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직원 임금’ 연구부문 잇츠한불 65%, 클리오 77%… 남성임금 못미쳐
‘남녀직원 비율’ 잇츠한불 ‘남성 더 많고’ 클리오 ‘여성 더 많아’

<그래픽_뉴스워커 AG1팀>
<그래픽_뉴스워커 AG1팀>

남녀직원 비율, 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 문제가 사회적 화두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 면모를 평가하는 요건 중 남녀 격차문제가 주요사항으로 지목되고 있다.

업계, 직무 특성이 직원 성비, 임금 산정에 반영되는 부분도 있겠으나, 남녀 격차가 유독 벌어지는 현상이 긍정 요인은 될 수 없기에 그 간극을 줄이는 일도 기업의 책무로 여겨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뉴스워커> 취재진은 연구, 생산, 영업 등 다양한 사업 부문을 갖춘 화장품업체 잇츠한불(대표 김양수), 클리오(대표 한현옥)의 직원 성비 및 평균 임금 부문의 남녀 격차를 살펴봤다.


화장품업체연구 부문서 잇츠한불이 클리오보다 평균 남녀 임금격차 더 커


(출처=각사별 반기보고서)
(출처=각사별 반기보고서)

올해 상반기 기준 잇츠한불은 남자직원 수가 더 많았고, 클리오는 여자직원 수가 더 많았다.

또한 공통된 사업인 연구 부문에서 잇츠한불이 클리오보다 남녀 임금 격차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잇츠한불의 경우 여성 관리직 평균 임금이 남성보다 높았다.

상반기 기준 잇츠한불의 2021년 직원 수는 총 158명으로, 이 중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는 152, 기간제 근로자는 6명이다.

기간 정함이 없는 근로자 152명 중 남성이 96(관리 부문 44, 연구 부문 14, SCM 부문 38, 63.2%)이고, 여성이 56(관리 부문 36, 연구 부문 12, SCM 부문 8, 36.8%)이다. 기간제 근로자 6명 중 남성은 2(33.3%), 여성은 4(66.7%)이다.

결과적으로 잇츠한불의 총 직원 수 158명에서 남성이 98명으로 전체 중 62%를 차지했고, 여성은 60명으로 38% 비율을 차지했다.

아울러 관리 부문 1인당 평균 급여액은 남성의 경우 2500만원, 여성의 경우 2700만원이었다. 이때 여자직원 평균 임금은 남자직원보다 200만원 높았으며(남성 대비 108%), 남자직원 평균 임금은 여자직원의 92.5%에 미치는 수준이었다.

또한 연구 부문 1인당 평균 급여액은 남성의 경우 3800만원, 여성의 경우 2500만원이었고, SCM(생산) 부문은 남성이 2900만원, 여성이 2000만원이었다. 이때 연구 및 SCM 부문 남자직원 평균 임금은 여자직원보다 각각 1300만원, 900만원 높았으며, 여자직원 평균 임금은 남자직원의 각 65.7%, 68.9%에 미치는 수준이었다.

상반기 기준 클리오의 2021년 직원 수는 총 280명으로, 이 중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는 259, 기간제 근로자는 21명이다.

기간 정함이 없는 근로자 259명 중 남성이 56(사무 부문 35, 영업 부문 15, 연구 부문 6, 21.6%)이고, 여성이 203(사무 부문 41, 영업 부문 90, 연구 부문 72, 78.4%)이다. 기간제 근로자 21명은 모두 여성이다.

결과적으로 클리오의 총 직원 수 280명에서 남성이 56명으로 전체 중 20%를 차지했고, 여성은 224명으로 80% 비율을 차지했다.

아울러 사무 부문 1인당 평균 급여액은 남성의 경우 3100만원, 여성의 경우 2100만원이었다. 이때 남자직원 평균 임금은 여자직원보다 1000만원 높았으며, 여자직원 평균 임금은 남자직원의 67.7%에 미치는 수준이었다.

또한 영업 부문 1인당 평균 급여액은 남성의 경우 3400만원, 여성의 경우 2100만원이었고, 연구(BM·디자인) 부문은 남성이 3600만원, 여성이 2800만원이었다. 이때 영업 및 연구 부문 남자직원 평균 임금은 여자직원보다 각각 1300만원, 800만원 높았으며, 여자직원 평균 임금은 남자직원의 각 61.7%, 77.7%에 미치는 수준이었다.


잇츠한불·클리오 직원 수·평균 임금성별차 관련 업체의


관리직을 제외한 사업 부문의 직원 평균 임금에서 성별 차이를 보인 데 잇츠한불 측은 일반적으로 평균 근속연수에 따른 결과라고 언급했다.

다만 관리직 평균 임금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높게 나타난 데 관리 부문은 마케팅, 영업, 지원 파트 등이 해당하는데, 최근 경쟁력 있는 BM의 중요도가 강조되고 있다고 하면서 우수한 BM인력의 급여 수준은 타 직무 대비 높은 편이며, 대다수 BM인력이 여성이기에 관리직 급여에서 남성보다 여성이 높은 현상을 보였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현재 잇츠한불은 포장 등 비교적 여성인력의 사용이 많은 사업 부문의 경우 도급제를 통해 인력 운용 중이며, 기계·설비 관리가 포함되는 SCM 부문은 업무 특성상 남성인력을 다수 운용하고 있다.

이에 남자직원 수가 여성보다 많은 현상이 기인됐다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아울러 클리오 측은 직원 평균 임금에서 발생한 남녀 격차는 근속연수 및 직급 구성 등에 의한 것으로, 성차별에 따른 결과는 아니라고 일축했다.

관계자는 클리오는 총 8명의 임원 중 6(75%)이 여성이며, 전체 정규직으로 넓혔을 때 여자직원 비율이 약 80%에 달한다고 언급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여성가족부에서 발표한 국내 상장기업 중 클리오가 여성임원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으로도 지목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관계자는 남녀 모두에 유리천장이 있어선 안 된다는 클리오의 ESG경영 방침에 따라 임원 및 직원 채용에 성평등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상장기업 남성 1인당 평균 임금은 7980만원, 여성은 5110만원으로, 상장기업 근로자 1인당 평균 임금의 성별 격차는 35.9%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 성별 임금 격차(35.9%)2019(36.7%) 대비 0.8%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소세를 보이긴 했으나, 1%도 못 미치는 수준이기에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더 먼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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