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두환 옹호 발언’...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윤석열 ‘전두환 옹호 발언’...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 조준성 기자
  • 승인 2021.11.10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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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헌 통해 5·18 민주화 정신 '헌법 전문에 명시'

윤 후보 '무릎 참배' 질문에... "이 마음을 계속 유지해서 가지고 가겠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0일, 후보로 선출 된 후 첫 지역 일정으로 광주를 찾았다. 윤 후보의 광주 방문은 지난 7월17일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윤 후보는 지난달 19일 부산에서 당원들을 만나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이 많다"고 말해 '전두환 옹호 발언'으로 5.18단체와 시민들의 분노를 산만큼 이를 수습하기 위한 행보이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0일 오후 4시 지지자들과 경호원, 경찰에 둘러싸인 채 5·18 민주묘지에 헌화·분향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0일 오후 4시 지지자들과 경호원, 경찰에 둘러싸인 채 5·18 민주묘지에 헌화·분향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4시 지지자들과 경호원, 경찰에 둘러싸인 채 5·18 민주묘지에 헌화·분향하려 했으나 극렬하게 반대하는 오월어머니들과 대학생, 시민단체들로 가로막혀 추모탑 50m 앞에서 묵념으로 참배를 대신해야 했다.

참배를 마친 윤 후보는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과 사랑하는 광주 시민 여러분, 제 발언으로 상처받은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전두환 옹호 발언'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윤 후보는 "40여년 전 오월의 광주 시민들이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해 피와 눈물로 희생한 것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며 "광주의 아픈 역사가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역사가 됐고, 광주의 피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꽃피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시대에 사는 우리 모두는 오월 광주의 아들이고 딸"이라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슬프고 쓰라린 역사를 넘어 꿈과 희망 넘치는 역동적인 광주를 만들고, 여러분이 염원하는 국민통합을 반드시 이뤄내 여러분이 발전시킨 민주주의를 계승·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후보가 10 오후 4시 5·18 민주묘지에 헌화·분향하려 했으나 오월어머니들과 대학생, 시민단체들이 극렬하게 반대하고 있다.
윤석열 후보가 10일 오후 4시 5·18 민주묘지에 헌화·분향하려 했으나 오월어머니들과 대학생, 시민단체들이 극렬하게 반대하고 있다.

참배를 마친 윤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5·18 정신은 자유민주주의 정신이고, 우리 헌법가치를 지킨 정신이기 때문에 당연히 헌법이 개정될 때 헌법 전문에 반드시 올라가야 한다"며 개헌을 통해 5·18 민주화 정신을 헌법 전문에 명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오늘 이 순간 사과드리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상처받은 국민, 특히 광주 시민 여러분께 이 마음을 계속 갖고 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추모탑 앞까지 나아가지 못한 데 대해 "항의하는 분들의 마음을 십분 이해한다"며 "5월 영령들에 분향하고 참배하면 더 좋았을 텐데, 그래도 많은 분이 협조해주셔서 분향은 못 했지만 사과드리고 참배할 수 있었던 게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작극이라는 비판이 있다'는 기자 질문에 "저는 쇼는 안 한다"고 단호하게 일축했다.

또 '여태 한 발언 중 후회되는 건 없다고 한 입장은 여전한가'라는 질문에 "발언이 잘못됐고, 그 발언으로 다른 분께 상처를 줬으면 그에 대해 질책받고 책임져야 하는 것"이라며 "후회라는 게 의미가 없다는 말"이라고 했다.

참배를 마친 윤석열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참배를 마친 윤석열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5·18 정신은 자유민주주의 정신이고, 우리 헌법가치를 지킨 정신이기 때문에 당연히 헌법이 개정될 때 헌법 전문에 반드시 올라가야 한다"며 개헌을 통해 5·18 민주화 정신을 헌법 전문에 명시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지지층과 시위대에 에워싸인 채 묘역을 찾았지만, 극렬한 저항에 막혀 5·18 민주묘지 기념탑에는 접근하지 못했다. 윤 후보는 '무릎 참배' 질문에 "이 마음을 계속 유지해서 가지고 가겠다"고 짧게 답했다.

한편 윤 후보의 이날 일정은 신군부에 저항한 광주지역의 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장소 방문으로 구성했다. 오후 2시 고(故) 홍남순 변호사 화순 생가를 방문해 유족과 차담회를 한 것을 시작으로 5·18자유공원(옛 상무대 영창)방문, 5·18민주묘지 등을 참배했다.

또한 윤석열 후보 광주방문에는 호남동행 정운천 의원, 이상일 공보실장, 김병민 대변인, 김경진 대외협력특보, 김현장 광주시당위원장, 윤택림 공정사회연구원 상임대표, 서치국 광주시당수석부위원장 등 지지자들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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