6674억원 대비 11.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 상반기 영업이익은 6011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7730억원 대비 22.2% 감소했으며, 2021년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562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7891억원 대비 28.7% 감소했다


넥슨, 넷마블, NC...상반기 3N 실적 감소 배경은?


게임사들의 상반기 실적 감소에는 신작 부재와 확률형 아이템 논란 그리고 넥슨을 필두로 이어진 게임 업계의 연봉 인상 행렬 등이 원인이 됐다. 특히 연봉 인상의 경우 고정비로 지출되기 때문에 한동안 영업비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게임 업계와 IT서비스 업계를 중심으로 개발자의 임금이 큰 폭으로 증가하기 시작했으며, 주요 게임 업계의 경우 800만원에서 1000만원에 달하는 연봉 인상이 진행됐다라며 인건비의 경우 일시적인 지출이 아니기 때문에 영업비용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한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넷마블의 경우 2021년 상반기 마케팅비 지출이 영업이익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 610일 글로벌 5개 지역에 출시한 흥행작 2의 나라:Cross Worlds(2의 나라)’의 매출이 온기 미반영됐을 뿐 아니라 신작 출시에 따른 일시적인 마케팅비 증가가 있었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의 상반기 실적 감소는 인건비와 마케팅 비용 등 중요 영업비용 증가에서 기인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5월 출시된 신작 트릭스터M’의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 뿐 아니라, 7월 진행된 리니지2M 대규모 업데이트에 따라 2분기 마케팅비가 일시적으로 증가하기도 했다

넥슨의 경우 상반기 신작을 내놓지 않았으며, 이와 더불어 인건비 인상과 2분기 해외 매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3N 인건비 얼마나 올랐나?


주요 게임 업체들의 영업이익 감소에는 인건비 증가가 큰 영향을 미쳤다

상반기 초 직원 연봉을 800만원 인상하며 게임 업계 인건비 인상의 시작을 알린 넥슨의 올해 상반기 인건비는 전년 동기보다 30.3% 증가한 378억엔(403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올해 6월 말 전체 직원 수는 6407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8명 감소했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역시 인건비가 10% 이상 증가했다. 엔씨소프트의 올해 상반기 인건비는 전년 동기보다 11.4% 증가한 4184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직원 수는 지난 해 동기 4025명에서 올해 6월 말 4506명으로 한 해 동안 12% 증가했다.

넷마블의 올해 상반기 인건비는 전년 동기보다 16.5% 증가한 298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직원 수는 지난해 동기 764명에서 올해 6월 말 820명으로 한 해 동안 7.3% 증가했다.


하반기 실적 반등을 노린다


게임 3사는 모두 하반기 신작 출시를 통해 실적 반등을 노릴 예정이다.

하반기 넷마블은 지난 25일 중국과 베트남을 제외한 240여국에 출시한 마블 퓨쳐 레볼루션세븐나이츠 레볼루션’, ‘BTS드림(가제)’, ‘머지 쿠야 아일랜드등의 신작 출시를 통한 실적 반등을 노린다. 또한 202011월 한국에서 출시한 세븐나이츠2’를 연내 글로벌 시장(중국제외)에 선보일 계획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뉴스워커>와의 인터뷰를 통해 하반기에는 양사 앱스토어에서 인기 차트 1위를 차지했던 2의 나라의 온기 반영에 따른 매출 증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글로벌 모바일 소셜 카지노 게임 장르 3위 기업인 스핀엑스인수에 따라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 및 4분기 연결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엔씨소프트 지난 26일 출시한 블레이드&소울2(블소2)’와 연내 출시 예정인 리니지W’와 같은 하반기 신작 출시를 통한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29일 사전예약 개시 이후 749만명의 사전예약을 이끌어내며 리니지2M의 국내 최다 사전예약 기록을 경신한 블소2의 초기흥행이 기대이하의 성적을 기록했기에, 엔씨소프트의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리니지 IP를 활용한 신작 리니지W’의 흥행이 중요해진 상황이다.

넥슨 관계자에 따르면 넥슨은 하반기 코노스바 모바일 판타스틱 데이즈(코노스바 모바일)’블루 아카이브등의 신규 타이틀 서비스로 경쟁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애니메이션 이 멋진 세계의 축복을!’ IP를 활용한 게임인 코노스바 모바일19일 국내 정식 출시를 진행했으며, 지난 2월 일본과 9월 대만에 출시 후 현지 애플 앱스토어 인기게임 1, 최고 매출 3위권(일본) 안에 진입하는 등 현지 유저 사이에서 성공적인 평가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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