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으로 호주와 협력 관계를 구축할 필요 있어

한화디펜스는 이번 사업으로 K10 탄약운반장갑차도 호주 육군에 공급할 예정이므로, 호주 육군의 포병 전력은 한층 더 강화될 전망이다.
K10 탄약운반장갑차는 K9 자주포에 탄약을 보급하는 로봇형 탄약운반차로 분당 10발의 포탄을 컨베이어를 통해 이송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본문 중에서>

 호주와 K9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장갑차의 수출계약 체결


지난 1213한화디펜스는 한국과 호주 양국의 정상회담이 진행되고 있는 동안 호주 정부와 K9 자주포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K9 자주포’ 30문과 ‘K10 탄약운반장갑차’ 15대를 수출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며, 해당 차량들은 호주 빅토리아 주 소재의 질롱 시에 건설될 생산시설에서 현지 생산되어 호주 정부에 인도될 전망이다.

K9 자주포는 155mm 52구경장의 화포를 탑재하여 최대 40km의 거리에 있는 목표에 포격을 가할 수 있으며, 분당 6~8발의 포탄을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 같은 K9 자주포의 성능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어 2001터키를 시작으로 폴란드’, ‘인도’, ‘핀란드’, ‘노르웨이’, ‘에스토니아600문 가까운 수출실적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한화디펜스는 기존 K9 자주포에 자동사격통제장치’, ‘조종수야간잠망경’, ‘보조동력장치등을 탑재하여 성능을 개량한 K9A1 모델을 개발하는 등 K9 자주포의 성능 개량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K9 자주포 개량 사업으로 인해 시간이 지나도 K9 자주포의 성능은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평가다.

한편 한화디펜스는 이번 사업으로 K10 탄약운반장갑차도 호주 육군에 공급할 예정이므로, 호주 육군의 포병 전력은 한층 더 강화될 전망이다.

K10 탄약운반장갑차는 K9 자주포에 탄약을 보급하는 로봇형 탄약운반차로 분당 10발의 포탄을 컨베이어를 통해 이송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포격을 실시한 후 포탄의 재공급 속도가 빨라야 대량의 포탄을 지속적으로 발사할 수 있는데, K10 탄약운반장갑차는 104발의 포탄과 504유닛의 장약을 탑재한 채로 분당 10발의 포탄을 신속하게 이송할 수 있으므로 K9 자주포의 포격능력을 크게 개선시킬 수 있다는 평가다.


 한국, 호주와 방산협력 양해각서도 체결


지난 1213일 한국의 방위사업청은 호주의 획득관리단(CASG)’와 방위산업 및 방산물자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국과 호주는 20018월 양국의 국방부 간에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으나 20118월 그 효력이 만료되었으며, 2015년 호주의 획득관리단이 설치되는 것을 포함한 방산협력 조직 개편 등 변화된 환경에 대응한 새로운 양해각서를 체결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20203월부터 한국과 호주간 실무협의와 법무검토를 통해 양해각서 체결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 한국과 호주 양국 정상회담 이후 공동선언문에 포함하는 등의 방식으로 양해각서를 체결하게 됐다고 방위사업청은 설명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한국의 방위사업청과 호주의 획득관리단은 양국의 방위산업 및 방산물자 협력을 위한 공식채널로 인정받게 됐다.

호주는 한국전쟁 당시부터 적극적으로 한국을 지원했던 국가이며,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과 호주는 전략적 동반 국가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방위사업청은 설명했다.

게다가 방위사업청은 한국과 호주사이에 방산협력 공동위를 다시금 정례화하고 정부차원에서의 방산수출 지원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레드백 수출도 적극 지원할 필요 있어


최근까지 호주 육군의 차세대 보병전투차 사업에서 한화디펜스의 레드백과 라인메탈의 링스가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일단 성능 면에서는 레드백 보병전투차가 링스 보병전투차와 비교하여 크게 열세에 놓인 것은 아니라는 평가가 많다.

오히려 고무 소재의 궤도를 채용한 레드백이 금속 소재의 궤도를 채용한 링스에 비해서 기동성이나 승무원들이 느끼는 승차감 등의 측면에서 앞서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

지난 1117일 라인메탈은 링스 보병전투차에 고무 소재의 궤도를 채용한 시연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와 같은 시연을 수행한 사실 자체가 레드백이 먼저 채용했던 고무 소재 궤도의 우수성을 인정한 것이 아닌가 하는 평가다.

금속 소재의 궤도를 채용한 링스 보병전투차의 성능이 레드백을 압도했다면, 라인메탈이 고무 소재의 궤도를 채용한 시험을 재차 시연할 필요성이 없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레드백은 30mm 기관포를 탑재하여 호주군이 미군과의 협동 작전을 펼칠 때 미군이 보유한 30mm 탄약을 같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등이 장점으로 언급되고 있다.

하지만 레드백이 링스와의 경쟁에서 확실하게 이길 수 있다는 주장은 찾아보기 힘들다.

전차군단으로 명성 높은 독일의 대표적인 방위산업체인 라인메탈은, 한화디펜스와 비교할 때 인지도나 평가 면에서 비교가 어려울 정도로 그 격차가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레드백과 링스의 경쟁에서 승리자를 확정지을 요소로 절충교역이나 현지 기업과의 협력 비율 등 성능 외적인 요소도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와 같은 배경에서 승리를 확실하게 장담하기는 어렵지만 한국과 호주의 수소경제, 우주산업 등에서의 협력 강화 분위기가 레드백에게 좀 더 우호적인 수출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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