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미디어팀 김철영 기자] 삼성증권은 지난해 하반기에 “중국정부가 폐 플라스틱을 수입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우면서 폴리에틸렌 가격이 반등하기 시작했고 부타디엔 가격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며 “국내 나프타분해시설의 선두주자인 대한유화를 비롯한 기업들이 이런 업황에 수혜를 입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프타분해시설은 원유에서 확보한 나프타를 분해해 에틸렌과 프로필렌, C4혼합물 등을 만들 수 있는 설비를 말한다.에틸렌은 폴리프로필렌과 폴리에틸렌 등 플라스틱제품의 원료로, C4혼합물은 부타디엔의 원료로 쓰인다.중국정부는 최근 폐플라스틱 수입금지 정책을 발표했는데 이 정책으로 플라스틱 제조에 쓰이는 폴리에틸렌 가격이 8월부터 17일까지 26.3% 급등했고 원료인 에틸렌 가격도 가파르게 올랐다.

▲ 정태영 대한유화 사장

이에 나프타 기반 석유화학업황의 호조로 대한유화가 상당한 수혜를 보았으며, 다가오는 아시아 에틸렌 시장에서도 그 최대 수혜 기업은 대환유화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이 중심에 대한유화 CEO 정영태 사장의 안목이 자리하고 있다.

대한유화는 지난 2015년 나프타분해시설을 짓기 시작해 2017년 3분기부터 가동 중에 있다. 이 증설로 인해 에틸렌 연간 생산능력이 47만톤에서 80만톤으로 대량 향상됐다.

아시아 에틸렌 가격이 신년 1월 들어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게 되면서 국내 화학산업의 선두주자 중 하나인 대한유화가 수혜를 볼 것이로 기대된다.

이에 대해 국내 한 매체는 “중국의 환경규제로 천연가스 사용량이 증가하며, 천연가스와 메탄올(MTO 원료)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시진핑 2기 정부에서는 환경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메탄올 가격 강세는 장기 추세로 볼 수 있다”며 대한유화 CEO 정영태 사장의 나프타분해시설 증설에 대한 선택의 수혜는 올해까지 계속 이어질 것이라 보고 있다.

대한유화는 실적발표 공시를 통해 17년 2분기 대비 3분기 매출액이 52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7%(1651억원) 늘어났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38억원으로 21.7%(149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66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0%(106억원)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한편 대화유화 CEO 정영태는 1977년 대한유화 입사 이후 기술연구소장, 생산부문장을 역임했으며 2011년부터 부사장을 지냈다. 이 후 2015년 3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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